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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유 독자님들^^
이번 주말에 드디어 아들과 와이프가 옵니다. 지금의 자유가 사라질걸 알지만
역시 보고싶은 마음은 어쩔수가 없네요. 무척 기대됩니다 ㅋㅋ
네이버 소설은 18화까지 써놨는데...18화 쯤을 마무리로 한국회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중국으로 건너가보려 합니다. 별점과 관심 감사합니다!!
분량이 제일 문제였는데요. 참고 자료로 No.1 인기작 OO귀환의 회차별 글자수를 확인해보았는데요.
대략 5600자 정도 되더라구요. 지금 연재중인 제 에피소드들의 절반정도 양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네이버 연재 양을 5000~5800자 정도로 줄여봤는데요. ㅋㅋㅋ
그게 더 힘들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스토리 전개와 내용을 함께 가져 가기엔 5600자라는 범위내로 표현하기가
정말 어렵더군요. 확실히 대단한 글 작가들은 뭐가 달라도 다른거 같애요.
작가 입장에서는 부족한 표현력을 지루한 글로 15000자 16000자 늘여쓰는게 오히려 편한거 같습니다.
바로 저같은 케이스죠..ㅋㅋㅋ
쉬운일은 없는것 같습니다. ㅎㅎ 그럼 이번 한주도 즐거운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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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팀 부장. 이 사람은 본인이 신입으로 입사했을 때 '대리'직급 이었음. 과장 진급을 목전에 둔.
본인이 대만 프로젝트를 조금씩 지원 하기 시작했을 때, 메가통 팀장이 잠시 업무를 맡긴게 있었음.
과거 우리회사 장비에서 데모 설비로 한 업체에 설비 평가를 받는데, 고객사에서 데모기기가 마음에 안들었는지
결국 거절 의사를 밝혔고, 다시 회사로 가지고 들어온 장비였음.
그걸 당시 영업대리 한분이 자신이 아는 타 업체에 또 다른 데모 장비 영업을 해왔고.
회사는 다시 장비를 구매하고 만드느니 일전에 되돌아온 데모 장비를 분해, 개조하여 새로운 컨셉의 검사 데모기를
만들자고 정리가 되었음.
당시에 이 설비를 맡은 개발자로 사장님. 그걸 서포트하는 역할로 본인.
기구나 세팅을 담당하는 비전팀을 배정했음. 당시 비전팀 인원이 바로 K팀 부장이었음. 당시엔 대리였고.
당시 이 사람을 첫 대면 할 때, 느낀 점은 약간 바보형? ㅋㅋㅋㅋ
뭐랄까 융통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느낌이었음.
그런데도 맑고 해맑아 마치 '우영우'를 보는듯 했음.
우영우가 혼자 '고래' 얘기하며 눈빛을 빛낼 때 그 얘길 듣고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이 사람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표정임.
생긴건 검은 뿔태 안경쓴 연예인 '하하' 처럼 생겼음.
우영우 부장은 자꾸 예쁜 여주인공 얼굴이 생각나서 그냥 하하 부장이라 부르겠음. (하는 행동은 우영우임)
비전K팀 하하 부장(당시 대리).
그는 K팀장과 '동갑'이었음. 처음에는 비전 K팀장도 팀장이 아닌 시절이라 같은 일반 직원으로서
함께 지냈다고 함. K팀장은 능구렁이 같이 능글능글 일하며, 자기 실속을 챙겨먹는 정치형 캐릭터라면
하하 부장은 통풍이 마냥 그저 일. 일만 죽어라 파는 스타일 이었음.
어느날 회사가 커지며, 비전팀의 편제를 대대적으로 바꾸고, 지금까지 업무를 뛰어나게 한 6명의 사람을 추려서
6개의 팀을 만들었음. 그중에 만들어진 비전 K팀. 거기에 속하게 된 하하 부장(당시 대리).
비전 K팀장은 원래 하하 부장과는 서로 친구 처럼 말을 놓고
지내던 사이였으나. 자신이 먼저 위로 올라가게 되자 태도를 바꾼게 K팀장 이었음.
K팀에 K팀장이 대리 였던 시절부터 회사를 다닌 고인물 '대리'가 하나 있었음.(당시 사원) 나이는 본인보다 두살 어린.
그는 똑똑했고, 업무도 잘했음. 아쉬운건 서로 겹치는 프로젝트가 없어서 한번도 함께 일한적이 없지만.
