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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105
게시물ID : soda_69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101
조회수 : 4146회
댓글수 : 61개
등록시간 : 2024/04/30 09: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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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유독자님들. 

이제 슬슬 연재 시기를 조정해 볼까 합니다. 이번 주는 화, 수, 목으로 가겠지만

다음주 부터는 월, 수, 금으로 변경하려 하는데. 괜찮으시죠? ㅎㅎ

 

항상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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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안가 젊은 직원들 끼리 커피 마시는 자리가 다시 만들어 졌음.

감정적이지 않게, 침착히 여유를 가지며 사냥감들을 관찰한다..


코알라: 아..대리님.


나: 응? 왜?


코알라: 저 '플레이스테이션 동아리' 탈퇴 했습니다. 아쉽게도 제 차례가 안왔구요^^.


나: 잘 생각했다. 그거 몇십만원이 니 인생에 얼마나 사소한 돈이겠냐? 이제 막 시작하는 니 사회 생활에 부정 탈 돈은 끼워넣는게 아니다.


[아아...정화가 되는구나...]


카푸어: 엇...그럼 그 돈 타먹은 저는 부정 탈 돈을 먹은 겁니까?


나: 위험하긴 하죠. 꼬투리 잡힐만한 일 아닙니까. 진짜 동아리 활동 한것도 아니잖아요?


카푸어: ..........;;


동석이: 하아...이제 곧 제 차롄데;; 저도 그럼 플스 동아리 탈퇴하겠습니다...;


보거스: $#@@##$@#%....


나: 형이 누누히 말했지? 잔머리 굴리지 말라고. 그거 사소한거 같지만 사람을 판단함에는 큰 차이다?


동석이: 네...;;


창희: 오늘 이렇게 꾀돌이에게 '학습'을 시키시는 OO대리님.


동석이: 와..너무 하시네요;; ㅋㅋㅋㅋ


나: 동석이 멋진놈이에요. 포청천 앞에서 목소리 냈던!! 우리 할머니 장례식도 와줬고^^ 


동석이: 에헤이~ 뭐 그러시면야~ ㅎㅎ


나: 생각 해봐라. 까딱 잘못 걸리면...이건 '횡령'이 될 수 있는 문제야. 포청천은 니들을 끌어 들여서 '덩치'를 키운 거라고.

나 건드리면? 얘네들도 다 처벌 할래? 하는 식으로 시위 할 건덕지를 만드는 거라고. 

확실한건 내가 당신들 때문에 그 부분에서 포청천 팀장을

공격 못한것도 있어. 알겠냐 얘들아?? 한방에 보내버릴 필살기 놔두고 나는 먼길 돌아서 그 양반 보낸거라고. 


사람들: ........


창희: 지금 생각해보면 다시없을 캐릭터였어요 그 사람...ㅋㅋㅋ 아마 평생 기억될듯..ㅋㅋㅋ


카푸어: 아..그러고보니 3파트는 회식하면 둘이서 할 수 있겠네요? 법카 받아서?


나: 아..아마도요? ㅋㅋ 어차피 저랑 창희씨는 술 안먹으니까 고기만 10만원어치 주문해서 둘이 먹음되겠네요 ㅋㅋ


코알라: 부럽다..우리는 무슨 북한 마냥 상품권으로 배급받는데 ㅋㅋ 막상 상품권 받아봤자..ㅋㅋ 

저희가 다 총각들인데 O마트에 장보러 다닐것도 아니고..그냥 부모님 드리니까 의미가 없어요 ㅋㅋㅋ


창희: 배급..ㅋㅋ 적절하네 ㅋㅋ 진짜 그 양반 생각은 알 수 가 없다;; ㅋㅋ


나: 그것도 횡령을 위한 수단이 아닐까 나는 상상해봤어. 상품권 5만원짜리를 꼭 5만원에 사는건 아니거든.


코알라: 아...그거 저도 생각했었는데...검색도 해봤어요 여기저기 사이트에. 

한번에 50장에서 100장 같이 많이 사면 41,000원에도 파는데 있던데..


창희: 진짜!?


동석: 와...악질이네...


카푸어: 에이. 고작 9천원 이득보는데 그런걸 할리가요...ㅋㅋ


나: 모르지. 미리 자기돈으로 50장 사놓고. 나머지 어떻게 해볼라고 했을지. 

