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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유독자님들^^
예전부터 생각을 해왔었는데..요즘 새로운 도전을 하나 하려고 합니다.
바로 네이버 웹소설 챌린지에 도전을 해 보려구요.
[가족같은 좋소 회사를 다닌 썰] 이라는 제목으로 만들었습니다.
예전 믿지는 않지만 신기한 이야기 작가님이
무언가 도전하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좀 받아서....ㅋㅋ
장르를 어디다 둘지 고민하다가
현판에 올렸는데. 저는 이걸 현대판 이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현대판타지라는걸 뒤늦게 알았는데..뭐 판타스틱한 내용이기도 하니까
그러려니 그냥 두었습니다. ㅋㅋ
주말동안 저도 모르게 신들린듯 글을 썼습니다. 혼자있으니 심심해서요 ㅋㅋ
한 1달치 분량을 써서 예약을 걸어 놓은거 같습니다.
처음 가족회사 얘기부터 썼는데요. 예전 에피소드라면 아마 중국에서 처음 시작
했을텐데. 그것보다 1달전. 첫 입사를 프롤로그로 한국 현장에서 어떻게 하다가 중국으로
건너갔는지 부터 만들고있습니다.
혹시 심심하시다면 한번 보셔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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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보이의 복귀후, 그날도 포청천 팀장과 앙드레는 아침부터 둘만의 오붓한 '믹스커피 타임'을 가지며
회의실에 늘어져서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음.
차라리 나가서 놀던가 해야지. 저런 투명 유리벽에 쌓인 회의실에서 둘이 무슨 대단한 얘기거리가 있다고
사람들 눈도 의식하지 않고 저러고 있는지 이해 불가였음.
그렇게 오전 11시쯤, 사무실로 헬보이가 출근했음. 해외 출장 다녀오면 이렇게 점심때쯤 출근하는 사람들이 있음.
해외에서는 주말에 못쉬면 하루 휴가를 주기 때문에, 그걸 쪼개서 반차로 2번 써먹는
우리 회사만의 문화였음.ㅋ
카푸어: 엇! 과장님 오셨습니까!
헬보이: 네에.
코알라: 안녕하세요!
헬보이: 네.
보거스: .......수고하셨습니다.
헬보이: 보거스 주임도 고생했어요~
사람들: .........
헬보이: 그런데 팀장님은?
잇끄: 저기 회의실에 계세요.
그리고 안이 훤하게 보이는 회의실 테이블에는 앙드레와 포청천이 서로 마주보고
서로 웃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음.
본인은 그의 표정을 집중해서 살폈는데. 일단 얼굴이 점점 붉어졌음.
이미 기분이 좀 나쁘다는 표정. 1차 빠직!
헬보이는 바로 회의실로 향했음.
헬보이: (벌컥!) 팀장님! 저 복귀했습니다.
포청천: 어. 왔냐? 여기 앉아봐. 거기선 요즘 어때?
..............
...........
........
그렇게 12시 점심식사 전까지 회의실에는 세명의 남자가 어우러지고 있었음.
같이 웃고 대화를 하고 있었지만 헬보이의 얼굴이 붉은 빗깔로 빛나는걸 보았을 때 썩 좋은 기분이 아니란걸
알 수 있었음.
식사후 커피를 마실 때도 일부러 포청천팀이 가는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셨음.
창희: OO씨 뭐야? 왜 그런 흥미 진진한 표정을?
나: 저기봐. 앙드레와 헬보이. 지금 박쥐들이 영역 싸움 하는거 안보여? ㅋㅋ
창희: 어? ㅋㅋㅋ 오!!! 진짜 그렇게 보니까 뭔가 있어 보이네! 역시 OO씨는 대단해. 누군가에겐 평범한 일상이지만 OO씨의 시각으로
보면 하루하루가 너무 재밌어!!! ㅋㅋㅋ
나: ㅋㅋㅋㅋ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니라고! 이런 재미들이 일상속에 항상 묻어나는 거라고!
지금 보이는 그림은 진풍경이었음.
헬보이는 사실 말이 많은 사람이 아님. 그리고 조리있게 혀를 놀릴줄 아는 스킬도 없음.
그가 가진건, 실전 경험을 하며 쌓은 프로그램 실력과 경험. 그리고 포청천 팀장과 머나먼 과거부터 이어져온 시간.
그리고 '충직함'.
