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밝혀두는 글
전 프로도, 하이 아마추어도 아니고 그냥 입문단계를 겨우 벗어난 초보입니다 (..)
취미로 이것저것 건드리면서 배운거나, 주워들은것, 직접 겪으며 어깨너머로나마 배운것들이 있어 초보로서 초보분들에게, 그 팁을 공유하고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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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물사진
1-1. 인물과 배경의 관계
배경이 사진의 이야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가?
-유럽여행가서 기념사진 찍었는데 뒷배경 알아보지도 못하게 다 날려서 여기가 콜로세움인지 광화문인지도 구분안가면 곤란하겠죠.
-인물과 배경이 따로따로 놀건지, 한목소리로 이야기할건지.. 어느 하나가 좋고나쁜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달라질겁니다. 배경이야 어찌되었든 모델이 중요해!!하는거하고, 저 모델이 배경하고 잘 어우러진 장면을 찍고싶어!!하는건 애초에 목적이 다르고 당연히 결과도 다르겠죠.
배경날림에 있어서도, 무작정 날리느냐, 착란원을 유지하면서 날리느냐..문제도 있지만, 이건 여기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2. 빛의 방향, 빛의 세기
외부조명(스트로보)를 쓰는 경우는 일단 제외하고..
태양광의 경우 시간대에 따라 빛이 달라집니다.
새벽의 푸르스름한, 동쪽에서 오는 약한 빛. 정오의 위에서 내리쬐는 강한 빛, 저녁무렵 서쪽에서 비추는 붉고 옅은 빛... 시간대에 따른 빛의 방향과 빛의 세기는 사진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인물 얼굴에 그림자가 있는지 없는지, 그림자가 짙은지 옅은지, 어느 방향으로 있는지..
또, 인물을 역광으로 찍을건지, 순광으로 찍을건지, 사광으로 찍을건지 역시 체크해야할 사항이죠.
순광은 태양이 모델을 앞에서 비출때, 역광은 태양이 모델 뒤에 있을때, 사광은 옆에 있을 때의 빛을 말합니다.
보통은 순광이 인물의 얼굴에 그림자를 없애주고, 푸른하늘일 경우 인물뒤에 더 짙푸른 하늘을 만들어주며 사진이 하얗게 날아갈 위험이 덜한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모델이 태양을 바라보기 때문에 표정관리가 어려운 단점이 있죠.
역광은 핸드폰으로 시도할때는 잘 안찍힙니다. 핸드폰이 그 노출조절을 하기가 힘들거든요 (폰카중에도 노출조절 기능이 있는 폰카는 멋진 역광을 찍을 수 있습니다. ) 대개는 사람이 너무 어둡게 나와 도저히 쓸 수가 없는 사진이 됩니다. 그 경험 때문인지 초보자분들은 보통 역광을 잘 안찍으려하시지만, 역광은 인물사진의 꽃이라 할만큼 찍기만하면 정말 예쁘게 찍힙니다.
사광은 옆에서 오는 빛인만큼, 얼굴의 한쪽은 밝고 한쪽은 어두운 대비를 주기가 쉽습니다. 이건 찍을 때의 상황에 따라 장점일수도, 단점일수도 있습니다. 모델의 표정관리도 순광일때보다 쉽죠.
1-3. 캐치아이 / 캐치라이트
캐치아이는 눈동자가 반짝이는걸 말합니다.
캐치아이가 있고없고에 따라, 같은 인물사진이 정말 많이 바뀌곤합니다.
예제사진을 가져오고싶은데, 제 사진이 없어 못가져오는게 안타깝네요 (..)
그래서 제가 사랑하는.. 죄송합니다. 소녀시대 윤아 사진을 가져와봤습니다. 사진을 보면, 오른쪽눈은 반짝이는 반면 왼쪽눈은 그저 검은색인 것을 볼 수 있죠. 저 반짝임이 캐치아이입니다. 차이가 느껴지나요?
