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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자님들. 아쉬운 마음에 글을 업로드 합니다.
타인에게 무언가를 요구하기 전에 일단 본인의 것을 내어 놓아야 하지요.
제발....베스트 게시판에다가 추천 좀 주십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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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메가통 팀장 해고. 그리고 저는 베트남 출장. 그리고 새로운 팀장은 미륵수석님. 이 경우는 어떻습니까?
연구소장님: .........
메가통팀장: 소장님..지금까지 저도 아랫직원들 한테 무시 받으면서...그래도 참아왔습니다...
나: 뭘 참아요? 아무것도 안해도 일은 아랫사람들이 다 처리해주는데? 단순히 감정 상하는 정도로는 참았다고 하면 안되죠.
연구소장님: 그만. 말을 끝까지 들어보자..
메가통: 제 나이가 이제 46살 입니다. 새파랗게 어린놈이...그것도 이렇게 다들 보는 앞에서 이러는게 말이 됩니까...?
나: .........(미안. 좀많이.)
메가통: 제가 사회 생활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해오면서 이런 모욕은 처음입니다...소장님...
[그건 니가 운이 좋아서 임자를 늦게 만난 덕이지.]
미륵수석: .......(감정이입...)
연구소장님: OO아.
나: 네.
연구소장님: 이번에는 내가 봐도 너는 선을 넘었다. 인정하니?
나: 네. 인정합니다. 저도 사람인데 미안한 마음이 없진 않지요. 그런데 저 메가통 팀장 밑에서는 저도 더 일하긴 어렵겠습니다.
저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팀장한테 더는 배울것도 없고, 지금까지 배운적도 없었구요. 그렇다고 일을 열심히 하는 타입도 아닙니다. 편한 일 찾고 힘든 일 남한테 떠넘기고.
저는 그런 사람 밑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 이건 소장님도 인정하시죠?
연구소장님: .........
메가통: 저..저런..;;
나: 이제는 이 회사에서 서로 양립할수 없는 상황입니다. 결정하시죠. 저입니까 메가통 팀장입니까? 누가 회사에 불필요한 사람입니까?
연구소장님: 하아...........
메가통: 소장님...;;;;;
연구소장님: 이렇게 하자. OO대리는 팀을 옮겨라. G팀장(3대 호카게) 밑으로. 그리고 이건 징계성 팀 이동이야. 아무리 그래도 하극상은 회사라는 조직에 있을 수 없어.
나: 알겠습니다. 그러실 필요 없이, 제가 회사를 나가겠습니다. 저도 나름 각오하고 나선거고. 소장님께서 메가통팀장 손을 들어주셨으니. 패자는 말이 없는거죠.
구질구질하게 남아서 다닐 생각도 없습니다.
연구소장님: (버럭) 너는 끝나고 연구소장실에 가있어!! 그리고 나머지!! 빨리 집에들 가!!
메가통팀장 당신도! 부끄러운줄 알아!! 오죽 일처리가 시원찮으면 이런일이 생겨?
꼴보기 싫으니까 다 퇴근해!!!
그렇게 소리치고 연구소장님은 머리가 아픈듯 끙끙 하시며 관리지원팀으로 가셨음.
사람들: ......퇴..퇴근 합시다..
통풍대리 & 아몬드대리: 우리는? 저녁 먹고 갈껴?
나: 어. 미안한데 먼저 내려가서 먹고있어.
통풍대리: 그럼 밑에서 기다리지 뭐.
......................
그렇게 혼자 연구소장실에 앉아 멍 때리고 있었음. 20분..? 30분이 지나도 소장님이 오시지 않았음.
띵똥~~~~ 응!? 왠 문자?
하X은행 XXXXX.....4,500,000원 입금 되었습니다. (OO회사 인센티브)
나: 엥? 뭐여? 퇴직금 같은건가!?
그리고 잠시후 연구소장님이 들어오셨음.
연구소장님: 혹시 통장 확인해 봤나?
나: 네. 뭐 퇴직금 같은건가요? 퇴직금치곤 적던데.
연구소장님: 위로금이다.
나: !!!!?
연구소장님: 이런걸로 어떻게 하려는게 아니야. 그동안 못난 팀장 밑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온 격려차 주는거야..
나: 올....(이미 내마음은 하늘 위로....) 금융 처방이라....
연구소장님: OO아. 아무리 못난 인간이라고 해도..니가 볼때 아무리 불합리하고 못마땅하다고 하더라도.. 사람을 그렇게 해고하면 안되는거야..
나: .......(이미 들리지 않음)
연구소장님: 너는 아직은 몰라. 가정이 있고 자식이 있으면.. 우리 회사는 단순히 메가통 팀장 하나만 책임지는게 아니야. 그 밑에 자식들도 있어.
