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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솔로)악몽이란 이런 것일까요?
게시물ID : gomin_9511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인광장
추천 : 0
조회수 : 39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2/24 22:25:42
본인은 현재 친구집에 사정상 얹혀(단어 맞나?) 살고 있음
그 집주인 친구는 현재 여친이 있음
오늘 친구는 안 들어 올 것을 예상하고, 
본인도 나가봤자 몸고생,지갑고생이고 이래저래 눈꼴 시려운꼴 볼까봐
집에서 어제 먹고 남은 치킨에 소주(치킨엔 소주죠)를 먹고
일찍 잘려고 했고 그렇게 먹고 있는데..

저녁 9시경 친구한테 전화가 옴

"어디야?"
"집이야"
"밥은?"
"어제 먹고 남은 치킨으로 때우는 중"
"나 지금 집으로 여친이랑 튀김 사갈건데 알고 있으라고"
"언제도착하는데?"
"5분뒤"
"나 나가 있을려니까 20분 뒤에 와"
"괜찮아 우리도 밥 안 먹어서 튀김만 먹고 나갈거야"
"아니 그냥 나 나갈려니까 20분 뒤에와"
"괜찮다니까 암튼 집만 조금 치워놓고 있어줘"
"그래ㅡㅡ알았다"

하고 설겆이 하고 있는데 친구랑 들어옴
괜히 친구랑 걔 여친한테 죄책감이 듬ㅡㅡ
그래서 나가도 못하고 끼지도 못하고
(친구 여친이랑은 눈인사만 했던 사이라 어색하기도 하고 한켠으로는 오붓하게 먹으라 할라고)
드라마 본다고 하고 안방에서 문 닫고 폰으로 영화보고 있는데..

그 두 남녀는 거실에서 튀김을 다 먹고 티비 보면서 퍼즐 맞추기 하고 있음..
누구야 언제 나갈거냐ㅜ
아까 내가 나간다고 할때 놔두지ㅜ
아님 그냥 내가 지금이라도 약속 생겼다고 하고 나가주련?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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