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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팩 2 (출처 '오유' 사이다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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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렇게 회사에 집중 못하고 밖으로 돌던 시절..
뭘 해보려고 하면 딴지를 걸어대던 장애물이 없으니 소프트웨어 조직은
빠르게 정리되기 시작했음.
일단, 이전에 렌야 수석이 추진하던 업무보고 체계 개조가 다시 진행되었음.
렌야는 '간'을 한번 본다고 슬쩍- 업무보고 '참조'에 팀원들을 제외 했음.
그리고 본인이 찾아오나 안오나 눈치를 살폈는데..
왠걸? 본인이 아무런 반응이 없자 다음주도, 그 다음주도 자연스럽게 업무보고는
팀원들에게 공유되지 않았음. 조심스럽던 것이 당연한게 된것.
이부분에 마음 졸이던 창희가 조심스레 나선적이 있음.
창희: 저..팀장님.?
렌야: 왜?
창희: 저번부터 해서..주간 업무보고가 공유가 안되고 있는거 같습니다만..
렌야: 내가 그걸 왜 공유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창희: 그전부터...(본인 눈치 슬쩍...) 해오던 것들인데 이렇게 갑자기...
렌야: ......(본인 눈치 눈치)
나: .............
렌야: 저...저번에도 말했지만..! 이전 관리자들은 이전 관리자고. 지금은 내가 관리자 아닌가?
나: ............
렌야: .....(눈치눈치....)
창희: 그저 간단한 업무보고에 대한 공유일 뿐이잖아요..;;
렌야: ...(오호라..저놈이 가만히 있네..?)
창희: 굳이 다 분리하는 식으로 가실 필요는 없을것...
렌야: 그게 불만이면 당신이 팀장을 해! 팀장 되서 바꾸라고!!!
창희: ......;;;
렌야: 뭐가 불만인데? 월급이 안나와? 아니면 과중한 업무를 요구해 회사가!? 대리는 주어진 일만하면 되는거지
뭘 더 생각하는건데?? 막말로 내가 업무보고에 장난이라도 칠까봐!?
흠..창희를 마치 '회사'에 '불만'이 있는 사람으로 몰아가는 방식이구만.
저런건......
"아니요. 회사가 아니라 '너'한테 불만이 있습니다만? '너'야 말로 '회사'에 '불만'이 있는겁니까? 왜 자꾸 체계를 바꾸려는지??"
하고 받아 쳐줘야 하는건데..ㅋㅋㅋ
창희: 아;;아뇨;;그건 아닙니다.
렌야: 팀장이 하자고 하면 다 이유가 있어요. 창희 대리는 좀 따라와 줬으면 좋겠어.
창희: 네...;;
..................................
............................
창희: OO씨. 이대로 괜찮을까?
나: 뭐가?
창희: 업무보고 말이야...
나: 나도 예전엔 좀 민감하게 생각했었는데..의미가 없더라.
창희: 왜?
나: 우리가 '관리자'도 아닌데, 뭘 좌지우지 할 방법도 없고. 쪽수로도 모자라고. 이런거 하나하나 신경쓰다보니
정작 집중해야 될 '실력'에는 점점 멀어지는거 같아서.
창희: ..........
나: 일만 하자고. 대신에 100퍼센트를 할 필욘 없을거 같아. 50만 하고, 50은 자기 개발하는데 투자해야 할거 같아.
창희: 음.......
나: 호카게 팀장 있을때야 우리 셋 밖에 없었으니 좀 무리하더라도 달렸던 거잖아. 렌야가 말했지? 이젠 지가 관리자라고?ㅋㅋㅋㅋ
한번 관리해 보라그래.ㅋㅋ 셋이서 해서 겨우 돌려왔던것들. 이전에는 그래도 일한 만큼 '보고'가 되었지. ㅋㅋㅋ
이제는 뭘 해도 팀장이 부풀리거나 줄여서 '보고'하겠지. 그말인즉, 우리가 일을 안해도 팀장은 재량껏 보고를 할 수 밖에 없다는거야.
창희: 그렇네. ㅋㅋ 발상의 전환이다 캬아 ㅋㅋㅋ
나: 우린 '적당히' 만 해주고, 남는 시간에 자기 개발을 하면 되. 팀에 일이 잘 안돌아가면 결국 무너지게 되있어.
그때 해성처럼 등장하기 위해서라도 공부를 해두는게 좋아. 연봉의 상승이 목적인거면 '지금' 회사 관두는게 좋아.