걔네들이 무슨 잘못이야? 그 아이들이 자기 아비가 회사에서 남들한테 어떻게 당하고, 어떻게 일하는지 알면... 상처가 안되겠니?
나: .........
연구소장님: 그렇게 갑작스레 잘리면...애들이 모를까? 인간적인 도리로...갑작스레 이런일로 사람을 자를 순 없는거야.
다 과정과 절차라는게 있는거야. 그렇게 해고하면, 너는 마음이 편할까?
미O 싸이코가 아니라면 두발 뻗고 잘순 없을거다. 응보(應報)라고 알지? 너한텐 앞으로 이런 일 없을까?
[그래...나도 싸이코는 아닌가보다...편할리가 없지.]
그래..아마도 초등학교 5학년때 쯤...IMF 터지고, 교실에 애들끼리 모여서 누구네 아빠 잘렸데, 하면서 불안해 했었고...그 당사자인 애들은 풀이 죽어서 학교다니곤 했었지..
어린 마음에 감당하고 이해 하기에는 너무 무겁다..
연구소장님: 니 성격을 알면서도, 한편으론 젊은 패기가 지켜보니 시원하기도 했고. 항상 너는 정당한 요구를 했기 때문에
나도 문제 삼지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니었어. 너는 한 가정을 궁지로 몰았다..
나: ...........
연구소장님: 이제부터라도, 그 사람 미워하지말고. 이제 팀도 다르니까 부대낄 일도 없어. 그냥 다...잊고. 예전처럼.... 니 길만 걸어줬으면 싶다.
나: 알겠습니다.
.........................
금융치료 덕분인지, 소장님의 정 많은 성격 덕분인지 기분이 한결 나아졌음. 그리고 소장님...고마운 분이기도 했음.
그럴리는 없겠지만, 실제로 해고가 이루어졌다면...지금 이렇게 발뻗고 잘 자면서 웃고다닐 수 있었을까? 인터넷에 글은 쓸 수 있었을까?
왜 나는 이런 인간들만 만나는가 한탄 하면서도 돌이켜보면 비슷하게 괜찮은 사람들을 만나 마음의 빚을 지기도 함.
그렇게 회사 앞으로 나가보니 동료들과 정장 입은 무쌍대리가 길 건너편에 서있었음.
나: 무쌍아~~~~~~ㅠㅠ (후다닥)
무쌍대리: OO씨!!!!!
나: (무쌍이에게 안기며) 나 오늘 엄청 힘든 날이었음 ㅠㅠ (금융치료를 받긴 했지만...!)
무쌍대리: 오구오구~~~그랬습니까? (쓰담 쓰담)
이상하게 예전부터 본인과 친구가 되면, 사람들이 스킨십이 많아짐. 만나면 반드시 허그를 하는 습관이 전염됨...ㅎㅎ
스승님도...대학교 친구들도...만나거나 헤어질때는 꼭 허그를 해줌..ㅋㅋ
무쌍이는 현재도 중독 상태...낼모레면 우리도 40인데 무쌍이는 지금도 길에서 만나면 팔 벌리고 기대어린 눈으로 기다리고 있음ㅋㅋ
근데...가끔은 이런 허그가 심리적으로 큰 치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함. 싸움 닭처럼 싸우는 본인에게 생긴 특이한 버릇...
사람 때문에 쌓인 스트레스는 역시 치료 방법도 사람으로 하는거라는 생각..
퇴사자가 눈에 보이면 자칫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식당들 중에 제일 구석진 식당(예전 링컨과장 갈굴때 가던)을 찾아 갔음.
나: 근데 OO씨가 왜 와있어요?
무쌍: 아~~ 면접보고 집에 가려는데 아몬드가 전화왔더라구요. OO씨가 지금 머신건으로 메가통 대가리 깨고있다고 ㅋㅋㅋㅋㅋ
아몬드: ㅋㅋㅋㅋㅋㅋ 아..진짜 형이 봤어야 되요 ㅋㅋ
통풍: 완전 존잼이었음. 메가통 OO끼가 눈에 힘 빡! 주고. 이거느으은!!! 지시 불이행이야!!!!!!!!! ㅋㅋㅋ
아몬드: 그게 쩔었죠 ㅋㅋ OO이! 너 누구 팀이야!
통풍: 저는 OO회사 OOO 대리입니다! 와 패기 쩔었지. 뭔가 신성했어 ㅋㅋ 뒷통수에서 후광이!!!
아몬드: 잇힝!? 엑!? 팀!! 팀이 어디야!!!
무쌍: ㅋㅋㅋ 븅O이 팀을 왜 물어봐 ㅋㅋㅋㅋ
통풍: OO이가 ㅋㅋ 나 어디 팀인지 몰라요!? 어디 아픈거 아녜요!? 식으로 하는데 ㅋㅋㅋㅋㅋ 연구소장님 표정ㅋㅋㅋㅋㅋ
아몬드: 그...그럼!! 팀장이 누구얏!!!
