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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이해하지 못했던 준비운동과 스트레칭
게시물ID : science_288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퍼악당
추천 : 3
조회수 : 65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2/27 14:30:38
솔직히 어릴 때는 준비운동이나 스트레칭같은걸 왜 하나 싶었습니다.

태권도학원을 6년이나 다니고, 태권도 학원 외에도 학교에서도 준비운동이나 스트레칭을 곧잘 시키곤 했는데 그게 끝나고나면 항상 묻는말이 있었죠.

"자 얘들아 어때? 시원하지?"

물론 그당시엔 전혀 그런 마음이 없었습니다. 속마음은 이랬죠.

'시원한가?'

스스로도 헷갈렸죠.

그러면서도 은연중에 준비운동이나 스트레칭같은 것들의 필요성은 이론적으로 배워서 [알고는] 있지만 실감은 전혀 안됬었습니다.

솔직히 몇몇 사실들이 자기만의 주관으로 무시되는것처럼, 저에게는 준비운동이나 스트레칭이 그러했습니다.

안해도 됬었고 해도 하기 전과 별로 차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그런 어린 시절과 확연히 다르고 근골도 굳어버린 어느덧 서른이 가까워지는 나이가 되자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찌뿌드드해서 별 생각없이 스트레칭을 했는데, 정말 몸이 시원하고 가벼워졌던 것이죠.

놀랐습니다.

솔직히 그동안 지식으로는 알고있었지만 단 한번도 실감한적이 없는 종류의 느낌이었거든요.

어릴때의 유연하고 활발한 세포를 가진 몸과, 커서 굳어진 몸은 이런 차이가 있구나 하고 절감했습니다.

준비운동을 하지 않고 몸을 급격하게 움직이면 다치게 된다는 말들도, 어릴 때는 전혀 공감이 안되었지만 지금은 뼈저리게 느낍니다.

어릴 때는 정말 준비운동따위 나에게는 통용되지 않는말 이라고 생각하며 온갖 격렬한 운동을 마구 했었습니다.

실제로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었습니다.

아무 준비 없니 축구를하건, 농구를하건, 태권도 겨루기를하건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나이가 차서 굳어진 몸으로는 준비운동 없이 단순히 운동장을 달렸을 뿐인데도 발목이 시큰해서 쉬어야 합니다.

아무 준비운동 없이 농구같은걸 했다간 다음날 여기저기 온몸이 쑤시죠. 손목이나 발목이 다치는것도 다반사입니다.

어릴 때는 준비운동따윈 정말 필요 없는 죽은지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젠 정말 산 지식이 되어버렸습니다.

왠지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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