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사람과의 술자리에서 가족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본적이 있다 아는 사람이 부모님께 아버지 어머니 제가 효도 못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 잘하겠습니다 라고 부모님께 말씀드리자 부모님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니가 지금까지 부모님께 효도를 안한것 같애? 너는 우리들한테 효도를 다했다 니가 건강하게 태어나주고 처음으로 엄마 아빠라고 말을 하고 그리고 니가 처음으로 아장아장 걸을때 이미 효도를 다했어 그말이 지금 새삼 다시 생각나는건 내가 결혼하고 16 개월된 딸이 아빠라고 웃으면서 나한테 다가올때 내 딸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가끔씩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의 모습을 볼때면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어 가슴이 울컥해진다 내 기억으로 나의 아버지도 내가 아버지 다리위에서 놀고 있고 내 여동생은 바닥에서 기어 다닐때 아버지가 갑자기 날 부둥켜 앉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셨다.아버지의 그 뜨거운 눈물이 나를 당황케 해 영문도 모른채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왜 우셨냐고 물을때 당황해 하시며 니가 그걸 기억하냐며 너네 둘을 보면서 내가 아버지라는게 가슴깊은 무언가가 날 울렸고 나의 지금 처한 현실이 너네 둘한테 대물림 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과 가난이라는 것이 발목을 잡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더불어 너네 둘이 너무 사랑스럽고 행복해서 울었다 하신다. 이제 나도 어엿한 아버지가 되어서 내 자식에 대한 사랑이 깊어가면 갈수록 가족의 소중함과 아버지의 그 뜨거운 눈물이 이해가 갈듯 싶다 300억 아니 억만금을 줄테니 니 딸을 달라라는 제안과 300억 아니 억만금을 니 딸에게 줄테니 떠나라 라는 제안이 왔을때 나는 후자를 택할거야 라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해보지만 부모와 자식의 사이는 그런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