무쌍: 영감탱이 왜저래 ㅋㅋㅋㅋ 기억상실인가....ㅋㅋㅋ
나: ㅋㅋㅋ 아니아니 ㅋㅋ 그게 아니라 그 양반은 빌드업하던 거에요 ㅋㅋ 너 팀이 어디냐? 누가 팀장이냐? 누가 너 평가하냐? 너는 누구말 듣는게 맞는거냐 이런식으로 ㅋㅋㅋㅋ
무쌍: 아 ㅋㅋㅋㅋㅋㅋ
아몬드: 너 업무 성과 누가 평가해?!
통풍: 저한테 돈 주시는건 사장님 입니돠아아!!!!
무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몬드: 너한테 업무지시 누가 하는거야!!!!
통풍: 저한테 돈주시는 분이요!!!!!!
무쌍: 풉!
아몬드: 엣? 이게 아닌데!? 너 그 업무지시 안따르면 어떻게 될꺼같아!!!
통풍: 월급이 나오겠지요오오~~~~~~~~~~
무쌍: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 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
나: 그만해라 ㅋ 쪽팔린다 진짜 ㅋㅋㅋㅋ
아몬드: 근데 어쨌든 OO대리님은 팀 이동하게 됬어요.ㅡㅠ
나: 내가 졌어요 ㅠㅠ
무쌍: 괜찮아요.(쓰담쓰담) 그 밑에 있는거보단 나을테니 ㅎㅎ
통풍: 아싸. 이제 같은 팀이다 ㅋㅋㅋ
.......................
나: 근데 면접봤담서요? 어디에요?
무쌍: 서O대쪽에 수O랩 이라고, AI 개발 회사에요. ㅎㅎ 그쪽에서 장비 사업쪽에 관심이 생겨서. 장비 사업팀을 만든다고 하더라구요.
나: AI?
무쌍: 딥러닝이요. 알파고 같은. ㅎㅎ
나: 오오....!!
통풍: 어떻게 될꺼 같냐?
무쌍: 실무 면접이 개 빡세더라고.. 근데 못할건 아니었지. 일단 내는 문제는 다 풀고, 질문도 다 답변했어.
아몬드: 오. 딥러닝이라니...!
무쌍: 이제는 검사도 딥러닝으로 하는 시대가 올겁니다. 아니. 이미 진행중이에요..! 님들도 알고리즘만 파지말고 이젠 딥러닝을 공부해 두는게 좋아요.
그렇게 무쌍이는 그 회사에 합격했음. 일단 자율 출근제, 재택근무 이런게 가능했고.
지독히도 싫어하던 현장 업무도 불필요 해졌음.
완제품을 파는 회사이니 기존 장비업계처럼 현장에서 돌발적으로 요청사항이 생겨,
순간순간 프로그램을 갈아엎어야하는 스트레스도 없었고..
쓰기 싫으면 사지마세요. 하면 되는거라..ㅎㅎ 고객들이 이거 왜 안되요!? 하더라도 막 분석하고 고쳐야되는 상황이 아니라. 학습이 덜 된거 같으니 더 많이 학습시키세요^^
해버리면 되었음.
다행이다 무쌍아^^.
무쌍: 회사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 하더라구요. 내가 가서 딱 자리 잡아놓을테니! 자리 잡게되면 한명씩 건너와요!!
그 회사는 정말 자유로운 분위기였고, 실력있는 사람들 끼리 모여서 그런지 싸울일이 없었음.
그리고 무쌍이도 마음껏 실력을 떨쳐, 몇달 안가 자기 자리를 잡고
그 회사 사장님께도 인정받는 유능한 인력으로 대접을 받았음. 무쌍이가 이 사람 뽑아요. 하면 뽑힐만큼..
그렇게 그날 하루 오랫만에 학사 페밀리끼리 재미있게 수다를 떨었음. 금융치료 얘긴 꺼내지 않았음. 만약 얘기를 꺼냈다면 통풍이 놈은
"메가통을 때리면 돈이 나온다!!!" 하면서 진짜로 메가통을 때리러 갈지도 모르니까... 그다지 떳떳하게 얻은 돈이 아니기에 말할 수 없었음.
다음날. 빈 사무실에 들어와, G팀장네 팀 자리로 갔음. 당장 정해진 자리가 없어서,
일단 기존 내 자리에 있던 모니터와 각종 사무 기기들을 떼어 빈자리 아무데나
모아놓고 새로운 팀장을 기다렸음. 어제의 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어쨌든 결과적으로 본인이 졌다는 생각에 모멸감이 밀려왔음..
괜히 남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음.
그리고 3대 호카게 G팀장을 대면했음.
