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키즈카페 알바 썰 2탄.Ssul
게시물ID : soda_64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저는처음해요
추천 : 31
조회수 : 6279회
댓글수 : 52개
등록시간 : 2017/11/29 15:59:02


http://todayhumor.com/?soda_6440

(키즈카페 알바 썰 1탄)


지난글 베오베 감사드립니다 ~

일단 첫글에서 '맘충'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한명의 아이엄마의 몰상식한 행동때문에

'맘충'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이었으며,

결코 모든 아이엄마분들을 일반화 시키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음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잘못된 단어선택으로 불편하셨을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


이번에는 1탄처럼 큰 사건이 아닌

자잘한거 몇개를 모아서 써봤습니다.

(보다보면 사이다가 아닐수도;;;)




1. 애들이 화해하면 부모도 화해한다.




여자아이 한명이 남자아이랑 같이 소꿉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서로 의견이 안맞아서 남자아이가 승질내면서 장난감을 집어던지고 그랬습니다.


그러면 여자아이는 놀래서 으아아아앙~~~


곁에서 보고있던 알바생들이 일단 울음을 그치게 하고 진정시킨다음 다시 놀게 해주면 좋지만..


옆에 카페(커피파는곳)에서 보고있던 아이엄마들은 자기 애가 울면 바로 달려오죠..


여자아이엄마는 누가 울렸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남자아이를 가르키고


그럼 애엄마는 그 남자아이한테 막 혼을 냅니다.(목소리로)


그러면 남자아이엄마는 보고 가만히 있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의 싸움 = 부모의 싸움 이 완성되는거죠


남자아이엄마 : 당신이 뭔데 우리애한테 훈계질이야!!

여자아이엄마 : 니가 교육을 똑바로 안시키니까 그렇지!!

@#(*&@*(#*&@(#&*(@&#


옆에있던 알바생은 그저 멘탈이 깨질뿐...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결국 사무실에서 지켜보던 제가 나와서 상황을 마무리 짓습니다.


오른쪽에는 남자아이를 , 왼쪽에는 여자아이를 세운 후


작성자 : (남자애를 보고)사이좋게 놀다가 갑자기 왜때렸어?

남자아이 : 이거 갖고 놀고싶었는데 안줘서...

작성자 : (여자애를 보고)혼자만 갖고놀면 안돼요, 친구랑 같이 놀아야되죠?

여자아이 : 훌쩍...네...

작성자 : (남자애를 보고)우리 친구도, 여자애를 때리면 돼요? 안돼요?

남자아이 : 안돼요...

작성자 : 자! 여자애한테 미안해 하면서 악수!

남자아이 : 미안해...

작성자 : 우리 친구도 남자애한테 사이좋게 놀자~ 하면서 악수!

여자아이 : 사이좋게 놀자~

작성자 : 옳치~ 자! 가서 선생님이랑 같이 놀까?

남자아이&여자아이 : 네!!!!!!


이렇게 애들을 진정시키는 모습을 보시던 부모님들은 어떻게 됬을까요?


애들이 화해하고 다시 같이 하하호호 놀고있으니까 자연스레 화도 수그러듭니다.


나중에 카페로 돌아온 다음


남자아이엄마 : 죄송해요..우리애가 아직 철이 없어서...

여자아이엄마 : 아유..우리애도 지아빠를 닮아서(?) 고집이 쌔서...

엄마들 : 호호호호호호



그 이후


알바생 : 오빠, 혹시 유아교육학과 다녀요?

작성자 : 아니, 나 공대다녀

알바생 : !?(동공지진)




2. 안전제일



아이들을 보다보면 진짜 예기치 못한 곳에서 사고가 일어납니다.


모서리부분에 찍힌다던가...그냥 맨땅에 넘어진다던가..


그중에 특히 위험한게 전기사고!!


아무래도 콘센트가 몇군데 있는데, 놀이기구에 필요한 전기코드를 제외하고는


전~부!!! 틀어막습니다.


어떻게 막냐고요? 다들 한번쯤은 보셨을거라 믿습니다.


1.jpg

(네이버 이미지검색)


요거!!!! 애들이 손 못대게 무조건 막아놓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어른들은? 자기 스마트폰 충전한다고 빼버립니다(ㅂㄷㅂㄷ)


오늘도 어김없이 집에서 자기 충전기 갖고와서 꼽은다음 충전하시는 분이 계시길래


손수 빼버린다음 큰 소리로 말합니다.


작성자 : 여기 휴대폰 충전기 꼽아놓으신거 주인 있으십니까????


이러면 한 어머니가 오셔서 그렇게 말합니다.


애엄마 : 그거 제꺼에요

작성자 : 여기 안전커버 빼고 충전하시면 안됩니다. 배터리충전은 카운터에 맡겨놓아도 괜찮겠습니까?


애엄마 : 앗 죄송합니다. 그렇게 해주세요


라고 말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현실은 시궁창입니다.


애엄마 : 아니..어차피 남는거 그냥 쓰면 안돼요?