반면, 앙드레는 '충직함'과는 거리가 멀었음. 대신 그에게는 매끄러운 혀와,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훈훈한 외모.
그리고 마치 면봉의 끝을 살짝 뜯어, 귓구멍에 넣고 빙글빙글 돌릴때 느껴지는 기분좋은 간지러움과 시원함.
계속 돌리다보면 어느새 눈이 풀리며 잠이 살살~~~오는...
앙드레에게는 그런 상큼한 '비위맞춤' 스킬이 있었음. 저 스킬에 무쌍이와 본인으로 인해 웃음을 잃었던
메가통이 웃음을 되 찾지 않았던가..! 저 [아빠 힘내세요!] 스킬을 맞으면 쉽게 못빠져 나오지..
상황은 앙드레의 '우세'였음. 그 말 없는 헬과장이 지금 필사적으로 떠들고 있지 않은가.
얼굴이 시뻘게져서 ㅋㅋㅋㅋ
헬보이: 이번 중국에서 말이죠. 제어 신호쪽이 잠깐 이슈가 있었는데..
(저 듕귁에서 고생하다 왔는데 관심좀...)
포청천: 어!? 그으래애~? 어떤 문제였어?
앙드레: 아. 제어 쪽이면 아마 MX-Component 쪽 이겠죠? 제가 알기론 거기 서버 프로그램이 64bit라고 하던데?
(거기 관심주지 마시고 나한테 집중해요)
포청천: 이야. 오랫만에 듣는다 MX 콤포넌트. 예전에 참 많이 썼는데 말이야~
앙드레: 근데 그거 아세요? 아직까지 MX 컴포넌트는 64bit는 지원 안해요.
포청천: 알지. 예전에 그래서 뒤늦게 다시 32bit로 내리고 대공사 했었지..근데 아직도 그게 안되?!
앙드레: 들어보니까 조만간 미쯔비시에서도 64비트용 MX컴포넌트를 출시해 준다는 소문도 있더라구요..
포청천: 오. 그럼 내가 아는 대리점이 있는데 그쪽에다가 한번 말해둬야 겠구만! 혹시 나오면 좀 보내 달라고.
헬보이: ....저..맞아요 저희 Roll 장비도 64bit로 서버를 구성해서....
포청천: 어. 그거 그거잖아! 중간에 32bit 프로그램 하나 만들어서 PLC신호 대신 읽게하고 제어 서버랑 통신다리
놔주는 식으로.
헬보이: 네! 저희도 그렇게..
앙드레: 아! 그거 저희 회사에서 최초로 했던게, 과거 티리엘 과장이란 분이 OLED 프로젝트 하실때 그랬었어요.
포청천: 어. 그렇지. 대부분의 회사가 많이 쓰던 방식이지. OLED 프로젝트는 어떤거였지?
앙드레: 그게 어떤 프로젝트 였냐면.....
헬보이: ................(2차 빠직!)
나: 와아......압승이네.
터질듯 붉어진 헬보이를 바라보며..앙드레의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음.
그래..말로는 이길 수 없지. 헬보이 너가 중국에서 장비와 씨름하는 동안 앙드레는 열심히
프로그램 관련 소식 구글링 해가며 넓고도 얕게, 포청천 팀장의 '어그로'를 끄는 정도 수준으로 열심히 공부했거든^^.
그리고 너가 퇴사하고 없는 동안 앙드레는 쭉 회사 장비 히스토리들을 훑고 있었단 말이지.
그의 노력은 단순히 너가 포청천 팀장과 함께한 '시간'만으로는 넘을 수 없는 벽이야.
포청천이 어떤 '주제'에 흥미를 느끼고 필요로 하는지는 눈치빠른 앙드레가 더 잘 알고있다!
흥미로운 박쥐들의 영역 다툼 이었음.
그렇게 몇일동안 반복적인 풍경이 펼쳐졌음.
아침 10시~11시 까지 회의실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포청천, 앙드레, 헬보이.
점심 식사 후 12시~1시30분 회사 근처 공원을 산책하고 있는 포청천, 앙드레, 헬보이.
오후 4시~5시 까지 회의실에서 담소를 나누는 포청천, 앙드레, 헬보이.
그들만의 고정된 패턴이었음. 점심시간은 1시에 끝인데...이 양반들은 꼭 30분늦게 들어왔음.
포청천 팀장도 대단한게..저렇게 떠들어 대면서도 남는 시간..