아몬드와 동갑이라 서로 친해져서 알게된 사이였음.
비록 겹치는 일은 없었지만, 하드웨어 관련해서 모르는게 생기면 그에게 전화해 도움을 받고,
그 역시도 서슴 없이 본인에게 자신의 장비 프로그램 문제를 물어보고, 해결하는데 도움을 받는 등. 절친한 동료였음.
지금은 커피집 사장이 되어 있으므로, 장사 잘 되라고 '대박'대리라고 부르겠음.
그를 통해 K팀과 K팀장과 하하 부장의 관계, 과거 있었던 일 같은걸 들을 수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K팀 회식날.
하하: 아. 그런데 OO씨.(K팀장 이름) 이번에 맡을 프로젝트 말이야...!$#!%^%%$$!%#!$
K팀장: ........................
하하: ............? 왜 아무말 안해? 내가 뭐 실수했어?
K팀장: 하하 대리. 과거에는 어땠는지 몰라도 지금은 내가 팀장이잖아?
하하: ?
K팀장: 앞으로 호칭할때는 끝에 ~팀장님. 을 붙여. 이제 우린 직장 동료 관계가 아니라는거야. 위/아래가 나뉘었다는 거지.
애들 앞에서 말 놓지말고. 뭐 우리끼리 있을 때야 모르겠지만 애들 앞에서 이게 뭐냐~
하하: 아..;;;; 그...그러시구나...네..알겠습니다...팀....장..님.
K팀장: 우리 회식 끝나고..하하 대리는 나랑 따로 한잔 하지? (바로 말놓기)
하하: 네...네. (한방에 서열정리)
대박이: .....와.....인간들이 왜저래.....그깟 호칭이 뭐라고...
당시 목격자였던 대박이의 말에 따르면 이날 부로 친절하고 당당하던 하하 대리는 죽었다고..
어느샌가 말투는 사또 옆의 '이방'처럼 바뀌었고, 눈치를 많이 보게 되었으며 위/아래 라는 개념에 강박 관념이라도 생긴듯
누구보다 '상명하복'의 문화에 복종하기 시작. 특히나 비전 K팀장에게 넙죽넙죽 엎드리게 되었다는....
그는 마치 비전 K팀장에게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의 자리라도 약속 받은듯
필사적으로 일했고 K팀장에게 필사적으로 충성했음.
K팀장 역시 그에게는 약간의 미안함이 있었는지, 하하 대리가 하는 일이라면 누구보다 나서서 처리해 주었고, 향후 연봉이나
진급 관련 부분에도 많이 신경써 주었다고 함.
그러나 본인의 눈에는...가슴속에 그날에 대한 '열등감'이 수위를 넘어 사람이 돌아버린 케이스가 아니었나 싶었음.
그는 시간이 갈 수록 과할 정도로 조직의 위/아래에 집착했음. 누구보다 자신의 가슴에 '상흔'을 남긴 K팀장을 따르고 충성했음.
부장을 달았을 때 그는 무슨 '나치' 추종자 같았음.
본인은 알 수 있었음. 그가 위/아래에 순응 할 수록...
밑의 직원들을 더욱 강하게 누를수록... 자신의 현재 눌려있는 위치가 '정당화'된다는 것을.
그 회식날 K팀장에게 끽소리 못하고'눌렸던' 자신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발버둥 이라는 것.
하하 부장은 사실 누구보다 지기 싫은 성격 이었음. 그러나 두 자녀의 '아버지'로서 회사에 남을 수 밖에 없었을 듯.
근데 그런 아버지라면 스스로 대견하고 박수쳐줘야 하는거 아닌가? 자신을 사랑할 줄은 모르는 사람이었음.
그러니 남도 사랑할 수 없지..! 나치 추종자 같은...
'아~~~마음속에~~~사랑이 없~~다면~~~수퍼~~영웅이~~~될 수 없네!!!'
다행히 본인이 하하 대리와 업무를 볼 때는 아직 '회식' 사건 전 이었음.
당시 하하 대리는 본인과 데모설비 앞에서 인사하며
하하: 너 말이야. 멋있더라? 성깔좀 있던데?
나: 네? 어떤??