3대: 오....OO씨. 얘기는 들었어요. 우리 팀으로 오게 되었다고. 요즘 한창 잘나가는 OO씨를 영입하게 되서 기쁘네요^^ 허허허허허~~~~~
나: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됬네요. 좋은 이유로 온게 아니라 면목이 없습니다.
3대: 아니아니~~~ 살다보면 이런일도 저런일도 있을 수 있지. 뭐 눈치 볼 성격이 아닌건 아니까. 나도 더 말은 안해요~~? 잘 왔어요. 해줄일이 많아!!
통풍대리: 어. 왔냐? 내 옆에 앉아. 자리 비워놨어 ㅋㅋ
나: 오?
3대: 우리 대리 2명한테 시킬일이 무지무지 많은데~~~~? 일단 OO씨는 우리팀 업무하기전에 다른일을 좀 해야될거 같은데~~?
나: 어떤...거요?
3대: 음~~~ 이건, 이제부터 내 사람인 OO씨한테 절~~~대 시키고 싶지않은 일이라. 내 입으로는 말하기 싫어요~~. 연구소장님께 물어보는게 어떨까~~?
나: 네. 그럴께요. ㅎㅎ
3대: 아참! 그래도 git hub에서 OOOO 카테고리 비밀번호 알려줄테니까. 거기 들어가서 우리 팀 주 업무 코드좀 틈틈히 보고있어요~~
나: 아? 그런게 있었어요? (아...내가 보던 코드들이 다가 아니었구나....) 알겠습니다!
통풍대리: 아마 보면 입 벌어질꺼다....ㅋㅋ
나: 야. 이런거 있다고 말한적 없잖아?
통풍대리: 언제 물어나 봤냐? ㅋㅋㅋ
[하긴...나혼자 몰래몰래 보던거니까....]
나중에 코드를 보고서야 알게되었음. 지금까지 봐왔던 코드와 장비들은 우리회사의 주력 장비가 아닌,
그때 그때 팔아먹는 분식 메뉴였다는 것을...
3대 호카게 팀장의 팀이 우리 회사의 메인 요리였음. 아 그래서 No1, No2라는 얘기가 있던거구나.. 어느정도 수긍이 갔음.
일단, 연구소장실로 갔음.
나: 소장님. 팀장한테 들어보니 따로 시키실 일이 있다고...?
연구소장님: 음..일단 약속부터 하자.
나: 어떤?
연구소장님: 화내지 않겠다고.
나: 음...에이 설마...ㅋㅋ 에이 참 ㅋㅋㅋㅋ
연구소장님: 약속 하라니까?
나: 아. 네네. 약속합니다. 화 안낼께요.
연구소장님: 메가통 팀장이..이제 자기 팀에 인원이 한명 줄었기 때문에, 자기 팀에 프로젝트가 너무 많데;; 그래서....
국내 S사 24대 검사장비 프로젝트를 너한테 다 넘겼어....;;
나: !!!!!!!!!!!!!
[이....이건....금융치료가 아니었어.....속...속았다!!!!!!!! 이제 다시는 약속따위 하지 않는다!!!!!]
나: 어제의...위로금은...이걸 위한 겁니까? 고작 2주정도 남은 일정의 프로젝트를 저한테 다....짬시켜 버리는게..!?
[회사 그만둘까..?]
연구소장님: 이건 사장님 지시야. 너가 어제 있었던 일은 사장님께도 다 보고가 됐어.(메가통이 꼰지름) 해고 얘기까지 나왔었지.
그래도 너가 일을 엄청 잘한다는 평판이 비전팀에 돌기 때문에 거기까지 가진 않았지만..
이제는 너도 증명을 해야 할 때가 온거야. 그렇게 할 만큼 니 실력이 상급자들 보다 낫다는걸..
오기가 생겼음.
[그래. 증명하고 그만두자 ㅅㅂ]
나: 증명이라...음...어쨌든 조직의 규칙을 어기고 상급자를 한방 때렸으면...그 책임은 져야죠. 해보겠습니다..
미륵수석의 프로젝트는 메가통팀장과, 앙드레 대리가 같이 참여하여 진행하는것으로 결정이 되었다고 함..
........................
그렇게 이제는 다른팀이 된 앙드레대리를 통해 진행중이던 코드를 받아보았음.
코드를 보기 앞서 실행부터 시켜보았는데, UI가 범상치 않았음
[화이트....]
그랬음. 이 코드는 티리엘 과장이 과거 마지막 프로젝트때 만들던 서버 프로그램 코드였음.
아아 ㅠ 이렇게 드디어 티리엘 과장님 코드를 손에 넣었구나..
기존의 코드와는 완전히 구조가 달랐음. 정신없이 코드를 보며 연신 감탄을 하다가 이상함을 느꼈음.
나: 그런데 대부분의 함수들이....안에 내용물이 하나도 없다...?