이제는 '고과'같은건 물건너 간 상황이거든. 나는 당장에 연봉 보다는 이 회사에서 누릴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해.
창희: 알았어요..! 나도 내 공부 할거야..!! 연봉이야 당장에 안올라도..나도 OO씨랑 같은 생각이에요.
이 좋은 환경아래 내 공부하는게 맞는거 같아.!!
우리 같이 ㅈ 같으면 회사를 때려치자.
대신 내 '실력' 이 발목을 잡지 않도록. 훨훨 날아가는 날개가 되도록
지금의 회사 '상황'을 철저히 이용하자!
***
회사에 애정을 가지고 어떻게든 해보려 발버둥치던 '호카게'가 떠난이후
또 한가지 변화가 있다면 본인의 '일'에대한 마인드 였음. 예전 같으면 넘어지면 멱살잡고 끌어올려 일으켜 세우며
일해왔다면...이제는 넘어지면...아이고오..너 많이 아팠겠다...하며 쳐다만 보는 식이 되었음.
창립 멤버들을 배신 때린 '사장'.
그로인해 빠져나간 '경영'의 귀재와 프로그램팀의 핵심 '관리자' 연구소장..
실세 임원들이 조져놓은 운동장...
저 실세 K이사는 비전팀의 입장에서는 '뻐꾸기 새끼'나 마찬가지 였음.
충분히 회사라는 '둥지'에 서로 같이 커나갈 수 있는것을...
뻐꾸기 새끼마냥 태어나지도 않은 알들은 다 밀어 떨어뜨리고
태어나서 이제 조금 꿈틀대는 아기새들도 다 떠밀어 내버렸음.
그렇게 '혼자' 커 봤자. 이 세상에 무슨 의미가 있나...
'나는 전설이다' 영화에서..홀로남은 윌 스미스는 행복했던가?
사람 목소리라도..흔적이라도 발견하면 '희망'에 몸서리 치지 않던가?
찰나간의 이득을 위해 장기적인 플랜을 박살 내놓는 머저리들...
그들 밑에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노력하던 호카게가 안쓰러워 우리도 무리를 해왔던것 같음.
이제와 느끼지만...그래도 호카게라면..? 뭔가를 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던 모양임.
거의 창립때부터 함께 걸어온 '레전드', '적통' 프로그래머 였으니까.
그랬던 호카게를 대체 하겠다고 임원들이 뽑아놓은 소프트웨어 관리자들..
그저 몸 편하게 '관리'만 하려는 포청천과, 렌야.
이제는 회사에대한 '의리'고 '정'이고 없었음.
내가 존경했고 사랑했던 사람들..
경외했고 존중하던 사람들은 다 그렇게 회사를 떠났음.
그저 한방 먹이겠다는 분노와..
회사가 요지경임에도 본인 하나 바라보고 힘내고 있는 사랑하는 '소울메이트'.
회사를 다닐 유일한 이유였음.
빠르게 성장해서 얼른 다 엎어 버리고 새 둥지로 날아가겠다는 불타는 갈망 뿐.
경영, 비전팀, 소프트웨어팀
20여년간의 회사의 핵심 동력 3가지가 다 내리막 롤러코스터..
***
이맘 때, 악재가 겹친것이 결국은 중국발 Roll장비는 법적인 소송에서 우리 회사가 '패소'했음.
다행히(?) 17억이 아닌 7억의 돈을 물게 되었고. 그간 오랜기간 나가있던 동석이도 회사로 복귀했음.
처음 바뀐 분위기에 당황하긴 했지만..뭐..주임 나부랭이가 선택권이 있을리가..그냥 묻혀갔음.
당시 중국담당 영업을 하던 K팀의 링컨대리!? 도 자진 퇴사하게 되었고..
그나마 잘된 일은....그 빈자리를 새로온 영업 과장이 맡게 되었음.
일본어 전공자였고, 일본인과 결혼해서 그런지 제대로된 일어를 구사하는 능력자.
낮은 톤의 목소리..경거망동 하지 않는 말투. '구라'가 느껴지지 않는
신중함. 기술영업이라는 이름에 가장 걸맞는 인재가 들어왔음.
그러나 이맘 때 쯤 본인도 비전 K이사를 마음속에서'손절'하게 되었음.
K 이사의 명령으로 중국으로 건너간 투투 과장은 해당 사이트의 총괄 PM의 역할로 갔었고..
7억의 위약금과 장비의 철수에 대한 모든 '오명'은 투투 과장이 지게 되었음.