50장만 해도 45만원아냐 ㅋ 17명이니까 3달에 한번씩 45만원씩 부수입이 생기는데?


보거스: 개쓰레기 새O였네...어쩐지 회식한번 안하고 매번 상품권으로 뿌리더니 ㅡㅡ;


나: 근데 이건 내 뇌피셜이라 그 양반이 진짜 그랬을진 몰라 ㅋㅋㅋ


보거스: 아니에요. 카푸어 형이랑 회식 하고싶은 사람들끼리 먹게 법카 주시면 안되냐 했더니 

상품권 사놓은게 있어서 일단은 상품권 먼저 써야 된다고 했었어요.


나: 허어...;;;


창희: 정말..부지런히도 해먹으려고 했군요...무서운 사람이었네.


퀵실버: 그럼...만약에...큰거 먹으려고..100장이나 200장 사놓은거라면...ㅋㅋ


나: ㅋㅋ 그럼 그 양반 지금 집에가서 이불킥 하고 있것다 ㅋㅋㅋㅋㅋ 이제 회수못해 ㅋㅋㅋㅋㅋ


잇끄: OO대리님은 불구대천의 원수겠네요 ㅋㅋㅋ


나: ㅈ같으면 찾아오라 그래요 ㅋ 벌써부터 보고싶네 ㅋㅋㅋ


..................

...............


나: 그건 그렇고, 창희씨는 프로포즈 장소는 선정했어요? ㅋ


창희: 강남에 OOO라는 레스토랑이요. 와...비싸던데요;; ㅋㅋㅋ


보거스: 창희씨도 이제 유부남이 되겠구나...ㅎㅎ


퀵실버: 창희씨...청첩장 나오시면...주세요...ㅎ


창희: 네에;;


나: 엥? 근데 지금 들어보니까 좀 그러네? 왜 '창희씨'라고 부르냐? 보거스도 마찬가지.


보거스 & 퀵실버: 네?


나: 니네 3월달 전에만 해도 '대리님'이라고 부르지 않았어?


퀵실버: ........


보거스: 에이 ㅎ 대리님. 저희도 이제 진급했지 않습니까?


나: 이거봐. 너 나한테는 '대리님'이라고 호칭하면서 왜 창희씨 한테는 '창희씨'라고 하는거야?


보거스: ........


창희: 그러게...듣고보니 그렇네?


보거스: 그..그건 대리님은 저희한테 좀 어렵고...; 창희씨는 친하니까..


나: 어? ㅋㅋㅋ


창희: (뭔 O소리야 하는 표정) 보거스 대리. 우리가 회사 밖에서 사적으로 만나서 노는 사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회사에서 같이 붙어 다니는 사이도 아닌데 왜 친하다고 생각해요? ㅋㅋ


보거스: .....;;


나: 퀵실버. 너도 마찬가지냐?


사람들: ..............


퀵실버: 근데...저희도..대리로 올라왔지 않나요....


나: 어. 그건 알아. 문제는 너네가 진급한걸 뭐라하는게 아니라 ㅋㅋ 호칭이 왜그러냐 이거지.

너 카푸어 대리님 한테는 꼬박꼬박 대리님 이라고 호칭하더라? 그 차이가 도대체 뭔가 싶어서 얘기하는거야.


퀵실버: 카푸어 대리님은 저보다 나이가 많으시니까...


나: 창희씨는 너랑 동갑이냐!? 너 나랑 창희씨랑 동갑인거 알잖아? 회사 1,2년 다녔냐?


퀵실버: ;;;;;;;;


나: 너네 말하는게 웃긴다 ㅋㅋ 보거스. 너 카푸어 대리님이랑 친하기로는 창희씨 보다 더 친하지 않냐?

그럼 카푸어씨 하고 부르지 왜 형~형 하고 부르냐고. ㅋㅋ 니가 진짜 창희씨랑 친했으면 창희형이 되야 되지 않냐!?


창희: 대답들 하는거 들어보니 내가 기분이 팍 상하네요ㅡㅡ; 그러니까 이 두사람은 나는 '만만'하다로 보이는거 같은데.


보거스: 그게 왜 그렇게 됩니까?


나: 야. 호칭해봐. 바로 말 던지지 말고.


보거스: 창희씨. 왜 사람을.....


나: 와 ㅋㅋ 끝까지? 지기는 싫다 이건가? 창희씨 이래서 사람은 아무한테나 잘해주면 안되요. 4가지 없는 놈들은 조져야대.