진짜 뼈대만 있고 껍데기 뿐인 코드였음. 그래서 앙드레 대리에게 물어보았음.
나: 대리님. 근데 왜 코드에...코드가 하나도 안짜여있죠?
앙드레: .........
나: ??
앙드레: 새로 들어가는 프로젝트기 때문에, 기존 코드들은 다 지웠어요. 베이스만 남겨두고요.
나: 아니...그래도 벌써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데;; 하나도 코드가 안짜여 있다뇨..? 내가 알기로는 일정이 2주 남은걸로 아는데?
앙드레: 고객사 탓이에요. 고객사로부터 이렇다할 컨셉이나 방향을 들은바가 없어요.
나: 아니 그럼..이쪽에서 먼저 방향을 제시 해야죠;;
앙드레: 거기 담당자랑 통화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답답한 사람이에요. 아무튼 저는 다 인계했습니다.
나: 일단 전반적인 내용을 좀 들었으면 합니다.
앙드레: 우리는 OLED 필름에 눌림이나 찍힘 같은걸 검사하는 거래요. 고객사에 제어 프로그램이 있는데, 우리 서버랑 그쪽 제어프로그램이랑 TCP/IP 통신으로 데이터 주고받구요.
검사 결과를 그쪽 제어 프로그램에 전달해 주면 된데요.
나: 그럼 패킷 형식이랑 프로토콜 자료도 있으셔야 할텐데요?
앙드레: 그거 요청한지가 1달이 넘었어요.
나: ...........일단 알겠습니다.
결국 베트남 출장을 가게된 앙드레대리는 그렇게 호의적인 태도는 아니었음. 칼같이 그어진 선을 느꼈달까..?
솔직히 당신이 이런 태도는 말이 안되지..
당신이 정상적인 수준이었으면 애초에 이런일이 없었을테니까..
바로 전달받은 고객사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음.
나: 안녕하세요. OO회사 소프트웨어팀 OOO대리 입니다. 이번에 새로 해당 프로젝트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담당자: 아...네. 저는 OO회사 비전팀 OOO대리 입니다.
나: 제가 내용을 들어보니 해당 장비의 컨셉이나 방향이 전혀 안잡혀 있다고 하더라구요.
담당자: 아니...그런건 그 쪽에서 제시를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지난번 부터 계속 말씀을 드려왔습니다만...?
나: 아 그래요? 그럼 제가 방향을 잡고 제시를 해드릴께요. 듣기로는 고객사 제어 프로그램이랑 통신한다고 하던데. PC제어 하시나봐요?
담당자: 네. 저희는 PC제어를 주로 하고있습니다.
나: 저희랑 TCP 통신한다고 하던데, 그럼 상호간에 패킷 형식이나 프로토콜을 정해야죠?
담당자: 그건 저희 회사 제어팀이랑 전화를 해보셔야 할것 같아요.
나: 제가요? ㅋㅋㅋ
담당자: .........
나: 같은 회사이시고, 그쪽 제어팀 프로그램에 주로 사용하는 패킷 형식이 있을텐데, 그런건 담당자께서 구해다 저한테 전달을 해주시는게 맞는거 같습니다만?
담당자: 프로그램 하시는 분들끼리 얘기하시는게 더 나을거 같은데요?
나: 그럼 당당자분은 이 프로젝트에서 맡으신 직무가 어떻게 되십니까?
담당자: 저는 업체 관리죠.
나: 그럼 관리해 주셔야죠? 관리라는게 고작 출퇴근 잘 하는지. 일정 지연 되지 않게 쪼으기 뭐 이런걸 생각하신건가요?
담당자: ........그럼 제가 뭘 어떻게 하라는 건가요? 먼저 그 패킷형식이라는거랑 프로토콜 정하시고, 저희랑 얘기하시면 되는거 아닌가요?
나: OO대리님. 일정이 지연 되지 않게, 협력사에 필요한 자료나 정보를 제공해 주는것도 담당자 일입니다.
막말로 일정 지연 됬을때, 저한텐 할말이 있죠. 담당자한테 이런이런 자료를 요청했는데, 담당자가 주지 않아서
일단 임의로 내가 프로토콜을 만들어서 고객사에 제시했다. 근데 알고보니 고객사는 이미 정해진 자신들의 프로토콜이 존재했었다.
그래서 다시 코드를 수정해야하는 상황이 생겨, 일정이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저는 그래 버리면 끝인데요? 담당자로서 본인도 윗분들께 해명할 거리는 있으셔야죠?
담당자: .........그럼 제가 제어팀에 가서 뭐라고 해야하나요?
나: 협력사 프로그램과 TCP 통신하는데, 패킷 형식과 프로토콜을 요청받았다. 자료가 있으면 좀 달라. 라고 해야죠? (뭐야 이새퀴는...?)