그러니까 1시 30분 부터 2시 30분까지 누군가 와의 전화통화..
3시부터 4시까지 햄릿 이사와의 담소.
그가 정확히 자기 자리에 앉아서 일하는 시간은 5시부터 6시 퇴근시간 까지...
아마 그 시간동안 침팬지들이 제공한 실험 결과 데이터를 자신의 포켓으로 정리해 넣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포청천은 화요일과 목요일은 병원다니는 핑계로 늘 점심 식사후 퇴근했음.
이런게 처음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눈에 드러나기 시작했음. 타 팀인 비전팀에서 까지
그의 패턴을 알 정도로... 그러다보니 저 사람이 일을 하러 회사에 온게 맞는지 의심하는 소문들도
알게 모르게 물밑에 퍼지기 시작했음.
우리팀 입장에서 볼 때...아니...본인이 볼 때 가장 '극혐'이었던 이벤트도 이맘 때 시작되었음.
우리 회사의 '복지'에는 '동아리 활동비'라는게 있었음.
동아리 할 시간도 없이..언제 해외로 잡혀갈지 모르는 장비업계에서 무슨 의미가 있겠냐 만은..
'명목상'의 동아리 활동비. 1달에 동아리 활동을 하면 인당 6만원씩 돈이 나옴.
동아리의 최소인원은 3명.
지금까지는 회사 사람들이 일만 바라보고 순둥순둥 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활용'된 적이 없었는데
포청천 팀장은 회사에 오자마자 여기부터 공략했음.
자기팀 인원들을 모아서 '동아리'를 만든거임. 이름뿐인 동아리.
무려 동아리 이름은 '플레이스테이션 동아리' ㅋㅋㅋ
실제로 활동하지 않아도. 팀장의 이름으로 품의서를 쓰고 관리팀에 제출하면 끝이었음.
한달에 한번 활동 내역을 가라로 만들어. 언제 언제 모여서 플스를 했다 이런식으로 팀장이 작성해서
관리팀에 제출하면 그냥 승인이 떨어졌으니까.
그렇게 포청천 팀장은 명목뿐인 '동아리'를 만들었고.
포청천, 헬보이, 앙드레, 카푸어, 동석이, 보거스, 퀵실버, 코알라 거기에 초딩까지 합세.
웃긴건 ㅋㅋ 앙드레랑 퀵실버 말고는 다들 입사 1년도 안된 사람들......ㅋㅋㅋ 개념 보소 ㅋㅋㅋㅋㅋㅋ
잇끄 대리는...더러운 짐승의 고기에 응하지 않았음...그는 킬리만자로의 표범 같은 남자니까..
포청천 팀장은 은근 본인과 창희에게도 접근해서 말했음.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하자고. 이름만 올리면 된다고.
포청천: 대리들은 이름만 올리면 돼. 그렇게 나온 동아리 활동비는 1달에 한명씩 돌아가면서 몰빵해 주는거야.
회사 복지를 이럴 때는 챙겨 먹어야 하지 않겠어!?
나: 저는 그닥....괜찮습니다..
창희: 저..저희는 일이 너무 바빠서요...;; 괜찮습니다^^;
포청천: 아직들 순진하구만...ㅎㅎ 언제든 원하면 얘기해.
그렇게 포청천과 동아리 멤버들은 9명으로 매달 54만원의 활동비가 나왔고.
포청천 팀장을 시작으로 매달 활동비를 몰아먹기 시작했음.
여우같은 포청천은 절대 현금으로
먹으면 안된다고 하여. 54만원 어치의 현물을 구매하고.
그걸 '당근'이나 중고나라 같은데다 팔아먹는 식으로 이득을 취했음. 동아리 활동 품목이라는 이름으로..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었음.
솔직히 선동하는 사람이나..그걸 따르는 저 밑의 직원들...본인 기준에선 극혐이었음.
회사에 녹을 먹으며. 돈을 벌어다 줄 생각보다는 어떻게든 손해 안보고 뽑아먹을 생각만 하는 인간들..
물론 반대로 생각하면 본인 같은 사람은 밑도 끝도없이 회사에 충성하는 '어리석은 노예'라고 할 수도 있음.
변명 좀 하자면..노력없이 얻은 돈은 쉽게 빠져나간다는 '트라우마'가 있음.