보거스: 왜 욕을 하십니까?


나: 야. 호칭해봐. 지금 누구한테 하는 소리야? 나한테 하는 소리야? 


보거스: .........


나: 야. 불러보라고.


보거스: .......;;;;


나: 대답 안하냐?


보거스: 아...씨..대리님. 왜그러시는데요?


나: 아씨?? ㅋㅋ 


보거스: .........


나: 전형적인 사람이었으면 '아씨'하나 물고 늘어져서 조질 수 있겠는데. 

나는 고작 추임새 붙잡고 치사하게 누를 생각은 없다. 다행인줄 알아라.


보거스: ........


나: 왜그러냐고? 진짜 몰라서 묻냐 니네들?? 카푸어 대리님. 지금 대리님 후배가 하는 행동이 정상적이에요?


카푸어: 음..세대가...달라서 그런거 아닐까요..? 얘네들 세대는...


나: 쟤네는 무슨 세대길래 편한사람 아닌사람 구분해서 대리님 불렀다가 누구씨. 불렀다가 합니까? ㅋㅋ

아주 겁나네. 아주 사장님이라도 달면 지들 부모한테도 말 놓겠어 ㅋ


카푸어: .......


나: 대리님. 창희나 제가 언제 대리님한테 카푸어씨 하고 부른적 있던가요?


카푸어: 없..없죠..;;


나: 왜 그랬다고 생각하십니까? 저 보거스 말대로라면 나도 대리님하고 엄청 '친하다'고 생각하는데!? ㅋㅋ


카푸어: ......;;


보거스: 왜 비꼬고 그러십니까..


나: 비꼰다고 생각하는거면 알아는 듣고 있단거네? 친하다가 아니고 개 만만하다 라고 하면되나? ㅋ


보거스: .....;;


카푸어: ............


나: 카푸어 대리님. 기분 하나도 안나쁘시죠? 저희 세대는 원래 이렇다고 하면 이해 해 주시나요? 

그러시면 저도 인정하고 더 안나가겠습니다.


카푸어: 그건 아니죠...;;;


보거스: ...........


나: 그럼 보거스나 퀵실버 얘네들이 한 짓거리가 뭔지 이해 하신거네요^^ 동석아. 코알라야. 이런건 보고 배우지 마라.

사람이 만만하든 아니든간에 기본적인 '예의'는 알고 살아야되. 고작 호칭 좀 맞 먹고 들어간다고 내가 동등해지고 대단해지는게 아니란 말이야.


동석&코알라: 네..


나: 어이. 새로 올라온 대리님들. 예의를 안 지켰으면 사과라도 해야지?


퀵실버: 창희 대리님. 죄송합니다.


보거스: ..............


나: 보거스는 사과안하네?


보거스: ............


나: 왜? 속으로 너는 윗사람들한테 예의를 지켰냐 뭐 이딴 생각하냐? ㅋㅋㅋ 

제발 아니길 바랄께. 그정도로 삐뚤어진 인성이 아니길 빈다.


보거스: .....맞는말 아닌가요?


[어. 잘하고 있다 ㅋㅋ]


나: 허헛. 여기 사람들 다 보고있다. 우리 말은 똑바로 하자. 

보거스 니가 그 사람들한테 '예의'를 지킨거냐? 아니면 직급에 '쫄아서' 못 덤빈거냐? ㅋㅋ


보거스: .....;;


나: 그리고 창희는 그 사람들이랑 완전 다르게 자기일만 성실히 했던 선배야. 

너는 그런 창희씨 한테는 창희씨~창희씨 맞먹으려 들었지.

정작 나한테는 대리님~대리님~ 하면서 ㅋㅋ.  너는 그냥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는 강해지는 전형적인 방구석 여포 타입일 뿐이야.


보거스: ...........


창희: OO씨. 됐어요. 이제와서 이래봤자 하나도 바뀔게 없을거 같네요. 


나: 끝까지 사과를 안하는 '찌질함'까지 갖추고 있으니. 대단하구만~ ㅋㅋ 야. 보거스. 

내가 위로는 엄해도 밑으로는 그래도 크게 뭐라고 안했거든.

너 대접받고 싶지? 너도 대리니까? 그 대접받게 만들어줄께 업무적으로. 

