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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국밥에 술한잔 마시고 와서..두서없이..
게시물ID : freeboard_7340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얼번챔피온
추천 : 4
조회수 : 171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2/17 05:09:06
방금 비린내 나지않는 돼지국밥에 소주한잔 혼자 찌끄리고 와서..
이렇게 오유에 끄적입니다.


요새..

참 많은일들이 있습니다.
SNS에서도 많은 글 들이 올라오구요.

시국이 시국인만큼
굉장히 서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심지어 얼굴과 프로필이 들어난 상황에서도 격한 말을 서슴지 않네요.

친한 동생이..
친한 친구가..
친한 선배가..

흔히 말하는 일베의 격앙되고 폭력성을 담은 어조로 끄적인 댓글들을 끄적여
삽시간에 "친한" 이라는 관용어구 대신에 "절천지의" 라는 말이 붙는것을 최근들어 매일 목격하곤 합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이글을 쓰는 순간에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저는 외향적인 성격이라 사람들끼리 싸우는것을 중재하고 흥을 북돋아주는 전형적인 인사이더 였는데..
저조차도 그런사람들과 연을 끊고
페이스북에서 올라오는 글들을 블라인드 처리하고
매일 새롭게 저를 엿먹이는 기사들을 퍼 나르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그리고 제가 옳습니다.

당연히 옳은것에 대해 옳다고 설명하기 보다는 행동하는 양심이 되고자 그동안 굉장히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얼마전부터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은 "악"한것이 아니라 "약"한것이 아닐까 하구요.
약간의 소외되고
정신분석학적으로 이야기하면 과거력이 있고

이딴것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 사람들도 저희와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중 한명일 뿐이라는것을요.

그래서 독하게 내뱉던 독설대신에 그사람을 존중하고 될수있으면 팩트위주로 적었습니다.
기분나쁜 말 보다는 될수있으면 친근하고 담담한 어조로 글을 써내려갔습니다.

물론 그들은 똑같은 반응을합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그 반응이죠.

하지만 저는 바뀌리라 믿습니다.
언젠가는요.

그들이 생각하는것보다 약한 존재이고 그들도 우리와 같은 인생을 살기에

조금더 설득하고 타이르고 이해시키려합니다.


물론 암담합니다.
굉장히 암담합니다.

다른사람들과 술마시는시간보다 혼자 술을 들이키는 날들이 많은 지금으로서는..
저조차도 저를 가누기 힘든 이날들은..

하지만 믿어봅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보렵니다.

그들이 아무리 욕설과 인신공격을 하여도
저는 사실관계와 이해,그리고 관용을 갖고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그냥 고해성사 같은 느낌으로 썼습니다.
새벽에 저처럼 고생하시는 모든분들께 존경을 표합니다.

부디 ..

오유여러분.

A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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