우리집은 '도박'으로 인해 모든걸 잃었던 시절을 겪었으니까. 그럼에도 본인이 지금에 이르러
큰소리치고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병을 줍고, 파출부 다니며 남에 집 설겆이를 하던 어머니를 보았기 때문임.
적어도 '도박'으로 딴 더러운 돈으로 자란 인간이 아니란거임.
그야말로 '정직한 땀'과 '사랑&책임'으로 비롯된 누구보다도 '깨끗한 돈'으로 자란 인간이라는 자부심이 있기에
어딜가도 지지않고 꿀리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게 되었음.
그렇기에 이제와서 노력 없는 돈이 내 자부심을 희석 시키는게 싫었음.
물론 ㅋㅋㅋㅋ '행운'은 바라마지 않지만. ㅋㅋㅋㅋ 이상하게 30년 넘게 살면서
길 가면서 만원짜리 한번 주워 본 행운이 없었음. 놀이터에서 300백원 주워본게 다임...ㅋㅋ
호카게나 창희, 본인은 포청천팀의 그런 모습을 보며 불편했지만 흔들리진 않았음.
호카게: 참...사람이란...나도 이 회사 오래 다녔지만...저런 '발상'은 해본적이 없었네요.
너무 '일'만 하고 살았나봐..ㅎㅎ 좀 더 젊을때 알았으면 예전 과장들이랑 좀 해먹었을텐데...ㅎㅎ
나: ㅋㅋㅋ 그때는 당당하게 사장님 법카 뺐어다가 즐기셨잖아요 다들 ㅋㅋㅋ 어차피 술 퍼먹는데 다 날리셨을텐데 ㅋㅋ
호카게: ㅋㅋ 그랬지...그땐 돈 생기면 다 같이 먹는데 다썼지...술 동아리였나? ㅋㅋㅋㅋ 동아리 만들껄 그랬어.
창희: 저건 좀..아닌거 같아요. 회사에 뭐 대단한 공헌이나 했다면 모를까...이제 입사한지 1~2년도 안된 사람들이 벌써부터...
나: ...........
[미꾸라지 한 마리가 아주 밑에서 부터 철저히 흙탕물로 만드는 구만...]
.........................
....................
어쨌든 여러모로 신박한 짓을 많이 했고 그들은 항상 셋이 붙어 다녔음.
그러던 어느날....셋이서 붙어 다니기 시작한지도 어언 2~3주가 지났을 때쯤.
가끔은 호카게 팀, 포청천 팀 합쳐서 담소를 나누는 시간도 있었는데 그날이었음.
대 회의실에 자리를 배치하는데 우리는 그냥 편한대로 호카게, 초딩, 본인, 창희 이렇게 앉았는데
포청천 팀은 포청천을 중심으로 우측에 앙드레, 좌측에 헬보이, 그리고 나머지..
갑자기 헬보이가 뭐가 마음에 안드는지 짜증스런 말투로 말했음.
헬보이: 앙드레 대리. 거기 앉지 마요.
앙드레: 네?
헬보이: 호카게팀 안보여요? 팀장님 순으로 과장 대리 순으로 앉아있죠?
앙드레: ??
호카게팀: ???
헬보이: 그쪽이 우리팀에서 높은 위치냐구요.
앙드레: 어..저...그건 아니...
나: 자리에 서열 그딴게 어딨습니까? 우린 그냥 편한대로 앉은건데 왜 분위기 칙칙하게 ㅡㅡ 꼰대도 아니고.
호카게: 저..저기;;
헬보이: .....(헬보이 변신)
[ㅋㅋㅋ 무안 할거다 ㅋㅋㅋㅋ 개 꿀잼^^]
포청천: 어. 그래. OO이(헬보이) 말이 맞다. 앙드레 너는 저쪽에 앉아라.
앙드레: !?!?
포청천: 뭐 일본에도 그런게 있다더만? 결제 할 때도 이름을 옆으로 기울여서 쓴다고~
굳이 그걸 따라 하자는건 아니지만 팀에 서열이란건 분명히 존재하는거지.
헬보이: 팀..팀장님 ㅠㅠ
앙드레: .....(히잉 ㅠㅠ)
기가 죽은 리트리버 한마리가 귀가 축 처진채 일반 직원들의 끝 자리로 스며들어갔음.
꼰대 같이 들렸는데, 막상 저렇게 되니까 은근 청량한 기분이 들었음. ㅋㅋㅋㅋ 그리고 거리가 멀어서 그런지
여느때와 다름없던 쓸데없는 얘기들이 오갈 때 앙대리는 제대로 대화에 참여하지 못했음.