물론 회사내에 책임이란..금전적인 무언가를 의미하진 않음. 실패에 대한 '손가락질'.
그간 칭찬 받던 '의욕','열정'은 '나댐','오지랖'이 되었고.
이곳 저곳 장비의 다방면에 신경 써오던 '섬세함'은 '참견'이 되었으며
타 팀과 싸워오던 '말빨'은 '독선'이 되었음.
이를 예견하고 관찰해 오던 본인에게는 또 하나의 소중한 '데이터'였음.
사람의 장점이 '단점'으로 변하는건 종이 한장 차이였음. 그를 '시기', '질투'하는 인물들은
그럴 때 고개를 들고 일어나 그 일을 가능하게 만듦. 그렇기에 '적'으로 보이는 자들은 내 위기에도
고개를 들지 못하게 평소에도 틈틈히 기를 꺾어놔야 하는것.
그렇기에 사람은 항상 '긴장'을 하고 살아야 함.
투투 과장처럼 자신의 직업에 자긍심을 가지고, 엔지니어로서의 '자부심'이 있는 사람은
이 '손가락질' 정신공격을 버텨내기 어려웠음.
그렇다고 지금까지 잘보이고 싶고, 모셔왔던 자신의 '주인'을 물어버릴 배짱도 없었음.
어쩌겠음. 조용히 사라지는거지...결국 그 역시 토사구팽 되었음.
다만 투투 과장이 평소에 입버릇처럼 밑에 직원들을 갈구며 하던 말이 있었는데..
투투: 야. 나는 니들과 다르게 이 일이 재미 있어서 하는거야. 돈!? 돈 벌거였으면 나는 우리 '아버지' 밑에 들어가면
더 잘 벌 텐데!? 니들은 더 물러설 곳도 없으면서 왜 일을 이딴식으로 하냐!?
뭐..혼을 내는건 좋은데...굳이 나는 흙수저 체험중이라는 뉘앙스를 풍길 필욘 없지 않았을까..
그 덕분에 일 잘함은 인정을 받았지만 아랫 직원들의 마음은 얻지 못한 투투 과장이었음.
그의 퇴사에 누구보다 비웃고, 우스워 했던게 아랫 직원들이었음.
직원들: 드디어 아부지 밑으로 가시겠고만~~ ㅋㅋㅋ 무슨 대기업 회장님 아들이라도 되는줄 ㅋㅋㅋ
직원들의 호구조사 결과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카센터를 하는집이라고 들었던것 같기도..
건축물 내부 장식? 조명? 같은거 하는 집이라고 들었던거 같기도 함.
손재주 있는 투투과장이니 아마 아버지랑 동업해도 '대성'할거 같긴 했음.
다만 보기가 그랬던건..투투 과장이 못된 입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그가 업무에 있어서 누구보다
밑에 직원들을 챙겼고, 신경 썼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일이었음. 그 덕분에 실수 없이 자기 일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직원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그들은 투투가 없었어도 충분히 스스로 잘 할 수 있을거라는
착각 속에 빠져있었음. 그간의 '잘'한 일은 사리지고 한낱 '조롱' 거리로 마무리되는
엔지니어의 뒷모습이 마음 아팠음.
[응보(應報)]
투투 과장이 빠져나간 실세K팀은 더이상 '무적의 K팀'이 아니게 되었음.
지금까지 문제 없이 잘 해왔다고 생각했던 '과장','대리' 급들의 업무에서
여기저기 빵꾸가 나기 시작했고, '당연'하게 잘 되어오던 일들이 이제는 '당연'하지 않게 되었음.
이래저래 자잘한 실수가 많아지기 시작하는 K팀..
그야말로 내리막길 이었음. 그가 퇴사한지 채 반년이 되지않아 대부분의 K팀 직원들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음. 투투가 그동안 얼마나 중요한 사람이었는지.
사고가 터질 때 마다 K이사의 입지도 좁아졌음.
정말 몰랐을까? 진정...너 혼자 잘나서 그렇게 '정치' 잘해서 승승장구 했던거 같았어!?
'실력' 없는 '정치'는 의미가 없단다. 그게 내가 아는 세상 진리야.
실력만 있으면 대가리에 침팬지를 앉혀놔도 돌아가는게 조직임.
K이사...침팬지 새끼가 지가 무슨 '봉황'이라도 되는줄 알았나..?