후....1탄 썰에서 댓글로 놀이공원 어트랙션 알바하신분의 고충을 듣고 개인적인 의견을 적긴했는데


이럴땐 안전상의 문제로 걸고넘어지면 아무도 뭐라고 못합니다.


작성자 : 죄송합니다. 애들이 손대고 그러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어서 절대로 못쓰게 하고있습니다.

애엄마 : 아니 카운터에는 이미 꼽을 자리가 없다고 해서...

작성자 : 그러면 제가 자리를 만들어드릴테니 카운터에서 충전시켜드리겠습니다.

애엄마 : 아니아니 나 중요한 전화가 올게 있어서..집에서 충전을 못해서...

작성자 : 안됩니다!!! 애들 감전사고 나면 아줌마가 책임지실겁니까?

            그리고 여기는 애들이 뛰어노는곳이지 어머니 휴대폰 충전하는 장소가 아닙니다!!

애엄마 : 내가 내돈주고 왔는데 어쩌고저쩌고 @(*&#@*(#&*(

작성자 : 그래요? 그럼 그돈 다시 돌려드릴테니 나가주시겠습니까?


이렇게까지 말하니까 더이상 뭐라고 하진않더군요...


뒤에서 욕하겠지...불친절하다고....


사실 저희 키즈카페에서 안전커버를 안씌워놓고 운영을 했었는데


오픈 초기에 애기가 콘센트에 손대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애엄마가 식겁해갖고...엄청난 항의를 받았었습니다.


그 이후로 모든 콘센트에 안전커버씌우고 절대로 못벗기게 하라는 사장님의 지시..


이때는 융통성 넘치던 저도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ㅋㅋㅋㅋ




3. 매니저면 다냐?



사장님이 새로운 남자알바를 뽑았다고 합니다.


당시 제 나이는 25살, 새로온 남자알바는 26살


그때당시에는 남자알바가 저 포함 3명밖에 없어서


친하게 지내려고 엄청 노력했습니다.


안그래도 여자가 17명이나 있어서 얼마나 갈굼당했는지 ㅠㅠ서러웠다

( 여자가 많이 있으면 남자들은 기가 죽더라고요...ㅠㅠ )


근데 첫인상을 보니 완전 양아치처럼 생겨가지고


진짜 외모가지고 사람을 판단하면 안되는데


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이여자 저여자 다건드리고 다닐거같다' 이생각뿐...


그래도 뭐... 남자도 몇명 없는데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했죠


사장님 : 얘가 알바들 관리하고 있으니까 필요한거는 얘한테 말하면 된다.

형 : 네 알겠습니다.


유니폼 사이즈 맞는거 주고, 주요 업무같은거 설명 다 해주고 모르는거 있거나


문제생기면 나한테 말하면 된다고 한 다음..


작성자 : 보니까 저보다 한살 많던데 말 놓아도 됩니다 행님

형 : 아 그래? 니도 내 편하게 불러라

작성자 : 예 행님 ㅎㅎ


그렇게 같이 한두달 일하고 사장님한테 카드받아서 알바들끼리 회식을 다같이 했는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되는겁니다.


같이 술 먹다가도 화장실 간다고 잠깐 자리 비운사이 뒷담화가 시작되죠


새로온 저 오빠 겁나게 일 안한다, 애들안보고 여자알바한테 찝쩍댄다.


자꾸 번호달라한다 어쩌고저쩌고....


저는 그대로 어느정도 이해를 하려고 했습니다.


남녀사이에 그럴수도 있지...하면서....


하지만 저 상태가 계속되다보면 당사자도 힘들수밖에 없죠..


어느날 갑자기 카운터보는 여자알바가 사무실에 오더니


알바생 : 오빠, 저 일 못하겠어요

작성자 : 아니 왜?? 힘들어서?

알바생 : OO오빠때문에 일 못하겠어요 (26살 형)

작성자 : 왜왜? 니 못살게구나??

알바생 : 아니 자꾸 자기구역 안지키고 계속 카운터쪽 와서 치근덕대요 진짜 싫은데..ㅠㅠㅠ

            ( 막 울려고 하길래 급 당황 )

작성자 : 야야...일단 울지말고 진정하고 있어봐 내가 해결해줄게


평소에 이 행님이 카운터 여자알바 이쁘다고 나한테 몇번 말하긴 했는데


이정도로 애가 싫타고 할 정도면...뭐 얼마나 그러길래...


다른 카운터 알바생한테도 물어봤다.


작성자 : 야야 너거 일할때 그 행님 여기 자주오나?

알바생 : 네 자꾸 와서 귀찮게해요

작성자 : 느그들한테도 그러나?

알바생 : 네

작성자 : 이행님이 진짜..사람잘못봤네


더 물어볼 필요도 없이 저는 바로 사장님한테 전화연결


이렇고 저렇고 해서 그 행님때문에 여자알바들이 너무 힘들어한다 어떻게할까요?


사장님 : 뭐!!!??? 미x놈이 감히 내 딸같은 애들한테 뭔 개짓거리 하는겨?

(참고로 사장님 친딸도 여기서 알바하는중...)