그의 귓가가 붉은걸 보았을때 나름 무안하긴 했나봄. 포청천이 한번 편을 들어줬다고
신이 난 헬보이였을까? 이후로 좀더 노골적으로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했음.
여느때와 다름없던 그들의 오전 미팅시간.
헬보이는 사무실에서도 다른 사람들 다 들으라는듯 큰소리로 말했음.
헬보이: 앙대리.
앙드레: 네?
헬보이: 그쪽이 관리자 급이에요?
앙드레: 아..아니요?
헬보이: 근데 왜 업무시간에 자꾸 팀장님 따라다니면서 커피나 마시고 있어요?
(칙...딸깍!)
나: 캬아.......
사람들: ............
앙드레: .....;;;;
헬보이: 나는 과장이에요. 빠른 경우는 과장 때도 팀장을 달기도 해요. 팀 내부적인 프로젝트 관리나 계획은
팀장님이나 내가 하는거지. 앙드레 대리는 그런 '급'이 아니잖아?
(촤아아아아....개사이다...)
나: 캬아아.......오졌다.
앙드레: 말씀이 좀 그렇습니다......;;;;
헬보이: 앙대리는 일 안해요? 지금 우리팀에 있으면서 맡아서 진행하는 일이 뭔데?
앙드레: 저도..S사 프로젝트 진행하고 있고, 코알라 사원 사수로서 교육...
헬보이: 내가 있는데 앙대리가 무슨 직원들 교육을 합니까? 코알라 사원은 앞으로 내가 관리 할테니까.
앙대리는 본인의 일을 하세요. 언제까지 S사 일만 잡고 있을건데요? 해결 할 수 있긴 하고?
앙드레: 그게 저희 문제라고 하기엔 애매한게 있습니다. 잘 나오는 문제도 아니구요.
헬보이: 그럼 나올 때 까지 현장에 붙어서 파악해야지. 사무실에서 모니터만 본다고 그게 해결되요? 로그는 찍어 봤어?
우리 문제가 아닌걸 증명하기 위해서 어떤 부분을 파악해야 할지 정리해서 보고한적 있어??
큰일났다..헬보이가 슬슬 말을 놓기 시작했어..
헬보이가 말을 깐다는건 너를 제대로 잡고 조지겠다는 의미야...ㅠㅠ
앙드레: 노력해 보겠습니다..
헬보이: 아니. 앞으론 업무보고 나한테 해. 다른 직원들도 마찬가지.
나한테 한주간 어떤 업무를 한 건지 작성해서 가져와요.
내가 정리해서 팀장님께 전달 할 테니까.
나: 어우야~~ 제대로 참교육이네~~
창희: 우와..헬과장님 OO씨한테만 만만했지 다른 직원들은 다 씹어 먹네요? ㅋㅋㅋㅋ
나: 그러게. 뭔가 새롭네 ㅋㅋㅋ
미생의 장그래가 판을 뒤집어 엎듯이..헬과장도 판을 뒤집었음. 말빨로는 도저히 안되니까
애초에 앙드레 같은 박쥐들이 동굴에 자리잡지 못하도록 애초에 동굴 입구를 막아 버린거임. ㅋㅋㅋㅋ
그는 앙드레의 약점을 제대로 알고 있었던 거임. '실전 경험 없는 입코딩', '직급'.
결국 '실력'이라는게 앙대리의 가장 아픈 아킬레스건 이었음.
이후 큰 변화로는 포청천팀의 미팅이 사라졌음. 오로지 포청천과 헬보이. 두사람만의 운동장.
점심식사 후에도 포청천과 헬보이 둘이서 커피를 마시러 갔고. 나머지 인원들은 따로 떨어져 나왔음.
천상계에서 노닐던 앙드레가 다시 하계로 내려오자 그의 화려한 입담도 의미가 없어졌음.
침묵하는 앙드레..그나마 다행인건 카푸어 대리가 유머러스한 사람이라 조용해진 앙드레도 묻혀갈 수 있었음.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힘이 없던 대리, 주임, 사원급들은 자연스레 다시 본인과 창희 그룹에 의탁해야 했음.
나: 이야..헬과장님 포스 장난 아니던데요? ㅋㅋ
카푸어: 하아...저는 저 사람 싫어요; 자기가 무슨 관리자 처럼 행세를...
