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님의 진짜 미스테리한 <인연>들이 있으신가요? 를 보다가 문득 생각나서,
한번 적어볼께요.
인연 아닙니다..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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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게시판에 올려야할지 참 애매하네요.. 그래서 이왕 묻어가는거 미게에 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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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0여년이 훌쩍 전의 일이네요.
모대학 모랩에서 겨울방학 동안 열심히 실험중이던 유부남 A와 B, 결혼임박 총각 C..
뭐 평소에 간단히 한잔씩은 하는 사이지만, 연배 차이가 나던 관계로 그렇게 친밀한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연구 마감일은 임박하고, 해를 넘길수는 없어 12월 25일에도 새벽부터 연구실에 출근 도장찍었죠.
뭐, 어느 학교나 그러하듯,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는 학교 구내식당도 쉬었고,
어쩔 수 없이, 냉장고에 붙어 있던 모든 배달집에 전화를 돌려보니, 김치찌개집이 반갑게도 전화를 받아주더군요.
어쨌든.. 3명이 회의 테이블에 신문지 깔고 밥 먹으며, 주절댑니다.
A : 오늘 아침들은 먹고 왔나??
B : 와이프가 미역국~~~쏼라~~ 맛있었음.
C : 애인이 즉석 미역국~~~~쏼라~~ 맛없었음.
잉??? 내 생일인데, 왜 니들이 미역국????
그랬습니다.. 미스테리한 우연..
셋 다 생일이 12월 25일 이었던 겁니다.
성탄절 점심을 생일인 남자 셋이서 같이 먹었다면, 인연인가요 우연일까요???... 우연 맞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