하하: 너 헬보이 과장이랑 얘기할때 말이야..ㅎㅎ
-----------------에피소드 2화----------------------------------------------------------------------------------------
B 과장(헬보이): 어휴.........도대체 oo-link도 모르는 사람을 뽑아서 어딜 써먹겠다고....(다들리게 혼잣말...)
oo씨. 그쪽 예전 회사에서 1년 8개월정도 현장일 했다고 안했어요?? 경력자가 그것도 몰라요?(사무실 사람들 다듣도록 큰 소리로)
나: 전에 회사에서는 들어본적 없는 이름이거든요. 그리고 모르면 알면 되는거구요. 그리고 저는 여기 신입 조건으로 입사했습니다만.?
B 과장: 에휴~~~~~~~~(커피들고 밖으로 나감)
(1년 8개월이 아니라 1년 3개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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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아....ㅎ 그냥 할말을 한거죠. 회사마다 사용하는 모듈이 다른건데 고작 그거 몰랐다고 면박 주는게 맘에 안들어서 ㅎㅎ
하하: 왠지 나도..너랑 비슷한 것 같아. 지고는 못사는 거지 ㅋㅋ 뭔가 동류랄까? 숨겨진 발톱이 있는거지~
왠지 너랑은 싸우면 용호상박이 될거 같아. 둘다 죽는거지. 그러니깐 우리 싸우지 말고 잘 지내보자^^
[쌘척은 ㅋ]
나: 네~ (하긴..뭔가 눈빛에 약간 야성이 보이는게 '욱' 하는게 있어 보인다.)
근데 40전 무패 보단 1패가 나을 수도 있어요 대리님.
우리가 싸운다면 이걸 아느냐 모르느냐가 승패의 요인이 될겁니다.
그렇게 하하 대리의 개조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데..
하하: 음..신호가 보니까...여기다가 센서 신호를 물려주고...엇!? 프로그램이 왜 죽었지?
화면을 보니 에러창이 하나 떠있었음.
프로그램을 다시 껏다 키고, 하하 대리가 연결한 센서에 신호를 감지 시켜보니 다시 에러 발생.
하하: 아..곤란하네..이걸 어떻게 증명한담?
나: 잠시만요 제가 코드한번 볼께요.
하하: 어..그래줄래?
코드를 보니, 사장님 코드가 이상했음. 신호가 들어오면 로그를 남겨보려고 만든듯 싶었는데, 어디서 복붙해다 쓴 뒤죽박죽 코드다보니
실제 UI에는 ListBox 컨트롤이 없는데 코드에는 ListBox의 컨트롤 변수가 떡 하니 있고, 거기에 로그를 기록하고 있었음.
나: 아...보니까 코드가 잘못 됬네요. 그냥 삭제하고 진행하면 될거 같아요.
하하: 안돼!! 이거 사장님 코드라고! 함부로 만지거나 하면 안되는거야;;
나: 그럼 사장님한테 연락해서 보라고 하죠? 코드 문제니까.
하하: 그것도 안돼! 너 사장님 성격 모르냐!? 코드 문제라고 함부로 말했다가 아니면 어떻게 될거같아? 일단 우리가 먼저 증명을 해야 한다고.
나: 뭘..어떻게;; 증명하는거죠?
하하: 내가 엑셀에 표를 만들고, 100회 정도 센싱 테스트를 할꺼야. 어느정도 값으로 파라메터를 설정했고 센싱값은 얼마고 기록하면서
100번 중에 몇번 프로그램이 죽었는지 데이터를 만들어야 해.
나: 네? ㅋㅋㅋㅋ 왜 그런일을 해요 ㅋㅋㅋ 제가 코드 볼 줄 알잖아요. 이건 코드 문제라니깐요? ㅋㅋ
하하: 그래도 안된다니까? 사장님이 데이터도 없이 자기 불렀냐고 화내면 어쩔건데?
나: ㅎㅎㅎ 그럼 그냥 제가 죄송하다 하죠 뭐.
그리고 바로 사장님께 전화를 걸었음.
하하: 야..야!! 어휴;;;
나: 여보세요? 사장님. 저 O팀 OOO사원입니다. 팀장님 지시로 지금 3층에 데모설비 보고있거든요? 하하 대리랑요.
사장님: 어. 고생이 많아. 그런데 무슨일이야?
나: 코드가 이상해요. 센싱하니까 뻗드라구요. 리소스에 등록 안된 리스트 컨트롤 변수가 있던데 거기에 로그 쓰시는거 같아요.
사장님: 어. 기다려 바로 내려갈께.
........................
나: 사장님 내려 오신답니다.
하하: ............
나: ?