그래도..'운'이 참 좋은 양반인지라...새로 들어온 기술영업 과장이 대단한 '괴물' 이었음.
모든 고객사의 불만을 잠재우는 언변과..타임리프 스킬을 가져, 직원들이 '실수'하는 파트를
관리하고, 시간 조절을 하여 매꾸는 식으로 영업 직무를 벗어나 전반적인 '사업'을 컨트롤 하는
인재가 옆에 있는것. 아마 이 과장이 없었다면 진즉에 무너졌으리라...
***
본인이 잠수를 타자....포청천과 렌야의 횡포는 지속 되었음.
일단 플레이스테이션 동아리의 덩치가 매우 커졌음.
소위 '횡령'동아리라고 본인은 부르고 싶음. 그리고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사람이 그리 많은데 소문이 안날 수 가 있나.
문제는 그들의 행동을 다른 비전팀 젊은 직원들에게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이제는 너도 나도 '동아리'를 조직하기 시작했음.
회사내에 실제 동아리는 없는데, 동아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음.
그걸로 개인 신발, 테니스 라켓, 자전거 등등
개인 장비를 동아리 지원금으로 구매하는 직원들이 많아졌음.
내가 좋아하던...그래도 비전팀에서 열심히 일한다고 좋게 평가하던
많은 대리, 주임 급들이 그 파도에 휩쓸리는걸 보며.. 본인은 분노에 치를 떨었음.
회사를 썩어가게 만드는 메뚜기 떼들....
***
포청천의 방종은 거기서 그치질 않았음.
이제는 회사 임원들에게 건의하여, 회식 체제를 바꾸기 시작했음.
명목은 우리가 장비회사 특성상. 회식 자리에 부서 직원들이 모두 모이기는 힘들다.
그렇다고 출장 가서 고생하는 직원들 놔두고, 국내에서 남은 직원들끼리 회식하면 양심에 너무 찔린다.
그렇기에 당연히 한달에 한번 회식할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건 직원 '사기'에 영향이 있다.
취지 자체는 너무나 맞는 말.
그러나 막상 체제가 바뀌자 쳐 맞는 말로 바뀌는건 오래지 않았음.
바뀐 체계는 이러했음.
1인당 5만원씩 나오는 회식 비용은 '이월'가능 하다.
무슨 말이냐. 17명(정과장 팀 제외)의 소프트웨어팀 두당 5만원씩 85만원의 비용.
이게 1월 달에 피치못할 사정으로 못하게 되면 다음 2월달에는 170만원의 비용으로 회식을 할 수 있게 되는거.
이게 무슨 큰 문제라고 할 사람도 있을거임.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세상사 삐딱하게 보는 본인의 눈에는
그냥 팀끼리 즐겁게 고기에 소주 한잔~ 하는 '협력&소통'의 자리가
룸싸롱에서 아가씨들 끼고 놀 수 있는 '향락'으로 변질 될 수 있는 위험성 이었음.
일제시대에 우리에게 민족 말살 정책을 펼쳤듯...
우리 회사의 숭고한 '얼'이 퇴색 되는 트리거가 될 수도 있는 일.
또 한가지. 이것은 팀장의 '권위'가 될 수도 있음.
이 조직이란 유기체는 구성원들이 모두 '정직'하고 '순진'하고 '우직'한 사람들만
있는것이 아님. 부족한 사람들도 섞여 있다는 거임.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들이 가장 약한게 무엇이냐? 특히나 젊은 직원들에게 '독'이 무엇이냐?
바로 '향락'임. 그러니 돈 좀 생기면 '약쟁이'나 '성매매'로 잡혀들어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팀장은 모자란 직원들의 '향락'을 통제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권력을 손에 쥐게 되는것.
그리고 모지리들 특성상. 룸싸롱에서 여자끼고 놀면서 서로간의 '정'을 나눔.
마치 교도소에서 쌓은 우정 같은 소리임. 같이 출소해서 다시 '한탕'뛰고자 하는 ㅋㅋㅋㅋ
원래 '공범'들은 한 놈이 잡혀 들어가는 순간이 아니면 왠만한 사회 관계로는 깨지기 쉽지않음.
그들만의 카르텔을 만들기 좋다는 거임.(ㄸ정이 무섭다고? 룸싸롱 정도 정말 무섭다!)
그리고 그 관계가 깨질 때는 물귀신 작전으로 다 같이 죽음.
본인이 볼 때, 이러한 회식 체제는 문제 발생 시, 회사의 근간을 뒤 흔들 수 있는 정책이었음.