일단 하는 일이 같아야 서로 동등해지지 않겠냐? ㅋㅋ


보거스: ....제가 왜 그래야 하는데요? 솔직히 대리님들은 저희보다 연봉도 훨씬 많이 받지 않습니까?


[좋아. 그렇게 하나씩 속마음 다 꺼내봐^^]


나: 너 보다 많이 일하니 당연히 더 받아야 되는거 아니냐? ㅋ 


보거스: .......


나: 니가 뭔 생각하는지 다 알아^^. '실력'에 있어서 우리한테 전혀 꿀릴게 없다고 생각하고있지? 

근데 어쩌냐. 우리는 애초에 니가 실력이 있는지 없는지에 관심도 없었거든. 

근데 그건 회사도 마찬가지야. 니가 보여주는게 없는데 누가 관심을 가질까? ㅋㅋㅋ


보거스: .........


나: 자칭 은둔고수인거 같은데. 은둔해 있으니까 아무도 모르지. 

니가 그랜드마스터든 소드마스터든 산에서 하산을 안하는데 세상이 알바냐? ㅋ

그래놓고 '대접', '연봉'이런거에 불만을 가지면 안되지. 니가 회사에 해주는게 없는데. 안그러냐? ㅋㅋ


창희: 그러게요.ㅋㅋ 


동석&코알라: .........


나: 예전부터 대리 이하급들 다. 잘못 생각하는게 있어. 

받은만큼 일한다는건 나는 회사에 돈을 벌어다 줄 능력이 없다는거랑 같은 말이야. 

받은거에 2배는 벌어와야 그나마 평타는 치는거라고. 알겠냐? 

받은 만큼만 일 해놓고 연봉에 고과를 바라는건 너무 염치없지 않냐? ㅋㅋ


보거스: 허참...그럼 대리님들은 다 자기들이 2배이상 벌어온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랬으면 우리회사가 다 부자 됬겠네요?


[잘한다~ 계속 나가봐~]


나: ㅋㅋㅋ 아니지. 너같은 애들이 받은 만큼만 해주는 덕분에 1.1배만 벌어와도 우리 고과나 연봉은 잘 오르더라 이거야^^  

상대적인거 아니겠어? 생각해보니 고맙다ㅋㅋ


보거스: ......허참 ㅋㅋㅋ


나: 그러니까 ㅈ 같으면 해보라고^^. 마음만 먹으면 2배 3배라도 할 수 있는것 처럼 정신승리하는데. 

이번 기회에 니 능력 뽐낼 수 있는 상황 많이 만들어 줄께^^


창희: 재밌겠네요. 우리도 좀 편해지려나. ㅋㅋ


카푸어: 시간도 다 됬는데..그만하고...이만 들어가죠.


..................................

...........................


보거스가 제정신이 아닌건 느끼고 있었으나 이정도로 어린놈일 줄이야...

결론적으로 목표한 바는 이루었음. 애매하게 섞여있던 불순 종자를 수면위로 꺼내놓은 상황.


이후로 변화가 있다면, 밥을 먹으러 가면 본인, 창희, 잇끄, 동석, 코알라, 퀵실버 이렇게 모여서 먹으러 다녔고

카푸어와 보거스는 따로 먹게 되었음. 따로 따돌린것은 아니었고 보거스가 알아서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것.

당시 대화를 할 때는 감정적이라 자기가 하는 행동이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몰랐겠지만.


차츰 머리가 식고, 다시 곱씹어 봤을 때 수를 잘못 뒀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게 될거임.

결국 보거스가 속에 숨기고 있던 패를 다 꺼낸거니까.


'나는 당신들에게 꿀리지 않을 '실력'을 감추고 있다.'


'나는 당신들이 나보다 연봉을 많이 받는게 불만이다.'


고로 나는 니들한테 지기 싫다!!!!! 나.는.인.정.안.해.!!!


저 생각을 감추어두고 대리 이하급들 사이를 요리조리 돌아다니며 퀵실버, 동석이나 코알라에게

조금씩 자신의 불만을 전파하고 선동하고 있었겠지. 


'야. 저 대리들 되게 웃기지 않냐? 자기들이 우리보다 낫다고 생각하나봐?'


'쟤네들 일 많이 한다고? 당연히 우리보다 연봉 많이 받는데 일 많이 해야지? 우리도 저 연봉 받아봐라. 일 안하겠냐!?'


이런 식으로 말이지..이제 자가 격리를 시켜놨으니 더이상 은밀한 장난질은 치기 어려운 상황.