캐치아이가 인물사진에 있으면 더욱 생동적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 캐릭터에서도 생동감을 주기 위해 많이 쓰이죠
캐치아이는 인물이 밝은곳을 볼 때 나타납니다. 보통 눈동자 속 캐치아이의 크기보다는, 캐치아이가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굳이 태양처럼 밝은 광원을 안봐도 됩니다. 밝은 하늘 정도만 봐도 캐치아이는 충분히 나타나죠.
반사판, 플래시 등을 이용해 캐치라이트를 만들어 줄 수도 있죠.
고수분들의 사진을 보면, 절대 빠지지 않는 부분입니다.
1-3-2. 적목현상
적목현상은 보통 직광 플래시를 이용할때 많이 나타납니다.
플래시의 빛이 안구의 제일 안쪽까지 도달해, 안구 내부의 혈관부분까지 찍혀버리는 현상이죠.
보정하는 방법은 두가지입니다.
촬영 직전에 보조광을 먼저 터트려 피사체의 동공을 축소시키는 방법이 하나고, 후보정을 통해 적목현상을 없애는게 다른 한 방법이죠.
개인적으로는 후보정부분을 추천드립니다. 보조광을 터트리는 방법은 피사체의 표정을 더 어색하게 만들 수 있거든요. 동공을 확장시켜도 모자랄판에 축소시켜서 좋은게 없기도하고요 (..)
추가로, 눈동자를 크게 보이게 만들기 위해 촬영전에 모델의 눈을 감게하고, 천천히 뜨게한 다음 촬영하면 평시보다 동공을 더 크게 찍을 수 있습니다.
1-4. 모델
인물사진은 사진사가 혼자 만드는게 아니라, 모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뤄집니다
모델은 피사체 이전에 '사람'이기 때문에, 모델과의 대화는 정말 중요해요.
제가 이걸 못하기때문에..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카메라 앞에서 얼기 때문에, 제가 인물사진을 찍으면
이렇게됩니다.
지나가다 뜬금없이 붙잡혀 사진에 찍혀주신 오유 유저분께 감사드립니다(응?)
사진 이후에도, 모델에 대한 배려는 필수입니다. 어차피 이상하게 찍힌 사진 가지고 있을 필요 없잖아요? 못생기게 나온 사진은 모델 모르게 지워줍시다..
광각렌즈로 찍는경우, 또 초망원렌즈로 찍는경우 얼굴이 왜곡되어 이상하게 보이니, 이 역시 사진찍을때 체크해야할 부분입니다.
물론, 반대로 그런 효과를 노릴수도 있죠.
1-5. 포즈
이마, 코, 턱, 쇄골의 방향 - 그 방향에 따라 인물이 내는 느낌이 다릅니다.
눈동자의 방향, 손의 방향, 손가락의 방향 - 사진을 보는 사람은 사진 속 모델의 눈, 손의 방향을 따라가기 마련입니다.
눈을 떴는지 감았는지 - 크게 뜰 때, 평소처럼 뜰 때, 반쯤 감은 눈, 완전히 감은 눈은 다른 느낌을 줍니다.
관절의 구부러진 각도 - 너무 뻣뻣하게 펴있는 관절은 어색합니다. 관절이 이룬 각도가 예각이냐, 둔각이냐, 직각이냐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줍니다. 둔각은 편안하고, 예각은 긴장을 줍니다.
척추 - 등은 백 중 구십구는 곧게 펴진 경우가 보기 좋습니다.
다리 - 차렷자세는 어색합니다. 보통 한다리를 꼬고, 체중을 한쪽으로 실을때 더 자연스러운 포즈가 나옵니다.
발의 방향 - 11자보다, 두 발이 다른 방향을 향하는게 더 자연스럽습니다.
걸을때 - 실제로 걷는 모습보다는, 바닥에 놓인 가상의 1자선을 따라 걷는다 생각할때 사진으로는 더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곤합니다.