담당자: 알겠습니다...메일 주소좀 불러주세요.
......................
그랬음. 지금까지 1달의 시간동안 고객사 담당자나, 메가통&앙드레나 서로 한테 책임을 미루면서
차일피일 눈치게임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온 거였음.
수동적인 사람들 끼리 만나니, 업무가 1도 진행을 못하고....이제와 2주남은 일정에 나에게 넘어왔다..?
메가통은 이런거 까지 염두해두고 공격 준비를 한걸까..? 내가 너무 상대를 쉽게 본건가...정신이 번쩍 들었음.
[진짜 관둬야하나??]
시간이 없으니 일단 서버프로그램에 간단한 UI 구성과 TCP/IP 통신 틀을 짜야했음. 그런데 또 다른 장애물이 있었으니...
나: 코드를 추가 할 수가 없다...?
C스타일의 코드만 줄창 봐오다가 티리엘 과장님의 코드를 보니, 너무 생소하여 도무지 어디부터 시작해서 코드를 짜야 될지 그 입구가 보이지 않았음.
입구겠지 하고 한쪽에 자리잡고 코드를 짜다가 다른 곳으로 넘어가면 내가 짠 코드의 데이터를 그쪽으로 넘겨야 하는데 도무지 연결 고리가 나오지 않았음.
여기가 아닌가 보다 하고 다시 짜던 코드를 다 삭제하고... 이런게 계속 반복되었음.
억지로 억지로 연결해볼 수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형태가 다 망가짐. 바둑이든 장기든 형태가 중요하듯이...
잘은 모르지만 이 코드의 형태가 무너졌을 때, 도저히 정상적으로
관리할 수 없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음. (기본수, 슈이비닝 장기 TV를 열심히 봄)
지금까지 회사코드는 변수들이 모두 public 혹은 전역으로 선언이 되어있어, 어디서든 가져다 쓰기가 좋았는데... 이 코드에서는 한 두가지 함수 제외하고는 모두 private이었음.
다른 곳에서 접근이 불가능한...이건...일정수준 이상 OOP(Object-Oriented Programming)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은 함부로 수정할 수가 없는 코드였음. 거기에 가미된 디자인 패턴..
학교에서 배우던 은닉성...캡슐화....보안... 도대체 어떤 의미인가 생각을 했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단순히 은닉, 보안 같은 단어들이 보이니 아 뭐 컴퓨터 보안분야 같은 거에서 쓰이는건가? 생각했었음.
그러나 이 순간 은닉성, 캡슐화, 보안이란 의미가 새롭게 정립되었음. 외부로 부터의 보안이 아니었음.
[이건 개발자들을 향한 은닉이자, 캡슐화이자, 보안이다..!]
수준이 낮은 프로그래머가 함부로 이 코드 세계를 파괴하지 못하게 하기위한 의미였던가..?
소름이 돋았음. 이제는 나름 무쌍이나 다른 동료들을 따라잡았다 생각을 했었는데, 이 코드의 벽은 너무나 높았음.
처음에는 메가통과 앙드레가 본인을 엿먹이고자 이런 빈 껍데기만 남겨놓았다 의심했었는데...막상 진행을 해보니...
본인도 손이 막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음.
일부러 안한게 아니라...당신들도 손을 못댔던 거구나....
하물며 시간이라도 넉넉했다면 다른 프로그램을 새로 짰었어도 되었는데...이 인간들이 그럴리가 없지.... 덕분에 본인도 기호지세였음..
[빠꾸 없는 16번 기본수닷!!!!! 차를 주고 상대의 면포를 딴다!! 돌이킬 수 없는 형태 싸움!!]
그렇게 코드 여기저기 침투를 시도해보다 실패하며 하루가 지났음.. 초조해졌음.
그렇게 다음날도 정신없이 코드만 팠음. 알듯 말듯 하면서도 손이 가지 않아 그날도 아무것도 못하고 퇴근시간이 되었음. 오늘은 반드시 입구를 찾고 말겠다 다짐하며
야근을 했음. 저녁 10시 반가량..불이 다 꺼진 사무실에 본인 자리쪽에만 불을 켜두고 잡히지 않는 코드에 매달리고 있었는데 사무실 입구쪽에서 문을 해제하는 소리가 났음.
[삑삑~ 인증되었습니다. 달칵!]
나: .....(이 시간에...? 누구지? 연구소장님인가?)
??: 뭐야? 이게 왜 아직도 열려? 관리지원실 일을 안하나 보구만? ㅋㅋㅋ
나: 어...이 목소리는..?
??: 아! 역시 OO씨구나? 나도 퇴근하는길에 사무실에 불켜져 있길래 혹시나 OO씨 남아있나 싶어서 와봤는데 ㅎㅎ 여전히 열심히 하는구만 OO씨는^^
암 그래야지~
나: 티리엘 과장님!!!!