좀 더 공격적으로 밑에 애들 세뇌 작업을 시키려 들 것은 뻔한 일이었음. 


그러나 회사내에서 밑에 직원들과 더 오랜 시간을 가지게 된건 본인.

무리에서 이탈 한것 역시 보거스의 실책이었음. 사람은 결국 대세를 따르게 되는거거든.


일단 근본없는 보거스의 '자신감'부터 무력화 시킨다.

그동안 보거스가 어떤 아이템을 가지고 그런 자신감을 가졌을지 뻔했으니...

티리엘의 구양신공 ㅋㅋㅋㅋ


아마 후배 프로그래머들 한테 마치 자기 '기술'인양 야금야금 꺼내서 나누어 주고 하며

앙드레가 남에 코드로 호가호위 하듯 밑에 애들 구슬리는데 써왔겠지.


보물처럼 혼자 관리하고 github에도 올려놓지 않던 그 코드. 

일단 그것부터 꺼내게 만든다. ㅋㅋ 




***




사무실 안.


나: 이과장님.


이과장: 네!?


나: 이과장님 팀에 프로젝트들 보니까. github에 업로드 안된 프로젝트가 꽤 있더라구요?


이과장: 어떤...?


나: S사에 들어간 검사기 100대요. 티리엘 과장이 진행했던.


보거스: !?!?


나: 그거 꽤 중요한 코드인데 여테까지는 사람들이 제대로 관리를 못했죠. 그 코드 github에 올리셔야 할거 같습니다.


이과장: 아..그런가요? 그럼 올려야죠.


나: 혹시 모르니까 올린 후에 제대로 빌드되는지 확인도 해주시구요. 필요한 기타 dll이나 중요한 환경파일 같은게 없어서

나중에 안되면 곤란하니까요. 


이과장: 네...;


보거스: ..........


나: 코알라, 그리고 동석이. 방금말한 프로젝트 github에 올라오면 둘다 다운받아서 코드 확인해봐. 

기존 회사 코드랑 다르게 엄청 괜찮은 코드야. 너네가 보게되면 '실력'올리는데 큰 도움 될 프로젝트야.


코알라 & 동석: 넵!


이과장: 저기. 보거스 대리. 지금 진행하는 프로젝트 github에 올려주세요. 내가 저장위치 만들어줄테니까.


보거스: 제가 지금은 좀 바쁜데요...;; 나중에 하시죠?


이과장: 아 그렇.....


나: 보거스 대리. 바쁘다니? 지금 진행 하는게 따로 없는걸로 알고있는데?


보거스: 저희 파트도 아니시면서 제가 뭐 진행하는지 대리님이 어떻게 아십니까?


전화 해보면 나오지^^

그 장비 담당자가 내 중학교 선배시다!


나: 여보세요. 네 행님. 혹시 티리엘 과장님 검사기 100대짜리요. 그거 요즘 진행하는 일 있습니까? 그쵸? 없죠?

보거스 대리가 뭘 진행하는것 처럼 얘기를 해가지고요 ㅋㅋㅋ 

혹시 뭔가 새로 요청사항이라도 있는줄 알았죠. 네~ 감사합니다. 고생하십쇼!


보거스: ;;;;;;;;


나:  없다는데? ㅋ


보거스: 그거 말고...


나: 이과장님. 보거스 대리 지금 다른일 하는거 있습니까?


이과장: 따..따로 특별히 준건 없는데....


나: 우와~ 보거스 대리. 아무도 업무 준 것도 없는데 혼자 바쁠만큼 뭘 진행하고 있는거야? 사람O 이력서 준비해? ㅋㅋ


보거스: 다른 개인적인 일 때문에 그렇습니다..;;


나: 개인 업무를 왜 일과 시간에 보고있나? 용무 다 보거든 오늘안에 올려 놓으라고. 내일 확인 해 볼테니까.  




***




티리엘 과장님 코드 구조는 지뢰를 심기어려운 구조임. 눈에 띄지않는 지뢰를

코드에 심어 업로드 하기에 하루라는 시간은 촉박한 일정. ㅋㅋㅋ 

섯불리 지뢰 심겠다고 건드렸다가는 금방 의도가 들통나는 상황이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함.


결국은 포기하고 원본 그대로 올릴수 밖에...ㅋ 얼마 안되어 해당 프로젝트는 git에 업로드 되었음.

