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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멸종의 어머니 - 페름기 대멸종
게시물ID : panic_621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중접속
추천 : 35
조회수 : 15691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3/12/26 11:15:58
거대 화산폭발.jpg

페름기 대멸종

약 2억 5천 1백만년 전, 고생대의 페름기와 중생대의 트라이아스기의 사이에 일어난 밸런스 패치 대멸종 

(지구에는 총 5번의 대멸종이 일어났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건 바로 공룡들을 죽인 백악기말의 5차 대멸종..하지만 레전드는 이 3차 페름기 대멸종)

 

지구 역사상 최대의 멸종으로, 너무 큰 규모의 멸종이었기 때문에 모든 멸종의 어머니라는 별명이 붙었다. 

해양 생물종의 약 96%와 육상 척추동물의 70% 이상이 절멸했다. 계산에 따라서는 지구 생물 종의 98%가 절멸했다고 한다.

그런데 유의할 점은 한 쌍이라도 살아남아 자손을 남기면 종이 절멸한 것이 아니다. 

즉 98%가 멸종했다는 말은 생물의 98%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완전히 없어져서 대가 끊긴 종이 전체의 98%라는 뜻이다. 즉 사라진 개체수의 비율은 사라진 종의 비율을 아득하게 뛰어넘는다.

 

2011년 11월 20일, 대멸종이 정점에 이른 시기는 2억 5천 228만년 무렵이었고 지속기간은 20만년 미만이며, 대부분의 동식물이 멸종하기까지는 약 2만년이 걸렸음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8675.jpg

대멸종 당시의 환경

1. 산소가 매우 적었다.

대멸종 당시의 상당수 지층은 검은 색인데, 이 색깔은 무산소 환경에서나 나타나는 것이다. 

산소가 없어서 유기물이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쌓였기 때문이다. 석탄기와 페름기에는 현재는 상상도 못 할 정도로 거대한 절지동물들이 나타났는데, 이는 당시 산소 농도가 매우 높아 거대한 몸집을 감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정도 수준의 산소가 지질학적으로 급격하게 줄어들었으니 결과는 안 봐도 뻔하다. 얼마나 산소가 없었는지, 이 시대 전후의 지층을 확인했더니 무조건 철이 붉게 산화되어 나오던 지층들이 이 시대에만 시커멓게 나왔다고 한다. 그야말로 암흑시대 그렇지만 무산소수준의 지층들이 나온 이유는 동식물들이 떼거지로 몰살 당하고 흙이 씻겨내려가면서 엄청난 양의 유기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미생물들이 대량으로 번식하는 바람에 바다가 무산소화가 되었고 그 바다쪽의 퇴적지층이 무산소 환경지층들이라는 의견도 있다.

 

2.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가 너무 많았다. 

자료에 따라서는 이때의 대기중 이산화탄소 비율이 3%~10%였다는 말도 있다. 

현재는 0.039%이니 엄청나게 많은 거다. 그래서 순식간에 지구 평균온도가 6도 상승하는 등 미치도록 더웠다.

 

3. 민물이 없었다. 

너무 더워서 모든 강과 호수가 말라붙었기 때문이다

 

4. 흙이 사라졌다.

식물이 떼죽음을 당하자 토양을 붙잡아줄 뿌리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럴 때 비가 오면...

황화수소와 같은 유독물질이 많았다.

이 때문에 산성비가 내렸고, 생물들의 호흡에도 큰 지장을 초래했다.

 

5. 결론은 버틸 수가 없다!

종합하면 대기오염, 지구온난화, 물 부족, 사막화의 콤보다.(…)대멸종 당시의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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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엽충: 우린 망했어 ㅋ)

 

피해자들

1. 고생대를 지배한 삼엽충이 완전히 사라졌다.

2. 바다전갈을 비롯한 대부분의 해양 생물종이 사라지거나 쇠퇴했다.

3. 특히 방추충(초대형 플랑크톤), 완족동물이 큰 타격을 입었고, 불가사리의 친척들도 모두 전멸하여 내장격을 외곽으로 바꾼 장기자랑 불가사리만이 살아남았다.

4. 육지에서도 식물, 양서류, 파충류에 걸친 광범위한 멸종이 있었다.

5. 곤충마저도 대멸종을 피해가지 못했다. 여러 대멸종들 중에서도 곤충류가 대량 멸종한 것은 페름기 대멸종이 유일하다.

6. 페름기까지 땅 위를 지배하던, 포유류의 조상인 시냅시드(단궁류)들이 이 대멸종으로 대부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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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로 사우루스: 지구는 내가 접수한다)

 

생존자들

페름기 대멸종은 생태계를 완벽하게 말아먹었지만, 그래도 살아남은 생명체가 있었다.

 

1. 겉씨식물 일부

2. 고사리

3. 리스트로 사우루스

4. 모기 이놈은 죽지도 않아요

5. 바퀴벌레 이놈은 죽지도 않아요 2

6. 버섯 등의 균류

7. 속씨식물의 조상

8. 실러캔스

9. 상어

10. 오소콘

11. 이끼

12. 잠자리

13. 폐어 


원인

페름기 대멸종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며 학설이 분분하다.

 

 

대멸종 그 이후

한동안 지구상에는 리스트로사우루스라는 초식 시냅시드 단 한 종이 활보하였다. 이들은 돼지 정도의 몸 크기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이 살아남은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땅굴을 파서 숨을 줄 안다는 보잘것 없는 능력만으로 위업을 이루어낸 듯하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란 진화 원리의 대표적 예이다. 다만 페름기 대멸종의 주원인을 산소 농도 저하로 보는 학자들은 리스트로사우루스가 다른 시냅스드보다 넓고 큰 폐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생존할 수 있었다고 보기도 한다.


대멸종 이후 텅텅 빈 대지에서 지상 척추동물 중 약 60%가 리스트로사우루스 한 종이었으며, 대략 10억 마리가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리스트로사우루스 등은 포유류 등장 이전의 시냅시드가 지배한 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한 셈이며, 트라이아스기 중기부터는 공룡/익룡/악어의 조상이자 이궁류인 지배파충류로 주도권이 넘어간다.

2010년 대멸종 이후의 생태계 회복상을 보여주는 화석 유적지가 발견되었다. 회복에는 대략 1천만 년이 걸렸다고 한다. 다만 완전한 회복에는 중생대 중기까지 1억 년이 걸렸다는 주장도 있다.




출처 - 엔하위키미러
편집&스크린샷 - 다정접속과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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