하하: 너....대단하다.....
나: 뭐가요?
하하: 너는 사장님이 안무섭냐...? 어렵지 않아?
나: 왜 무서워요. 저한테 월급주는거 말곤 아무것도 상관없는 사람인데.
하하: 아냐. 너는 달라. 우리 회사에서는 사장님한테 근거 데이터도 없이 오라가라 불러대는 직원 아무도 없어...
나: 사장님이 그런걸 요구하시나요?
하하: 다들 그렇게 일해.
나: ..........(사람들이 바보로구만...)
그렇게 사장님이 내려오시고 코드를 보시더니
사장: 아...실수했네 내가..
나: .............
사장: OOO 사원이랬나? 너 뭔가 시원시원 하구나?
나: 네?
사장: 다른 사람들 같으면 뭐하나 안되면 엄청 미적 거리거든;; 그냥 전화 한통 하면 될 껄 엄한데 시간을 낭비한단 말야ㅡㅡ;
나: 아..........
사장: 난 그런거 싫다. 시간도 없는데. 그럼 난 가볼테니까 또 문제 찾으면 전화줘~~
나: 네. 감사합니다.
하하 대리외 회사 사람들은 그들만의 '상상속' 사장님의 이미지를 만들어 놓고
두려움에 떨며 바로바로 직구를 던지기 보다는 포크볼로 던질지, 슬라이더로 던질 지 고민 만 하고있는
그런 타입의 사람들이었음.
그뒤로 하하 대리는 뭐가 그리 좋은지 흡연장에서 만나도 옆에 와서 장난치고 똘똘하다고
계속 공부해서 언젠가 회사에 큰 프로젝트 하나 같이 하자고 격려도 해주었음.
그때만 해도 참 사람이 괜찮았음.
그는 엑셀을 정말 잘했음. 인터넷에 보면 그런거 있지않음? 엑셀로 삼국지 만든거.
그의 엑셀 수준은 조금만 더 해보면 삼국지도 만들 수 있을 정도였음. 비전 K팀이 다른 비전팀 보다 앞서 나가는
부분이 바로 이 '자료'에 대한 부분임.
팀 내에 엑셀 마스터가 있으니 대부분의 업무 데이터들이 빠르면서도 고 퀄리티의 자료가 만들어 졌음.
그 엑셀 노하우를 후임자들에게도 열심히 가르치는 하하 대리였기에 K팀 직원들은 엑셀을 잘 다루었음.
다만 그의 단점이 있다면 '융통성'이 없었음.
방금전의 에피소드와 같이. 간단히 안되는걸 보고만 해도 되는 일도...그는 엑셀을 사용했음.
그냥 전화 한통 하면 끝날일을 혼자 100번 200번 테스트하고, 자료 만들고 하며 시간을 허비하곤 했음.
그의 그런 융통성 없는 우직함은 때로는 매우 피곤한..그러나 때로는 박수를 받는 일도 생기곤 했음.
아무도 하기 싫은 노가다라 마음을 못먹고 계속 다른 솔루션으로 문제 접근을 하는 사람들 속에
이런 사람이 한명 섞이면 그야말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생김.
그의 존재는 비전K팀의 '감초'같은 존재였음.
비전실세 K팀의 성장 가도에 지대한 공헌을 한 하하 부장.
K팀의 2인자 자리에 가장 가까운 남자.
하지만 강력한 경쟁자가 하나 있었으니 그는 '투투'과장 이었음. 당시엔 투투 과장도 대리.
하하 대리와 투투 대리는 짬순으로 따진다면 하하 대리가 선배 직원이었음.
거기에 K 팀장과 동갑이라는 나이가 자연스레 투투 과장의 '윗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음.
만약 하하 대리에게 함부로 했다가는 '동갑'인 K팀장의 눈 밖에 날 수 있었기에..
가끔 업무에 대해 갈등이 생기면 투투 과장이 눈치껏 물러나 주어야 했음.
K팀장 역시 하하 대리 편을 들었고.
왜냐? 하하가 무시 당하면 다음 차례는 자신이라고 여기니까.
그런 사람이었음. 전투형 사이어인이 아닌거지..
본인의 경험상. 위 아래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전투형'인간이 아님. 겁이 많은 사람들.
전투형 인간은 언제나 '전투'할 준비가 되어 있기에 상/하 관계에 의의를 두지 않음.