어깨 - 어깨를 5cm 뒤로 뺀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강조됩니다.
카메라와 관절 - 팔꿈치와 무릎은 의도가 없는 한 카메라를 향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사실 다 신경 못써요. 대충 신경써야할게 이런게 있구나~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책 추천드립니다.
2. 풍경사진
풍경은 도시, 자연, 철도, 밤하늘 .... 등등을 모두 포괄합니다.
보통 여행사진으로 많이 찍는게 풍경사진이죠.
풍경은 워낙 다른 분들이 설명을 해주신게 많아 기술적인것, 구도, 구성 등은 패스하고..
지금은, '계산된 풍경사진'을 말해보려합니다.
2-1. 날씨, 계절, 천문현상
풍경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부분이죠.
풍경사진에 도통하신분들은 어떤 풍경을 보면 단순히 눈에 보이는 풍경 뿐 아니라 그 풍경에 눈이 내린다면, 비가 온다면, 꽃이 핀다면, 등등의 모습을 보신다고합니다. 그래서 "이런 모습일때 오면 더욱 멋지겠군!" 판단하시고 그때 맞춰서 오는거죠.
풍경에 안개를 더하고 싶을땐 기온변화를 체크해 안개가 자욱할 무렵에 찍는다거나,
소나기를 더하고 싶을땐 여름까지 기다린다거나... 잔잔한 호수를 찍기 위해 바람 한점 안부는 날씨를 며칠이고 기다리는 분도 계십니다.
2-2. 태양의 위치
태양광은 예측가능하고, 사진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른 천문현상보다 커 항목을 따로 뺐습니다.
위에 인물사진에서도 언급되긴했지만.. 풍경에서 태양의 영향은 정말 지대합니다. 인물이야 태양의 방향이 안맞으면 돌리면 그만인데, 풍경은 그럴 수 없으니까요. 정오무렵이면 모를까.. 황금시간대라 칭해지는 일몰 전후 1시간가량.. 해가 산마루에 걸릴 무렵의 여스무레한 빛..등은 금방 사라지죠. 사실 더 극단적으로, 한 장소에서도 하루에 1,2분... 짧으면 10-20초만 보이는 순간이 존재합니다. 태양이 계속 움직이는 와중에 그 잠깐을 놓치면? 끝!
그림자의 방향과 짙은 정도, 사진에 전반적으로 어떤 색이 드러날지, 사진이 고르게 밝을지.. 등은 거의 모두 태양이 결정합니다.
이 사진을 찍는 수 있는 시간대는, 태양이 막 지평선을 넘어갔을때 이후 10~20분 밖에 안됩니다. 보통, '블루아워'라 불리는 시간이죠.
2-3. 부피사체
부피사체 없이 풍경만 오롯이 보여주는 경우도 많지만, 동물 혹은 사람이 풍경에 조연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대개 이런 구성은 사진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주죠. 부피사체는 주피사체를 부연설명해주기도하고, 사진의 균형을 맞춰주기도합니다.
...완성도 높은 사진은 아니지만, 적절한 예시가 될까 싶어 가져왔습니다.
모델을 데려왔다면 모를까.. 없다면?
혹은 사진에서 원하는 동물이 새 등의 동물이라면?
..올때까지 기다리는거죠 뭐.
피사체가 원하는 위치에 왔는데 해 떨어졌으면?
다음날부터 또 기다리는거죠 뭐.
사실 여러 항목으로 구분짓긴했지만, 풍경사진에서 가장 신경써야할 요소는 '기다림'입니다.
원하는 장면이 나올 바로 그 순간까지 기다리는거죠.
3. 접사사진
3-1. 접근
접사의 대상은 참 다양하죠.. 곤충, 꽃, 정물, 기타등등..