주임들이 눈을 반짝반짝 거리며 기다리고 있으니까. ㅋㅋㅋ


보거스가 숨기고 있던 구양신공이 github에 업로드 되고 얼마후..


점심 식사 후 커피숍안.


나: 어이. 주임들. 티리엘 과장님 코드 보니까 어때?


코알라: 와...새로운 세계던데요..?


동석: 저는 뭐가 뭔지 하나도...


나: 전체적으로 다 이해할려고 하면 머리아파. 일단 하나씩 뜯어보면 쓸만한게 많지. template은 니들도 첨 봤을껄? ㅋ


동석: 이거 예전에 보거스형이 가르쳐 준적 있어요.


나: 오~ 그래? 


동석이: 그 외에 코드도 몇개 보내줬는데..공부하라고. 근데 응용하는게 어려워서 묵혀두고 있었네요...ㅎㅎ


나: 있다가 들어가면 그 받았다는 코드 나한테 보여줄래? 되게 쉬운건데 왜 어려워하는지 보면 알 수 있을 듯 싶은데?


동석: 넵.

 



***




동석: 여기 이 코드요. 근데 thread 원형이 없어서 빌드가 안되요. 그래서 일단 주석처리 해놨어요.


나: 엥? ㅋㅋ 그러네? 상속을 받고 있는데 정작 부모 클래스는 안보내줬네? ㅋㅋㅋ


동석: 중요한건 이게 아니니까요...ㅎㅎ


나: ㅋㅋㅋㅋ 근데 이 부모 클래스 말이야. 어제 티리엘 과장님 코드 열어볼래? 거기 있을껄? ㅋㅋ


동석: !?!?


나: 열어봐봐!! ㅋㅋ


(잠시후)


동석: 어...? 진짜..있네요..?


나: 사실 이 코드의 진국은 저거거든. 우리 회사에 thread를 저렇게 상속시켜서 구현하는 방식이 있냐? ㅋㅋ


동석: (코드를 보며...)아뇨...우와...이렇게 구현할 수 도 있구나..


나: 어. 저렇게 해두면, 매번 thread 구현 한다고 새로 코딩 할 필요가 없어지지. ㅋㅋ


동석: 와아....


나: 보거스가 왜 너한테 부모 클래스를 안보내 줬는지 느껴지냐!? ㅋㅋㅋ


동석: 어...어..;; 그건.......


나: 자기는 티리엘 과장님 코드에서 공짜로 얻었지만 ㅋㅋ 니들한테는 공짜로 주기 싫은거겠지. 그런 놈들이 있어.


동석: 에이...설마....;;;


나: template를 응용하는 예시가 적어서 어디다 활용할지 잘 모르겠다고 했지? 보거스가 보낸거에는 다 없애고 제일 기본

코드를 예제 코드라고 지가 만들어서 보내줬구만? ㅋㅋ


동석: ..........


나: 근데 여기 티리엘 과장님 코드를 봐라. 보거스가 너한테 보낼때는 이것저것 막 지워서 보냈지만 

사실 이건 티리엘 과장님 소스코드거든.

여기 봐봐. template으로 어디 쓰는지 다 만들어져있지?


동석: 어...네..그러네요..


나: 그대로 다 주면 될 껄. 굳이 잘 응용된 코드는 지우고. 뜬금없는 예제까지 만드는 수고를 해서 까지 한 이유가 뭐겠냐? 

니들 수준 배려 할꺼면 원본에서 자기 예제 코드만 추가해도 될것을.


동석: ..............


나: 동석아. 이게 흔한 사람이다. 자기꺼다 싶은건 쉽게 못내줘. 애초에 자기꺼가 아닌데도 말이야.


[나도 이간질에는 도가 튼 사람이다..]


동석: 와아.......이건 좀...정황이...


나: 너네도 다시 생각해야돼. 회사코드도 찾아보다 보면 이런 멋진게 숨어있다고. 항상 다른 사람들 하는 업무에

관심을 가져. 결국 그렇게 간접 경험도 쌓는거야.


[앗싸. 일단 하나 끊어냈고~ 나머지는 알아서 끊어지겠구만~]


예상은 했지만 보거스는 본인의 예상을 한치의 틀림없이 행동해오고 있었음.

이제 이 회사에 니 '편'은 없다. 



다음에는 일 폭탄을 던져주마!!! 같은 급으로 일하게 만들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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