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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벼르다 새해맞아 써보는 오유 사용 지침서
게시물ID : freeboard_7384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rsMagna
추천 : 1
조회수 : 20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1/02 16:55:16
제목이 거창한데 비해 본문은 다소 두서없이 내 생각을 써 내려 가고자 합니다.

- 소신을 갖을것

요 근래 댓글 중 충분히 논리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음에도 쓰레기통을 왕창 먹다가
그 후 댓글에서 "저분은 왜 쓰레기통 드셨지?" 라는 얘기가 나오면 겨우 찬성이 올라가는 경우가
상당히 자주 보이고 있다.
각종 글에서 보이는 논쟁들 또한 처음의 주제는 간데 없이 말꼬리 잡기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우선 내 이야기를 하자면
오유 눈팅한지 한 6년 7년쯤 된 평범한 유저이다.
처음 오유라는곳을 알게 되었을때는 그냥 그렇고 그런 유머사이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던 중 오유라는곳이 특별해 진 계기가 된 글을 만나게 되었다.
부부싸움 얘기였는지 차량 사고 얘기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못하지만
뭔가 분쟁이 될 소지가 있는 글이었다.
당시에 오유는 "콜로세움이 열린다" 라는 말이 지금처럼 관용어구가 되기 이전이었다.
다들 작성자를 위로, 옹호 하는 와중 어떤 한분이
'하지만 반대쪽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이러이러 하니 그쪽 입장도 생각해주어야 하지 않나요'
라는 댓글을 달아 두셨고
요즘 하는 말로 딱 콜로세움이 열릴만한 상황이었다.

그때 다른 한분의 댓글이 참 눈길을 끌었다.
'허허, 저쪽말도 맞지요, 근데 이쪽 말도 맞지요. 양쪽의 입장을 서로 잘 헤아려 봅시다' 라는 논지였는데 
연륜이 있는 분이셨는지 참 유하게 말씀하시면서도 핵심이 분명한 글이었다
본인도 둘 중 어느쪽이 맞는걸까에만 집중하여 댓글을 읽던 중이었기에 
뒤통수를 한대 맞는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비록 지금은 그 글을 찾으려 해보았으나 찾을수도 없었고
정확한 글 내용을 기억하지도 못하고 있으나
당시에 그 댓글 이후로 여러 사람들이 
'아... 양쪽 입장을 다 헤아려보니 둘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군요'
'합의점을 이렇게 찾아보는건 어떨까요'
이런식으로 합의점을 도출해보려 노력하고 있던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흔히 빠지기 쉬운 흑백논리에 별 생각없이 빠졌다가
'정'과 '반'사이엔 '합'이 존재한다 라는 당연한 것을 다시금 마음 속 깊이 깨우쳤기 때문이다.

내가 은사님께 배운 바로는
많은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A라는 논리가 있다면
그에 반하는 B라는 논리도 당연히 존재하기 마련이고
A와 B 중 어떤게 맞는지를 가려내려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AB 둘다 아우르는 C라는 합의점을 도출 할 필요가 있는것이고
이러한 C라는 합의점은 또다시 D라는 반론을 만나
새로운 합의점을 찾아가야 한다.
이 과정속에서 이 세상 수많은 길 중 올바른 길에 조금씩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즉 내가 하고싶은 말은,
대중심리에 휩쓸리지 말고 소신을 갖자는 것이다.
누군가 달아둔 댓글이 서너줄 되면 한줄 딱 보고 '에이 너 반대' 눌러버리고
지나가다가 아차! 하며 후회하지 말자는 것이다.
글에 다는 추천 반대뿐 아니라, 댓글에 다는 추천 반대, 그 간결한 클릭 단 한번!
그 또한 당신의 의견 표현이고 누군가는 그 추천과 반대에 상처받을 수도 있다.
이미 쓰레기통 많네 너 그냥 쓰레기통이나 더먹어라! 라고 해버릴 것이 아니라

그 글 하나, 댓글 하나가 근거있는 말인지, 납득할 만 한 주장을 하고 있는지
본인의 소신대로 판단해 보고, 분명한 근거가 있고 납득 할 만 하다면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반대 버튼 한번 누르고 넘어가는 대신에
윗분 생각은 일리가 있지만 저와 이러이러한 점에서 방향성이 다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라는 댓글을 달아보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은가.

다시한번 당부해 본다
장문의 글이나 한두줄의 댓글 뿐 아니라
당신의 그 간결한 클릭 한번 또한!
분명한 당신의 의견의 표현이고
그 의견의 표현들이 모여 글 하나 하나가 기록되어 나가고
그 글들이 모여 오유 라는 인터넷 커뮤니티가
예쁜 색을 띄게 될지, 탁한 색을 띄게 될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내겐 큰 의미가 되어버린 오유라는 커뮤니티가
무조건적 찬성, 무조건적 반대, 이로인한 콜로세움으로
탁한 색을 띄는것이 아닌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본인의 의사에 소신을 담아 표현하는
앞으로 오랬동안 예쁜 색을 띄는 커뮤니티가 되길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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