아랫 사람에게 좀더 유하고 여유롭게 행동 할 수 있는거지. 왜? 수틀리면 언제든 에네르기파를 날릴 수 있거든.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투투 대리는 점점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음. 어그로 하나는 기똥차게 잘 끄는 사람이다보니..
그리고 업무 처리도 명확했고, 후임들 때려잡는 카리스마도 갖추고 있었음.
일단 말빨이 좋으니..조리있게 조목조목 갈굼이 들어가면 후임들도 찍 소리 못했음.
어느새 K팀의 '군기반장' 고길동 역할을 하고 있는 투투 대리.
하하 대리는 후임들이 군기반장에게 털리고 나오는 날이면 조용히 가서 보듬어 안아주는 '착한 엄마' 역할.
그가 융통성 없다 할지라도, 팀원들이 누구를 더 따르느냐에 따라 차기 2인자가 누구인지 결정되는 점은
알만한 눈치는 있었다는것..
그러나 팀원들 입장에서는 잔소리 심하고, 갈궈대는 투투와 일을하면 이틀이면 끝나는 일이
자기들 말을 들어주고 다친 마음을 감싸주는 하하 대리와 일하면 1주일 2주일 고생해야 되는 상황.
왜 1~2주가 걸리는가. 그의 '엑셀 사랑' 때문. 사소한 문제라도 있으면 하하 대리는 엑셀부터 열고 시작했음.ㅋㅋㅋ
그놈의 증명 데이터 만들기.....ㅋㅋㅋ 그의 그런 성향을 아는 고객사 담당들도 은근 그에게 엑셀 자료 노가다를
부추겨 그 과실을 따먹었음. 자기들이 위에 보고할 고퀄리티 엑셀 자료를 하청업체 직원이 뚝딱뚝딱 만들어 바치니까 ㅋㅋㅋ
이런 쪽에서는 하하 대리는 바보였음. 칭찬만 하면 그저 춤추기 바쁜..
결국 엑셀을 만들고, 회사에 충성충성 힘든줄 모르고 일하는 하하 대리에게는 현장 시간이 화살 같이 빨리 지나갔겠지만
그 옆에서 같이 일하는 타 직원들은 죽을 맛이었음. 집에를 못가니까.. 어차피 나오는 결과는 엑셀 만들던 하하 대리가 챙길텐데
자기들이 옆에서 자리만 지켜준들 무슨 재미가 있을까?
결국 그들은 '착한 엄마' 보다는 '일 잘하는 고길동'을 더 따르게 되었음. ㅋㅋㅋ
그리고 대망의 '과장'진급 시즌이 왔을 때. 원래는 팀 내에 1명만 '과장'이 될 것이라 했었는데.
(아마도 K팀장의 용병술 이었던 듯. 하하와 투투를 경합시켜 두 SCV들의 220%의 RPM을 빼먹겠다는..)
그 주인공이 투투 과장이 되었음.
그때의 나라 잃은 하하 대리의 표정이 기억남.. 그러나 비전총괄 이사였던 지금의 상무가
총괄이사: OO아.(K팀장 이름) 하하 대리 말이야. 그래도 너랑 동갑이고. 투투보다 회사도 오래 다니지 않았냐.
K팀장: .........
총괄이사: 하하도 진급 시켜 주자..
그렇게 투투 과장 진급 후 2달이 지나서야 하하 대리도 과장이 되었음.
누가 보더라도 '인간적인 정'에 의한 진급이었음. 하하 과장에게는 '불명예'.
그리고 그때부터 하하 과장은 '흑화'하기 시작했는데....
흑화 한 하하 과장. 그는 이때부터 투투 보다 더 한 군기반장이 되었음.
사무실에서 사람들 다 보는 앞에 직원들 무안을 주는 경우도 많았음.
그러나 군기반장도 타고난 카리스마가 있어야 하는것인데. 그에게 카리스마 같은건 없었음.
그저 찍어 누르려는 '강박'만이 있을 뿐.
그렇다고 말이라도 조리있게 잘 하면 모르겠는데, 말주변도 없었음.
말을 잘하는 사람은 대화중에 그 대화의 방향이 흔들리지 않음. 말주변 없는 사람들은
대화중에 사소한 '단어'에도 이미 본래 대화의 목적을 망각함.
하하: 야. 너 내가 그거 데이터 찍어보고 진행하라고 했지?
직원: 아...그런데 투투 과장님이...의미가 없다고...
하하: 야. 새끼야. 방금 '님' 이랬냐?
