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현재 친구집에 사정상 얹혀(단어 맞나?) 살고 있음 그 집주인 친구는 현재 여친이 있음 오늘 친구는 안 들어 올 것을 예상하고, 본인도 나가봤자 몸고생,지갑고생이고 이래저래 눈꼴 시려운꼴 볼까봐 집에서 어제 먹고 남은 치킨에 소주(치킨엔 소주죠)를 먹고 일찍 잘려고 했고 그렇게 먹고 있는데..
저녁 9시경 친구한테 전화가 옴
"어디야?" "집이야" "밥은?" "어제 먹고 남은 치킨으로 때우는 중" "나 지금 집으로 여친이랑 튀김 사갈건데 알고 있으라고" "언제도착하는데?" "5분뒤" "나 나가 있을려니까 20분 뒤에 와" "괜찮아 우리도 밥 안 먹어서 튀김만 먹고 나갈거야" "아니 그냥 나 나갈려니까 20분 뒤에와" "괜찮다니까 암튼 집만 조금 치워놓고 있어줘" "그래ㅡㅡ알았다"
하고 설겆이 하고 있는데 친구랑 들어옴 괜히 친구랑 걔 여친한테 죄책감이 듬ㅡㅡ 그래서 나가도 못하고 끼지도 못하고 (친구 여친이랑은 눈인사만 했던 사이라 어색하기도 하고 한켠으로는 오붓하게 먹으라 할라고) 드라마 본다고 하고 안방에서 문 닫고 폰으로 영화보고 있는데..
그 두 남녀는 거실에서 튀김을 다 먹고 티비 보면서 퍼즐 맞추기 하고 있음.. 누구야 언제 나갈거냐ㅜ 아까 내가 나간다고 할때 놔두지ㅜ 아님 그냥 내가 지금이라도 약속 생겼다고 하고 나가주련?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