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혼자 바람쐬러 벽화마을 벽화길을 걸었다.....
게시물ID : humorstory_4041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빛미리내
추천 : 3
조회수 : 54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11/20 18:06:10
우울해서 바람쐬러 혼자 길을 나섰다.
바닷 바람을 좀 쐬고 요기를 좀 한후
아직 가보지 못한 벽화길을 가볼려고
벽화길 입구로 향했다. 초입 부터 손을
맞잡은 커플들이 보인다. 혼자 거닐면
처량할까? 우울해서 왔는데 더 우울해
지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 그냥 포기
하고 발걸음을 돌리며 되돌아 간다. 가다
보니 억울하다. 커플들에게 쫄아서 돌아
가는 내가 바보 스럽다. 그래~까짓것 혼자
당당히 커플들 사이로 헤집고 다녀보자~~
라는 생각이든다. 내가 괜히 자격지심에
커플들에게 주눅들 필요없다~ 난 떳떳
하다~ 이렇게 마음 먹고 다시 발걸음을
돌린다. 입구에서 얼마나 걸었을까 이쁜
그림이 있다. 기념인데 사진이나 한방
찍어야 겠다고 마음 먹고있는데 누가 날
저기요~ 하면서 부른다. 뒤돌아보니 커플
패딩을 갖춰입은 커플이다. 사진좀 찍어
달란다. 내가왜~~~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마음이 그렇게 모질지 못해 알았다하고
찍어 주었다. 그자리에 있기싫어 더 앞으로
갔다. 3커플을 따라잡고 멈춰서 난 또 사진
을 찍을려고 하는데 또 저기요~~ 뒤돌아
보니 이번엔 중년 부부 같다. 또 사진을 좀
찍어 달란다. 난 또 찍었다.....역시 혼자
오는게 아니었나 하고 생각 하고 있는데
뒤에서 따라오던 다른 커플이 또 부른다.
저기 죄송한데 사진 한번만 찍어 주세요~
아......어쩌겠어. 찍어 줘야지....잘 나왔다
고 감사 하덴다. 그럼 감사 해야지.......
그렇게 끝까지 가면서 난 총 8커플의 사진
을 찍어 주었고 찍으면서 자세까지 코치해
주게 되었으며 감사 하다고 음료수 2캔과
귤3개 초콜릿 한개 붕어빵2개의 수익을
올릴수 있었다. 그리고 난 다짐했다.....
앞으로 배고프고 목마르면 이길을 혼자
거닐어야 겠다고, 사진 찍는 연습을 많이
해야겠노라고.....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