직원: 예?
하하: 야. 투투가 나보다 높냐? 앞존법 모르냐 임마?
직원: 죄송합니다.
투투: .........;;;
K팀장: 어이. 하 과장! 여기 사무실이야.
멍청아. 그렇게 지적하면 저 바보는 사무실 아니면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오~~!!
하하: 끄응...죄송합니다.
뭐 이런 식의 상황이 많았음. 저놈의 '앞존법' ㅋㅋㅋ 근데 그걸 투투 과장도 듣는 앞에 얘기하면
서로 무안하지 않나?! 그런 무안함 마저도 '사소하게' 느낄 만큼 하하 과장의 위치에 대한 '열등감'이 지독하다고
본인은 생각했음. 아니면 투투 과장에게 경고를 보내는 것이거나..
위냐 아래냐...그게 뭐 그리 중하다고...;;
하하 과장의 '흑화' 이후 본인과도 사이가 어색해졌음.
시간이 갈 수록, 본인은 회사내 조직이라는 곳에서 '직위', '직급' 같은건 씹어먹어 버리는 존재였으니까..
하하 과장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이룩한 '과장' 이라는 소중한 직급을 살포시 씹어먹어 버리며 일하는
본인에 대한 소문이 내면의 '열등감'이라는 불꽃에 기름을 붓는것과 진배 없었음.
본인의 행보는 어떤 직원들은 대단하다며, 속이 시원하다고 동조해 주었지만..
역시나 하하 과장 처럼, 자신이 아래 직급일때 불합리 하지만 감내하고, 참으며 살아왔던 사람들에게는
은근 배척 받으며 경원시 되었음.
이건 너무나 군대와 흡사한 상황이라고 할까?
하하 과장은 언젠가 기회를 잡고 본인에게 따끔한 소리를 해주고자 벼르는듯 했지만 그 역시 강약 약강의 성격이라
본인과 직급차가 1계단 정도 나는 수준으로는 어떻게 안되겠다 느꼈는지 과장 기간동안은 잠잠하니 숨죽여 지냈음.
그러나 해가 바뀐 2019년! K팀장이 '이사'로 등극하며 하하 과장도 드디어 '부장'이 되었음.
투투 과장은 자신이 '부장'이 될 것이라 혼자 상상하며 기대했었는데..그래서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과장이면 몰라도 '부장'이 한 부서에 두명이나 될 순 없지않나?
기회가 날아가버린 거임. 이때부터 투투 과장의 K팀장에 대한 '충성도'가 흔들리기 시작했음.
실제로도 능력 면에서 투투 과장이 진급을 했어야 하는게 맞았음. 모두가 투투의 진급을 예상했으니까.
그런 그가 왜 밀려난건가? K팀장은 결정적일 때 겁을 집어 먹은거임.
말 잘하고 똑 소리나는 투투가 턱 밑에 있기보다는 약간 모자라는 하하를 밑에 두는게 낫다고.
하하는 밑으로 찍어 누르려는 성향이 있으니 앞으로 알아서 투투를 찍어 눌러 주겠지..
투투는 솔직히 너무 나댄거임. 그리고 K팀장과 마찬가지로 골프도 연습하러 다니고 테니스나 레저 스포츠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음. 이건 K팀장이 걸었던 길이 아닌가..
제 딴에는 잘 보이고 싶어서 그랬겠지만, 투투 과장아. 너는 모시는 사람의 '성향'을 잘못 안거란다..
그의 계산이 본인의 눈에는 훤히 보였음. 일단 겁이 많다는 것 만으로 K팀장님..
[당신도 나한테 약점을 들킨거야. 겁많은 인간들 어떻게 다루는지 잘 알고 있거든.]
어쨌든 부장 진급이후 하하 부장은 완전한 한마리의 흑염룡이 되어 있었음.
더욱 목소리가 커졌고, 잡히는 대로 때려부수고 다녔음. ㅋㅋㅋㅋ
그런 그와 이번 중국 '사천' 출장을 배정 받다니.. 흥미로워서 몸서리가 쳐졌음 ㅋㅋㅋㅋㅋ
나도 당신 하고 다니는 꼬락서니가 맘에 안들던 참이야.. 굳이 밑에 자라는 싹들을 밟고 다니는 이유가 뭔데!?
서로가 서로를 벼르고 있던 상황.
사원과 대리 때의 약속이 4년만에 성사된 상황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