사장님 : 야, 다음주부터 갸 나오지 말라고 하고, 오늘까지 일한거 현금으로 줘삐라


사실 사장님도 전부터 이 형님 별로 맘에 안들어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그냥 나가라고 한거죠....ㅋㅋ


보통 주말에는 사장님이 잘 안계셔서 제가 알바생들 근무표도 작성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행님이 안나오니까 행님 이름은 빼놓고


작성자 : 얘들아, 다음주 근무표 붙여놨으니까 확인하고, 혹시 시간 변경하고싶거나 누구랑 바꾸고싶은 사람은

            서로 쇼부본다음에 내한테 말해도


알바생들이 서로 근무표 확인하고 있는 동안에 그행님도 등장


그러더니 나한테 와서 말합니다


형 : 야, OOO(내이름)아, 내이름은 왜 없노?

작성자 : 아, 사장님한테 연락 못받았어요? 행님 담주부터 안나와도 됩니다.

형 : 뭐? 왜?

작성자 : 그리고 이거는 오늘까지 일한 월급입니다(봉투를 건네며)

형 : 야, 내 왜짤린건데?

작성자 : 왜짤리긴요, 제가 사장님한테 말했으니까 짤렸겠죠.

형 : 니가 뭔데 사장님한테 뭐라하는데?

작성자 : 저요? 저 여기 매니저입니다. 제가 알바생들 다 관리하는거 모릅니까?

형 : 매니저면 다냐? 내가 뭘 잘못했는데?

작성자 : 몰라서 물어요? 행님? 행님이 여자애들한테 뭔짓거리 하고 다니는지 몰라서 묻냐고요.

형 : 아니 그거는 그냥 좋아서 그런거지..그거갖고 그러냐?

작성자 : 행님만 좋으면 답니까? 상대방이 싫타는데? 이거 직장내 성희롱입니다. 알고는 있어요?

형 : 아니 그게 무슨 성희롱이고 ㅡㅡ 장난치나 야!!!!! OOO 어딨어!? (지가 찝쩍댄 여자)

작성자 : 걔 오늘 내한테 와갖고 머라했는지 압니까? 행님때문에 일 못하겠다고 울었어요.


이쯤되니까 알바생들끼리 소곤소곤....


작성자 : 아니 그렇게 싫타고 하면 좀 포기할줄도 알아야지, 구차하게 뭐하는짓거립니까 이게?

            그리고, 행님은 여기 일하러 왔지, 여자꼬시러왔습니까?

            여자꼬실거면 나이트나 가시던가, 왜 멀쩡한 애들한테 찝쩍댑니까?

            오늘 돈 받을걸로 나이트 가면 되겠네

형 : 야이 개씨xx @(*#&@*(&#(*@&#


이때 진짜 주먹으로 치고박고 싸울뻔했는데 다행히도 알바애들이 말려줘서...말싸움만 하다왔네요.


이렇게 그 행님은 안나오고 클린한 키즈카페 알바를 했습니다~




4. 고백(사실 님들이 제일 원하는 사이다)



사실 저도 남자라 그런지 여자한테 끌리는건 어쩔수 없었나 봅니다.


그렇다고 그 행님처럼 일하면서 찝쩍대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공과 사는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기에....


다른식으로 표현을 했죠


예를들면 회식때 술자리에서 게임할때 내가 대신 잔 비워준다던가..


뭐 그런걸로 소심하게....


알바생1 : 이여어어어어얼~~~ 오빠! 걔 좋아해요?

알바생2 : 오!!! 언제부터??? 대박!!!

작성자 : 야 그런거 아니거든? 얘 정신 못차리고있자나 봐봐


집에갈때


작성자 : 야! 얘 집 어딘지 아는사람?

알바생 : 아 걔 OOO아파트 살아요.

작성자 : 야 그럼 니가 좀 데리고 가라 얘 정신못차린다

알바생 : 저 근처 친구집에서 자고 갈건데요? 오빠가 데려다줘요 ㅋㅋ

작성자 : 야 나는 반대방향이라고 ;;

알바생 : 아몰랑 잘가요~

작성자 : 야!!!!!!!!!!!


결국 새벽에 집앞에까지 택시타고 와서는 바로 집에보내면


난리날거같아서 집앞 놀이터에서 잠깐 술좀 깨고 들어가기로 했다.


한손에는 편의점에서 산 컨디션(숙취해소)과 함께...


술이 깰때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나한테 이런 질문을 던진다


이제부터 '그녀'라고 호칭하겠습니다.


그녀 : 오빠,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작성자 : 내 니 좋아한디

.....

그녀 : 알고있었어요

작성자 : !?

그녀 : 그래서 미안해요...

작성자 : !!!!

그녀 : 전 아직 연애 이런거 관심이 없어서...

작성자 : ......

그녀 : 미안해요ㅠㅠ


손에 남아있던 컨디션을 원샷 한 다음 자리에서 일어난다.


작성자 : 괘안타 내 신경쓰지마라, 담주에 보자







출처 마찬가지로 대학생시절의 보쿠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