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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의 사람들은 너무 상처주는 말을 쉽게 내뱉어요.
게시물ID : military_662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KPKPK
추천 : 10
조회수 : 421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7/03/13 19:31:21
저는 공익입니다.

인대 수술 경력 덕분에 4급으로 현역으로 안 갈 수 있었습니다.

오래 같이 지낸 여자 사람 친구가 있습니다.

같이 피아노 전공이라 학교도 4교시씩 하며 전문 학원에서 같이 합숙도 하며 정말 정이 많이 든 친구입니다.

솔직하게 너무 많이 좋아했습니다. 

친구는 지금 여러 대회에서 상 타며 잘 나가는데

저는 남자들은 다 간다는 군대쪽 문제 때문에 더이상 현역시절만큼 피아노가 잘 쳐지지 않더군요.

핑계일지도 모르지만 하루 10시간 이상씩 피아노만 치다가 훈련소도 다녀오고 공익으로 근무하며 노력이 뜸해지니 점점 손이 굳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친구와 저의 역량은 비슷했습니다.

이제는 비교하기도 미안할 정도가 되어 정말 억울하고 자존심이 상하더군요.

저에게 그 친구는 정말 소중한 친구였기에 밖으로 내색은 하지 않았습니다.

눈치없는 친구가 계속 피아노 얘기를 꺼냅니다.

요새 물이 올랐다는등 예전에 이기기 힘든 

전 계속 화재를 돌리고 이 얘기는 그만하자고 눈치를 줍니다.

친구는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합니다.

그만 억누르던게 폭발해 버렸습니다.

"시팔 그만좀 하라고. 난 이제 피아노 안 치잖아 니 친구한테나 가서 떠들어라"

말하고 나서 너무 심했나 하고 미안했는데 그 친구의 반응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니가 노력 안 해서 도태된걸 왜 나한테 지랄이야"

갑자기 열이 뻗치더군요.

"나 공익할 때 니는 뭐했는데? 기숙사에서 공부했지? 그럼 당연히 니가 나보다 잘 해야지"

"공익? 요새 남자들은 공익하면서 자격증도 따고 노력 하려면 할 수 있는데 그걸 핑계라고 대냐?"

맞는 말이지만 공익도 안 다녀온 친구한테 들으니 어안이 벙벙하더라고요.

"이래서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철이 드는 거 같아"

정말 자존심 많이 상했습니다.

좋아하는 이성에게 저런 말을 들으니 가슴이 찢어지는거 같았습니다.

이 이후로 감정이 격해져서 서로 심한말 하고 연락은 안 하네요.

솔직히 남들에게 들려줄만한 얘기는 아니라 생각하지만 "일부"의 여성분들은 너무 쉽게 상처주는 말을 내뱉습니다.

머리밀고 죄수처럼 군대 2년간 끌려 다녀온게 트라우마인 남자들도 많습니다. 근데 거기서 

"군대는 당연히 남자들이 가야지 여자는 약하니까"

이런말 내뱉으면 누가 기분 좋겠습니까.

제발 "일부"의 사람들은 남 생각좀 하면서 말좀 했으면 좋겠어요.

3년도 더 됐지만 요새 군대 얘기 많이 나오면서 다시금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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