곤충의 경우에는,
1. 곤충의 종류에 따라 어떤 서식지에 사는지 파악
2. 그 곤충의 습성 파악. 뒤에서 접근할지, 앞에서 접근할지, 옆에서 접근할지, 먹이로 유인할 수 있는지, 살금살금 다가가야하는지, 등등
3. 경계거리 파악 - 어디까지 다가가야 날아가는지.. 어디까지는 안전선인지..를 알아야 찍을 수 있죠. 가까이 갈수록 더 잘찍을 수 있는건 사실이지만, 너무 가까이갔다가 날아가버리면 꽝이니까요. 숙련된분들은 곤충 1cm앞까지 카메라를 들이대시기도합니다. 엄청 신기..
4. 수많은 시도 _ 초고퀄리티의 선명한 접사 사진 한장을 보셨다면.. 그 뒤에 그 한장을 위해 실패한 백장, 천장의 사진이 있다고보시면 아마 맞을겁니다 (..)
보통 보호색을 띈 곤충들은, 자신의 보호색을 믿는 경향이 있어 가까이까지가도 잘 안도망갑니다.
물론 건드리면 바로 도망가죠.
나비나 잠자리 같은 곤충은 경계심이 심해 가까이가면 도망갑니다. 그러니 멀리서 찍어야하죠
저한테 있는 사진이 몇개 없어 올리긴했지만,,, 사실 이건 접사축에도 못끼죠 (..) 그냥 찍고 크롭한 정도. 그나마 제 사진중에 접사라고 들고올만한게 이런거밖에 없네요
이와중에 광원의 위치, 피사체의 위치 등을 고려해 작품을 만들어버리는 고수님들도 계십니다.
...안도망가게 찍는것도 어려워죽겠는데 진짜 괴수들.... 사진좀갈챠주세요...
꽃 등 정물의 경우는 곤충보다는 비교적 쉽습니다.
'비교적' 쉽다는거지 절대적으로 쉽다는건 아닙니다.. 적어도 '접근'에 관해서만큼은 곤충보다'는' 쉬워요.
식물을 찍을때는, 스프레이 등을 준비해가 물을 뿌려준 후 찍으면 더 싱그러워보입니다.
3-2. 장비
접사.. 돈 많이 깨집니다=_=..
조명도 엄청 좋은걸 써야하고, 렌즈도 마크로렌즈를 써야하고, 컨버터도 있어야하고, 삼각대도 당연히 있어야하고, 반사판도 있는게 좋고...
곤충촬영의 경우 보통 링플래시를 많이들 쓰시더군요.
이런것들이 필요한 이유는, 빛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접사는 빛의 확보가 정말 중요해요.
접사를 찍기위해 렌즈를 가까이가져간다는 것은, 아웃포커싱이 일어나기 딱 좋은 조건입니다.
조리개를 16~18까지 조여도 1~2cm단위로 가까이가버리면 피사체의 일부분이 날아가버릴 수 밖에 없어요.
이걸 해결하기 위해 일단 조리개 엄청 조입니다. 그냥 조일 수 있을 만큼 최대한 조입니다.
조리개를 조이면? 광량이 부족하죠. 그래서 광량 확보가 절실합니다.
플래시, 반사판을 쓰는게 그 때문이에요.
삼각대는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위해 씁니다. 접사렌즈는 보통 망원계열인데다, 컨버터까지 쓰면 더 망원이 되어 조그만 흔들림까지 다보이거든요.
이거 안흔들리게 찍으려면 삼각대 가격도 또 엄청 비싸요.. 헤드도 비싸요..
아무리 삼각대가 있더라도.. 조그만 흔들림도 안보이게 찍으려면 셔터스피드를 확보해야하죠.
...이 때문에도 광량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접사사진 기법 중 하나로, 움직이지 않는 피사체에 한정해, 초점거리를 약간씩 다르게하며 초점이 맞은 부분만 이어붙이는 기법도 있긴합니다.