나: 코알라야. 너 저분 되게 친절하다고 하지 않았냐? ㅋㅋㅋ
코알라: 음..좀 깐깐하시긴 한데 저한테는 딱히 뭐라고 안하시니까...나쁘진 않아요.
나: 오. 하긴 보거스 주임한테도 잘해주잖아.
보거스: .........그쵸.
나: 딱 선이 거기까진거네. ㅋㅋ 대리급들. ㅋㅋㅋ 피곤해지겠넹~
앙드레: ....................
헬보이는 오랫만에 회사를 웃으며 다니기 시작했음. 동석이 덕분에 당장은 중국 Roll장비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고.
주제를 모르는 박쥐 한마리는 동굴 입구에 그물 쳐놔서 주변만 퍼덕이고 있고..
자신이 잃었던 포청천 팀장의 '오른팔'자리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음. 거기에 전화나 미팅으로 바쁜 팀장을 대신해
자신이 팀원들의 업무를 관리하고 보고받고 하는 '관리자 뽕'에 취해 정신을 차리지 못했음.
그래...이게 헬보이가 바라던 그림 이었구나. 이정도라 다행이야..
저 두명이면 굳이 '견제'할 필요가 없다. 그만큼 호카게의 명성과 본인의 명성을 넘어서진 못하니까..
잠깐의 안정기 였음.
...............................
...........................
.....................
헬보이의 얼굴이 붉어지지 않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날은 오래지 않아 끝이났음.
그의 얼굴이 피에 물든 마냥 붉게 변하던 날..
코알라: 대리님. 혹시 들으셨어요?
나: 뭘?
코알라: 우리 팀에 '수석'님이 한 분 오신데요!
나: 뭐!?
코알라: 포청천 팀장님 예전 부하직원 이셨데요.
나: 와아..!! 더 끌어들일 고구마 줄기가 있었어??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그'의 존재가 알려졌을때...
회의실에서 붉어진 얼굴로 포청천 팀장에게 격하게 항의하던 헬보이를 자주 목격할 수 있었음.
이런건 안들을 수가 없잖아? 우리 회사 회의실은 '가라'였음.
외부로 향하는 소리는 숨길 수 있지만, 막상 옆 회의실로 가면 저쪽의 말을 똑똑히 들을 수 있었음. ㅋㅋㅋ
본인은 괜히 커피 한잔 타서 회사내에 굴러다니는 IT 관련 잡지를 하나 들고 옆 회의실로 들어갔음.
잠깐 잡지보며 쉬는척. ㅋㅋㅋ
헬보이: 아니...팀장님 '수석'님하고 제 관계를 아시면서..데려오심 어떡해요;;
포청천: 아이고. OO아. 다 옛날 일이잖아~ 벌써 10년도 넘었다.
헬보이: 그래두요...불편하다구요;;
포청천: 너 사원 때 얘기잖아. 지금은 너도 많이 알고 과장 직급도 달고 있는데. 예전이랑은 다를꺼야~ 우리 다 어른 아니냐~
헬보이: ............;;
포청천: 일단 XX수석 지금 다니는 회사 프로젝트 완료 되는데 까진 아직 시간이 있잖아.
그동안 한번씩 모른척 연락해봐. 인사라도 서로 나눠.
헬보이: 네에...(히잉 ㅠ)
오호라!? 헬보이 너도!? ㅋㅋ 너 괴롭히던 악마같은 선임이 있었던거냐!? ㅋㅋㅋㅋ
그 수석이 얼마나 대단한진 몰라도. 꽤 재밌어 지겠는데? ㅋㅋㅋ
도청 꿀잼이네~
헬보이는 분명 자신이 '지옥문'을 열었지만...그곳에서 어떤 악마가 튀어 나올줄은 몰랐나 봄.
전쟁의 적기사....??수석. 포탈 전송 대기중.......(35%)
...............
..............
.........
.......
포청천: 아..맞다! 그리고 XX 수석이 밑에 직원들도 다 데려 올거야. 과장 3명이래. 대리도 하나 있다더라.
헬보이: !!?!?!
나: !!!!!!!!!!!!!!!!!!!
잠깐....이거 쪽수가....너무 많은데....?
역병의 백기사 포탈전송 대기중...........(20%)
기근의 흑기사 포탈전송 대기중............(18%)
침팬지 군단........전송 대기중......(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