티리엘과장: 나 안보고싶었어? ㅎㅎ
나: 엄청~~~엄~~~청 보고싶었죠ㅜㅜㅠㅠ!!!!!
티리엘과장: 나 여기 들어왔다고.... 고소하고 그러는거 아니지!? ㅎㅎ
..........................
그간 있었던 일과,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현재의 난처한 입장을 티리엘 과장에게 말했음.
티리엘과장: 그렇게 된거구만...
나: 네..어쨌든 과장님 내보낸 놈들 다 박살내 줄 생각인데...시작 부터 뭐가 잘 안되네요..
티리엘과장: 음. 내 코드가 눈에 안익어?
나: 눈에 익고 자시고간에 아예 손을 못대겠어요;; 지금까지 봐오던 코드랑 형태 자체가 달라요;;
티리엘과장: 음.. OO씨가 나를 그렇게 따르니...영광이기도 하고ㅎㅎ 이거 팬심을 무시할 수도 없네. 그럼 나한테 속성 강의 한번 받아볼래?
나: ...!!!
그렇게 저녁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 티리엘과장님께 회의실에서 프로그램 강의를 듣게 되었음.
당신이 생각하는 프로그램의 방향, 상속관계&상속의 마법, 디자인패턴, 자료구조, 유지보수의 방향. 템플릿의 활용 등등...
이걸 장황하게 다 적을 순 없기 때문에, 재미를 위해 무공전수 형식으로 글을 써볼까 함. 어찌보면 지금의 본인이 있게 만들어준 스승님 같은 분이기도 하니까..
지금부터의 내용은 티리엘 과장님과 사석에서 한번씩 주고 받던 대화들을 차용하거나, 본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MSG이기 때문에.
프로그래머 분들은 이 파트를 단순하게 소설로 읽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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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리엘 과장:
중원 무림에는 정(正), 사(邪), 마(魔)가 있다고 하지만
서역의 색목인(色目人) 들에게서 유례된 프로그램 언어는 그러한 구분은 없다.
프로그램 자체가 정,사,마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의지가 없는 검(劍)과도 같아, 이를 시전하는 자가 누구냐에 따라 정(正)이 될수도..
사(邪)가 될수도..급기야는 마(魔)가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 (가부좌를 틀며...)움찔...(긴장)
티리엘 과장:
본디 프로그램이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기위한 의지에 의해 만들어졌다
지금에 와서는 그 의지가 수많은 언어로 분화되어 다양한 문법과 편의성에 맞게 퍼져있으니..
아쉬운 것은 이들이 파벌이 나뉘어, 초심을 잃고 자신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가장 대단하다는
편협한 사고방식을 가진 자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알게 될 시대가 올것이다.
그 어떤 언어도 버릴 것이 없음을...
나: 그렇다면 HTML도 언젠가는...!?
티리엘과장: (임페리우스 모드) 신성 모독이다아앗!!!!!!!!
나: 죄송합니다..
티리엘 과장:
하지만 문법은 달라도 극의(極意)에 이르는 점은 하나라고 할까?
컴퓨터의 구조와 프로그래밍의 근본에 통달하여 모든 언어로 부터 자유로운 경지(境地)가 있으니..
이를 폴리글랏(polyglot)의 경지라고 이른다.
나: 언젠가는 이루어야 할 경지 인지요..?
티리엘 과장: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말하지 않았느냐? 극의(極意)에 이른다면 자연스레 이루게 될지니...
지금 이 좁은 설비업계는 주로 사용되는 언어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나: C++과 C#이라고 생각합니다.
티리엘 과장:
그렇다. 너는 두 언어를 무엇이라 정의할 수 있느냐?
나: ....저의 좁은 식견으로는....잘 모르겠습니다..
티리엘 과장:
C++은 쌓아올리는 언어이며, C#은 큰걸음으로 나아가는 언어라고 할 수 있다.
C++은 속도가 빠르다. 그리고 섬세하다. 커스터마이징이(customizing) 용이하지.
대표적인 예로 템플릿(template)이 있다. C++의 꽃이라고 할 수도 있지.
그러나 모든 무공이 그러하듯 단점 또한 가지고 있으니...
마치 정파의 무공과 같이, 기초부터 쌓아 올려 일류(一流)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나: ....그쵸. 봐야할게 너무 많죠..메모리 릭이라도 하나 나면 걷잡을수 없으니...
티리엘 과장:
C#은 큰걸음으로 나아간다 하지 않았느냐. 같은 인원을 동시 채용하여 C++과 C#을 각자 따로 가르친다면
누가 더 전장에서 자신의 몫을 잘 할 수 있겠느냐.
나: 아마도..더 빠르게 습득이 가능한 C#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 무공 연성이 빠른 사파라고 봐야 하나요?