정확히 어떤 장비가 필요한지는 직접 검색해보세요.
4. 천체사진
3대 돈지ㄹ.. 아니.. 돈이 많이드는 사진분야 중 하나입니다. 천문사진은 과게에 괴수전문가들이 많으니 참고하시면 좋을거같아요.
가장 먼저 고려할건 장비입니다. 비싼 장비와 그걸 다룰줄 아는 실력이 필요하죠. 정확히 말해 '장비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는 실력'
천체 사진에서 "난 저렴한 장비 쓰는데?"라고 하시는분도 있긴있지만... 저렴함의 기준이 다르더라고요.
달, 태양 등 가까운 천체는 제외입니다 (..)
천체다보니, 당연히 날씨 역시 고려해야합니다. 그야말로 '구름한점없는' 맑은 날씨가 요구되죠. 도시의 광해 또한 있으면 안돼서, 천문대나, 불빛하나 없는 산속으로 가시는 분도 많습니다.
계절에 따른 별자리 변화도 알아야하고요 (별자리를 기준으로 원하는 별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 이 부분은 어플을 많이 쓰시긴합니다.
천체사진이라해서 성단, 성운, 행성 사진만 있는건 아니라.. 별궤적, 은하수, 일식, 월식 등의 사진도 있지만, 이 부분은 풍경사진쪽 항목을 참고하시면 될 듯합니다.
또, 천체사진은 색보정이 반드시 필요한 분야입니다. 보정 안하면 사진을 못써요 (..)
보정 역시 염두에 두어야할 사항입니다.
5. 스포츠
'(컨셉샷이 아닌 이상에야)연출이 불가능하고', '대개 속도가 굉장히 빠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경기장에 사진사가 들어갈 수도 없고.. 장소를 옮기며 찍기도 어려운 경우가 많죠.
해당 종목을 이해하고, 경기의 다음 순간을 예측할 줄 알아야합니다. 선수의 습관 등에 대해서도 알고있으면 유리하죠.
예를 들어 야구경기에서 내야수가 공을 잡는 사진? (..)공 치고나면 늦습니다. 예측도 해야하고, 운도 좋아야하죠.
구기종목의 경우, 공이 사진에 있고없고가 큰 차이를 만들어내기도합니다.
6. 생태사진 - 조류
돈잡아먹는 3대 사진이 바로 천체, 스포츠, 조류입니다. 그중에서 돈 많이 들기로는 조류사진이 악명높죠.
새를 보러다니는 취미활동을 '탐조'라합니다.
조류 사진은 둘로 나뉩니다. '탐조를 위한 사진' '사진을 위한 탐조'.
탐조를 위한 사진은.. 그냥 새보러 다니다가 새가 있으면 찍는겁니다. 쌍안경, 필드스코프로 디지스코핑하는 경우도 많고, 카메라로 찍기도하죠.
사실 굳이 분류할 필요조차 없지만, 조류사진을 보다보면 새에 대한 애정 없이 그저 비싼 카메라로 찍는 사람들보다, 디지스코핑으로 찍는 분들이 훨씬 좋은 사진을 뽑아내는 경우가 정말 많아 일부러 분류했습니다.
링크의 글이 그런 사진의 경우입니다. 사진쪽으론 별 기술 없이, 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새가 많은 섬 등의 장소를 돌아다닌 결과죠. 좋은 사진이란건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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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이화여대 야생조류연구회
대학생의 경우 이런 동아리애들하고 같이다니면 많이 보게됩니다 (..)제가 이 동아리 구성원은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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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위한 탐조..의 경우가 아마 많이들 보신 새사진일겁니다. 참새나 비둘기, 직박구리, 까치 같은 녀석들 말고는 사람이 가까이가면 다 도망가요. 그래서 사람이 먼저 기다립니다 (..) 호수에서 새가 쉴만한 한두곳의 장소 앞에서 잠복한다던지, 딱따구리가 작년에 파놓은 둥지앞에서 새로운 새가 이사올때까지 죽치고 기다린다던지.. 카메라 장비도 장비지만 기다리기 위한 장비(위장막 등)값도 ㅎㄷㄷㄷㄷㄷㄷ...