실제로 비전팀에서 부터, 일부러 회식비를 모아 룸싸롱에 간다거나, 팀원들 끼리 단체로 해외여행을
추진한다거나 하면서, 쓸데없는데 정신력, 체력들을 소모하기 시작했음.
조직의 '화합'을 도모하는 회식이 이제는 개개인의 사리사욕으로 변질되었음.
거기에 포청천 팀장은 한 단계 더 '진화'했음. 이 비용을 '상품권'으로 만들어
회식에 참여하지 못한 직원들에게 상품권 5만원을 지급하는 것. ㅋㅋㅋ
매달 그는 85만원 어치의 신O계 상품권, 롯O상품권으로 회식 비용을 '현물'화 하는
제도를 만들었음. 역시나 모가난 본인 같은 사람은 한번에 '나쁜짓'하는 방법부터 떠올랐음.
5만원 상품권이라고 해서 반드시 5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건 아니라는 거임.
더 싸게 구매할 방법이 많이 있음. 이게 당장에 해봤자 큰 돈을 횡령 해 먹을 수 있는건 아님.
그러나 본인은 그들의 심리를 잘 알고 있음.
중국에서 택시비 5원이라도 더 해먹으려던 어설픈 통역인들..
광저우 기차역에서 2원이라도 벌어 먹겠다고 암표를 파는 차오근들...
인터넷에 여기저기 구걸글 남기는 이름모를 노숙자들..
그들은 공통적인 마인드가 있음.
[티끌모아 태산]
해먹는거에 양은 중요하지 않다는게 횡령해 먹는 자들의 공통적인 습성임.
본인이 너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것은 아닐까? 자책하기도 했음.
그래..내가 나쁜거야. 그럴일은 없어.
하지만 변화는 '관리팀'에서 나타나기 시작했음.
장비업계에서 '관리팀'은 노예임. 사람들 마인드가
우리가 장비 팔고!! 현장에서 구르고!!
그렇게 돈 벌어 오는동안!! 니네 관리팀들은 국내에서 편하게!!! 워라벨 지키면서!!!!!!
우리가 벌어오는 돈으로 따박!!따박!! 월급받고 살지!?!?
그리고 이런 인간들일 수록 비행기표니..여권이니..근태 보고서..지출 결의서 같은거
늦게 제출하고 인사, 재무팀 사람들 '야근' 시키는 주범임.
이 관리팀 덕분에, 우리가 걱정없이 품의서 한장에 항공권 구매하는 스트레스 안 겪을 수 있고,
출장가서 편하게 숙소 잡고 쉴 수 있으며, 연말 정산 한다고 머리 안 아파도 되고...
우리가 회사 내에서 숨쉬고, 차타고, 용변보고, 쉬고..'생활'에 관련된 모든 복잡한 '돈'
이라는 굴레에서 자유롭게 만들어 주는 소중한 존재들인데...
이런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는건 뭐든지 그들에게 제 시간에 제출 할거 제출해 주는걸로
약간이나마 표현할 수 있음. 물론 감사하다는 빈말 이라도 항상 해주고. 어차피 돈나가는거 아니니까.
그 덕분에 본인은 관리팀 직원들에게도 인기가 있었음. 여차하면 회사앞에 커피집에서 커피라도 사들고
찾아가니까.
그덕분에 얻게 되는 정보도 다른 직원들과 달랐음.
야근 폭탄에 복잡하게 돌아가는 재무 싸이클..
그렇게 이 시점을 시작으로 2019년 말...
젊은 관리팀 직원들이 퇴사하는 비율이 늘어가기 시작했음. (10명인가 그만둔걸로..)
OOOO에 좋지않은 후기들이 넘쳐나기 시작했고, 그 글을 삭제하기 위해 쓸데없는 비용이 들어가기 시작했음.
아직 남아있는 글이 2개 남아있어 올려봄.
(나머지 수많은 글들은 돈을 주고 열심히 삭제한듯...)
정말 저 묵시록의 4대 기사들은 대단했음.
어떻게 구석구석 회사 조직을 썩어 들어가게 만드는것인지...
여러모로 보나 본인에게 헬보이가 지옥에서 데려온 그들은
묵시록에 쓰여진 바와 같은 '악마'들이였음.
역병의 백기사, 전쟁의 적기사, 기근의 흑기사, 죽음의 청기사...
세상에 재앙을 가져오듯.. 그들은 회사에 재앙의 씨앗을 열심히 뿌려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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