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드리고 싶은 건 단 한마디입니다
하고 싶은 게임이 있고 구입 의향이 있다면 사라!
PS4 출시도 점점 다가오는 이 마당에 뭔 헛소리냐고 생각하시겠지만
이게 당연한겁니다
보통 고민하시는 분들이 생각하시는건
"곧 PS4가 나온다는데 구형인 PS3를 살 필요가 있을까?"
"PS4로 PS3 게임 돌릴 수 있는 거 아냐? 근데 지금 PS3를 살 필요가 있어?"
대충 저 2가지 일겁니다(...)
모르시는 분들은 저게 당연한 말인데 사실 아니거든요
이유는 단 하나, '콘솔 환경은 PC와는 다르다'
PC는 약 1970~80년대부터 x86 아키텍처라는 구조를 사용했습니다
이게 IBM PC란 건데 이거 덕분에 우리가 싼 값에 조립PC를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죠
운영체제에 따라 다르지만 몇년전 게임이라도 최신 PC에서 실행이 가능한 이유가 같은 시스템 구조를 사용하는지라 명령 처리하는게 같거든요
(윈도우가 레거시 운영체제를 들고가는 것도 한 몫합니다)
그.런.데
콘솔은 그때그때 원가나 상황에 맞춰 시스템 구조가 계속 달라져 왔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를 예로 들면
PS1은 MIPS CPU
PS2는 이모션 엔진 + 그래픽 신디사이저
PS3는 CELL
PS4는 AMD CPU
이렇게 계속 시스템 구조가 바뀌어오고 그에 따라 개발 방식도 명령 처리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사실 PS3도 PS2 하위호환을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썼습니다 결국 초기형에 들어간 해결책이
"PS2에 쓰이는 이모션 엔진과 그래픽 신디사이저를 PS3에 탑재하자!"
단순하지만 무진장 효과 있는 해결책인데 이게 PS3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가 됐습니다
결국 그 다음에 나온 슬림 PS3부터 이모션 엔진과 그래픽 신디사이저가 빠지고 가격을 낮춰 나왔죠
(현재 이모션 엔진과 그래픽 신디사이저가 탑재된 일판 초기형 60gb 중고는 15만엔 정도 합니다...)
그 대신 요샌 그냥 CELL의 성능을 이용해서 소프트웨어 에뮬레이션(간단히 에뮬레이터)으로 PS2 게임을 돌릴 수 있게 하고 PSN에서 그걸 팔고 있습니다
(PS1게임은 성능이 크게 필요치 않아서 PS2부터 소프트웨어 에뮬레이션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이번 문제의 PS4...x86 아키텍처, 즉 IBM PC 구조의 채용으로 다시 하위호환의 문제를 안게 되었는데요
뭐 아직까진 공식적으로 하위호환은 없다고 한 상태입니다. 나중에 PSN으로 팔아먹을게 뻔하지만
가이카이를 이용한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한다는 말도 있는데 이게 아직 별 정보가 나온 것도 아니고...
결론:
"되지도 않는 하위호환을 바라보고 PS4를 기다릴 필요는 없다, 하고 싶은 게임은 지금이라도 사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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