티리엘 과장: 할(喝)!!!! 나 꾸짖노라!! 세상을 보고 팩트를 알라!!!
나: ...;;;;
티리엘 과장:
프로그램이란 자본이 들어가지 않는 돈벌이다.
그러나 프로그래머는 돈먹는 루팡이다. 이 산업시대에 프로그램이란 반드시 필요한 가치가 되었다.
그러나 회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아라. 같은 실력에, 같은 돈을 주고 쓴다면 C++ 프로그래머를 쓰겠느냐 C#프로그래머를 쓰겠느냐?
나: 아마도 사장이라면...C# 프로그래머를 쓰겠지요...빠르게 결과를 뽑아낼 수 있으니까..
그치만 제가 본 C# 주니어들이나 인터미디엇들은 기초가 많이 부족하던데요...?
티리엘 과장:
허어...너 역시 편협한 사고방식을 가진 중생이로구나...그럼 C++에서의 주니어들이나 인터미디어트들은 기초가 단단하더냐!?
물론, C#의 가비지 컬렉터 덕분에 메모리를 따로 신경 쓰지 않거나, 애초에 OOP 구조로 코드를 짜도록 설계가 되어있으니 유지 보수를
고려해가며 머리 아프게 구조를 고민하지 않더라도 쉽게 코딩이 가능한 부분은 있다. 그러나 너도 알지 않느냐?
천하(天下)의 어떤 보검(寶劍)을 가져다 주더라도, 그 사용자가 멍청하면 계산기 하나도 제대로 못만드는 것을.
니가 편하다고 생각하는 C# 프로그래머들이 기초가 없다면, 구조 설계를 하지 않는다면 어째서 이 산업 시장에 C#이 더 뜨고있느냐 말이다.
나: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티리엘 과장:
그것이 바로 C++을 익히는 자들이 빠지기 쉬운 주화입마(走火入魔) 초기 증상이다. 자기가 펼칠수 있는 잡기가 늘었다 하여!
조금 고려할 부분이 많아졌다 하여!!! 쉽게 타 언어를 깔보며, 프로그램이 아닌 자신만의 성(城)을 만든다.
누구도 알아볼 수 없고, 누구도 수정할 수 없는 자신만의 성(聖).
이런 자들은 이미 돌이키긴 늦었다. 이미 마도(魔道)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니...
시작은 달콤할 것이나...최후에는 산공의 고통을 겪으며 죽어가게 될 뿐이다.. 누구하나 알아주는 자 없이...
마공을 익힌자의 숙명이지...
나: 얼핏 들은것 같습니다..괴물이냐 화가이냐....성을 만든다는것은 화가가 된다는 것과 비슷하군요...
티리엘 과장:
듣거라. 무릇 일류(一流)라는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결국 C#도 쌓아 올려야하는 순간이 올 것이며,
C++역시 나아가야 하는 순간이 올것이다. 그리하여 일류에 도달한 자, C#과 C++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것이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MFC라는 도구는...이제는 죽은 검(劍)이다...더이상 MS문파에서 새로운 무공을 창안하고 있지 않아..
반면 C#은 다르다. 지금도 새로운 무공이 창안되고 있는 시점이지..WPF를 들어보았느냐? 아름다운 GUI를 만들수 있다...
(아아...화이트....)
그러나 너무 슬퍼하진 마라. MFC라는 검(劍)은 죽었으나 C++이라는 혼(魂)은 죽지 않았으니...
MFC는 최소한의 도구로서...C++을 개발해 나간다면 풀뿌리를 잡더라도 검 처럼 휘두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C#외 다른 언어들을 습득하며 갈아탈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나: (대뇌 전두엽에서 부터 무언가 끓어오른다....!!이...이것은...깨달음...!?)
티리엘 과장:
프로그램이란 세상을 담고 있다..중원의 무림(武林)에서는 한명의 고수(高手)가 전장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프로그램이란 한 사람의 고수로는 거대한 세상을 다루기에 한계가 있으니. 무릇 협력(協力)이라는 대의(大義) 아래 모두가
다룰수 있는 구조로, 적절한 모듈을 설계하고 혼자만의 성(城)을 짓기보다는 모두가 협업 할 수 있는 천하(天下)를 만드는데
너가 공부한 지식과 기술을 베풀며 나아가야 할 것이다.
나: (귀에서 피를 뿜으며...!!!) 푸아아아악!!!! (털썩!)
흐려져 가는 의식 속에서 지친듯한 티리엘 과장의 힘없는 음성이 들려온다...
티리엘 과장: OOP(Object-Oriented Programming)의 경지에 든것을 환영한다.....
그날 본인은 회사코드가 아닌 새로운 프로그래밍의 세계로 발을 들였음.
티리엘 버프 효과...
회사내 모든 프로그래머들의 실력 등급이 1~2단계 하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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