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디악 암호 등 개인이 만든 것이 확실한 것은 배제하였습니다)
1. 인더스 문자(Indus script)
인류문명의 기원이 된 4대 문명 중에서 오직 인더스 문명의 문자 만이 해독되지 않았다.
맨 처음 발견되었을 때는 산스크리트어로 잘못 알려지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징으로는
대부분이 도장(seal)에 그림과 함께 새겨져 있다는 점,
한 가지 모양을 다양하게 변형시킨 바리에이션이 많다는 점,
그리고 텍스트가 무척 짧은 편이라는 점 등이 있다.
때문에 이것이 확실하게 언어를 표현한 문자인가에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있다.
불교의 卍 자도 보인다.
2. 파이스토스 디스크(Phaistos Disc)
그리스의 크레타섬(신의 아이를 낳는 그곳) 파이스토스 령에서 발견된 토기 원반.
자체로는 원형의 점토에 그림을 앞뒤로 새겨 구운 토기에 지나지 않지만,
이것은 굉장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같은 모양의 그림은 완벽히 일치한다.
즉, 하나하나 새겨넣은 것이 아니라 주형을 새겨놓고 그것을 찍었다는 것,
또 달리 말하자면 점토에 대고 활자를 인쇄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인류는 단지 활자를 만들 금속과 그것을 인쇄할 종이라는 매체가 없었을 뿐
인쇄술 자체는 상당히 일찍부터 갖고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
때문에 역사학자들도 인정하는 공식적인 오파츠.
다만 여기 새겨진 그림들은 문자로 추측됨에도 불구하고 전혀 해독이 되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크레타 문명에서 사용하던 선형 문자와는 완전히 다르다.
같은 언어로 기록된 다른 매체가 없어 교차검증이 어려운 상황.
이 그림문자는 원판에 나선형으로 새겨져있고, 칸이 나누어져 있다.
앞 뒷면은 새겨져 있는 그림이 각각 다르다.
언어임이 확실시 되는 이유는 독특한 문법적 특성 같은 것이 보이기 때문.
문법적 기능을 하는 것으로 추측되는 "머리털 난 사람" 그림
밖->안쪽(가장자리에서 중심부)으로 돌아가며 읽는다고 가정할 때
이 그림은 반드시 그 칸의 가장 첫머리에 위치하며, 이 원반 전체에서 가장 자주 보이는 그림이다.
한번 확인해보자.
3. 로혼치 사본(Rohonc Codex)
이런 쪽의 미스터리라고 하면 가장 먼저 손꼽히는 것 중 하나.
개인에 의해 보관되다가 1838년에 대학에 기증되면서 공개되었으나 누구도 해독하지 못했다.
현존하는 페이지는 약 200여페이지 가량.
다만 그림을 볼 때 명확하게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혹자는 단어의 반복 등을 참고할 때 성경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확실한 것이라 주장한다.
종이는 1530년대 베네치아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측되지만, 사본 내용 자체가 옮겨쓴 것일수도 있고
저 종이 자체가 생산된지 한참 뒤에도 계속 유통되고 쓰였기 때문에 집필 연도를 추정하는데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상태.
헝가리어, 다키아어, 초기 로망스어, 심지어 힌두어 등의 추정이 난무하지만 어느 것도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
우측으로 정렬되어 있는 것을 볼 때 우->좌측으로 쓰여졌을 것이라 추측.
누가봐도 기독교의 내용인 건 확실하다.
내용이 길어질까봐 안 올렸지만 일부 그림은 이집트 파라오나 동방박사를 연상시키는 그림도 있다.
건물 위의 표식을 잘 보면 십자가도 있고, V자 비슷하게 이슬람의 초승달 모양을 표현한 것도 볼 수 있다.
때문에 혹자는 이슬람과 기독교가 공존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라 주장하기도 한다.
4. 보이니치 사본
마무리는 역시 고전을 재탕하면서 해야할 것 같다.
서프라이즈에서도 방송된 유명한 보이니치 사본.
위의 로혼치 사본과는 반대로 1912년 개인이 한 수도원에서 이 책을 사들이면서 세상에 공개된다.
서프라이즈 방송내용처럼 보이니치 사본이 인공 언어일 가능성도 제법 높은 편이다.
특정 알파벳은 반드시 쓰이거나, 특정 알파벳은 문장의 특정 위치에만 등장하고, 2글자 이하나 10글자 이상의 단어는 없는 등.
보이니치 사본을 연구한 언어학자들도 매우 규칙적인 체계로 이루어져있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반대로, 암호학적으로는 의미없는 알파벳을 끼워넣는 식의 방법이 쓰였을 거라 예상되고 이것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
특정 알파벳의 동일 반복이 지나치게 자주 나오는데, 이것은 로망스계 언어에서 보이지 않는 특징이기 때문.
또한 한 글자 차이로 다른 단어가 제법 존재하는데, 이 알파벳이 암호화 하면서 넣어진 것이라고 보면 사실 같은 단어가 된다.
물론 이 방법으로 해석됐으면 여기에 올라오지 않았을 것이다.
내용이 식물과 의학을 표현한 것이라는 것에는 크게 이견이 없다.
(옛날, 의학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우주 및 천체에 대한 지식도 포함했다. 인간이 우주의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했기 때문.
지금도 태양의 흑점이나 태양풍과 각종 질병의 연관성 등을 연구하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몇 가지 식물은 그림에서 확인된 특성으로 알아볼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wild pansy(삼색제비꽃).
상단은 실물,
하단 좌측은 보이니치 사본, 우측은 현대 식물도감의 그림.
물론, 아주 일부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그림이 개발괴발이라 알아보기가 힘들다.
또한 원본 언어가 무엇인지부터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림을 알아본다고 해서 텍스트가 해석가능한 것도 아니다.
뭔지 알 수 없는 식물그림들.
인체 내부를 묘사한 것이라 생각되는 그림.
혈관이나 림프 등의 순환계로 추측된다.
후반부에는 잘라놓은 식물 그림 이후 텍스트만 장황하고 길게 이어지는데, 이는 식물들을 이용한 처방전을 기록한 것이라고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