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낭만닥터 엄청 챙겨보는데요. 좀전에 얼른 티비 틀어 낭만닥터한다 외치고는 화장실에 간거에요. 마침 그 순간에 자연이 부르니 거기 응답하면서 저는 중간에서 방금 - 뭐뭐라고 화냈어!! 김사부가 뭐라고 했어!이러고 중계방송하다가 김사부가 -니가 싼 똥 어쩌고 그게 사필귀정이야! 그랬어!! 하는데 남편이 사필귀정이 뭐야? 이러는 거에요... 응?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하니 많이 들어봤는데 정확한 뜻을 모르겠어라길래 그냥 잘못된 일도 나중에는 다 올바른 일이 밝혀진다 정도대로 간다 그런 거야 이러고는 근데 이것도 정말 몰라? 하니 모른다네요. 허 참.
정말 새삼 느끼지만 남편이 뭐 몰라하고 물을때 진짜 귀염터져요. 다 늙은게 눈 초롱초롱하면서 뭔데? 하고 물으면 귀여워요.
응 내 남편 귀엽다고 자랑글이에요.
무식한게 귀엽잖아요. ㅋㅋ 사실 남편이 저렇게 약간 상식적인걸 모르면서 물을때 제가 그걸 알고 답해줄때요. 굉장히 뿌듯해요.별꺼 아닌데 되게 내가 똑똑한 사람처럼 봐줘서 고마워요 ㅋㅋㅋㅋㅋㅋ 사필귀정 답해주고 혹시 답 틀렸을까봐 글 쓰기전에 검색해본건 안자랑 ㅋㅋ
우리 올해 21주년 그냥 남편 무시하면서 쓴 글은 아니에요. 새삼봐도 귀여워서 어쩜 저건 늙어도 귀엽지싶어서 쓴 자랑글입니다 오해 ㄴ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