나뭇가지에 잣 꽂아놓고 기다리다보면 딱새 등의 작은 산새들이 와서 멋진 사진을 만들어주기도합니다.
보통 이런 경우, 빛의 위치, 나뭇가지의 위치, 새가 올것으로 예상 되는 위치 등등 구도를 미리 잡아두고 사진을 찍습니다.
작품탄생의 순간이죠. 부럽.
이런 생태 사진의 경우 사진 그 자체보다 피사체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우선입니다. 어느 장소에 자주 출몰하는지 알아야하고, (예를 들어 붉은머리오목눈이는 낮은 덤불에 많이 보입니다.) 새의 습성을 알아야하죠.
소리만 듣고도 무슨 새인지 안다거나, 계절, 시기만 보고도 어떤 새가 어디쯤 있겠구나 예상한다거나한다면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죠. 이런 괴수분들 생각보다 많더군요 (...)
7. 건축사진
건축물의 경우 움직이지 않는 정물이라 풍경사진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다만, 다른 사진보다 '그림자'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아요. 태양이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그림자가 달라지고, 그림자에 따라 건물의 이미지가 달라지기도합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건물이 빛을 받는 방향이 달라지니, 건축 사진을 찍을때는 건물의 방위를 미리 확인하고 태양의 위치에 따라 건물이 어떻게 다르게 보일지 예측하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날씨 역시 고려사항이죠. 흐린날은 그림자가 약해 건물의 모습이 잘나오기 때문에 일부러 흐린날 찍기도합니다.
건축 내부사진(인테리어), 중정 등의 경우 건물 안과 밖의 밝기 차이가 심할 수 있으니 이때도 흐린날을 고르는거나, 해가 약해질때를 기다리기도하죠.
+건축사진의 경우 건축가의 가치와 사진가의 가치가 충돌할때가 있어요. 건축가는 보통 자신의 건물이 자신의 의도에 따라 보이길 원하기 때문에.. 의도가 아닌 이상에야 빛과 그림자의 강렬한 대비 등 보다는 깨끗한 건축이 드러나길 바라곤합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긴합니다만..
이거야 프로쪽의 얘기고, 우리는 아마추어니까 이런게 있구나,정도로 끝내도 될 듯 합니다.
풍경사진과 다른점은, '왜곡'을 불허한다는 점입니다.
우리 눈이야 뇌에서 왜곡을 자체적으로 교정해주지만, 카메라는 아니거든요. 사진은 왜곡이 생깁니다. 그 왜곡을 최소화하는게 건축사진의 기본입니다. 수평, 수직 맞추는거야 당연하고, 색 역시 실제에 가까운 색에 맞춰야합니다. (..실제에 가까운색을 맞춘다는게 얼마나 힘들고 험난한 길인지는 생략하겠습니다. 다른분들이 설명해줄거에요..)
왜곡을 맞추기위해 특수렌즈(TS렌즈)를 이용하기도하고, 보정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정하기도하죠.
건축은 건축가의 철학과 의도를 담고 있어, 그걸 사진에 담기도 합니다
설계도를 보거나 건축가를 만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가장 쉽게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 '이동 동선'입니다. 계단의 배치, 복도의 배치, 이동 동선 옆에 있는 창, 창의 크기...
이쪽은 건축의 영역이라 제가 조금이라도 깊게 들어갔다간 틀리기 쉬워 언급은 더 피하겠습니다..
건축 자재에 대해서도 알고, 그 자재의 반사율은 어떤지 등 역시 체크요소입니다. 외벽이 벽돌인 경우, 대리석인 경우, 노출콘크리트인 경우일때의 촬영이 서로 같을수는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