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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표현한 오늘의 행복한 저녁식사
게시물ID : cook_760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어날끼다
추천 : 1
조회수 : 49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1/10 17:58:58

요즘들어 집에서 요양을 해야겠단 생각과 쏟아지는 졸음때문에 먹고자고를 의미없이 무한히 반복하고있다.

크게 아픈뒤에 몸이 걱정되는지라 되도록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마음을 편히 가지고 있는데 이게바로 요양이

아닌가 할 정도로 몸을 푹 쉬어주고 있는것 같다.

 

매일매일 끼니를 챙겨먹을 때마다 적잖이 부담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한끼를 먹을거라면 이왕이면 제대로 차려

먹어서 균형잡힌 식사를 한다던가 행복감을 느낄정도의 멋진맛을 나에게 선물하면 좋을것 같아서 식사를 준비

할때 최대한 신경을 써서 만들고 있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은, 아침에는 귀찮은 관계로 라면에 계란을 풀어 대충 끼니를 때우고 또 딥슬립을 하여 불어난

얼굴을 주체못하게 되었지만 점심저녁때는 이를 만회하려고 맛있는것을 생각해 보았다.

철저히 내가 만드는 음식은 집에있는 재료에 맞는 최상의 맛을 찾아내려 노력하여 만들어진다.

집에 있는 재료에 근거하여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오늘은 뭐가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문득 감자가 떠올랐다. 감자가

포실한게 식감도 좋았고 이를 이용한 음식을 어제저녁에 생각한건 통감자 구이였지만 그닥 땡기지가 않았다.

그래서 결정한것은 패밀리레스토랑식의 통감자구이 또는 웨지감자. 그런데 있는 재료로는 턱없이 부족했기에 결국은

웨지감자를 무난하게 선택하였다.

 

감자를 웨지감자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여러레시피를 찾아보았고 얼마전 만들어둔 천연버터를 이용하여 웨지감자를 갈릭

소스에 버무려 만들어 보았다. 그런데 집에 돌아다니는 소고기가 문득생각나서 냉장소고기 이기에 스테이크를 생각했고

결국 소고기도 오븐행으로 직행.

 

시간이 지난뒤에 나온 감자의 모양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노릇노릇 맛있는 냄새와 지글지글 스테이크 냄새. 오랫만에 맛보는

양식의 느낌. 기분이 설레였다. 냉동실에 있는 냉동치즈를 집어들고 룰루랄라 감자에게 다가가 치즈를 솔솔 탑모양으로 쌓아 

뿌려준다. 그 뒤에 오븐에서 전자렌지로 직행하여 해동하여 치즈를 녹여주고 그 사이에 익은 고기를 집어들고 접시에 담아냈다.

다 녹아든 치즈를 확인한뒤 자리에 앉아서 케첩을 꺼내어 예쁜 모양으로 뿌려주고 눈으로 확인하고 포크로 한수저 떠서 입에 넣었다.

입안에서 느껴지는 조화가 바로, 떠먹는 피자의 맛을 연상시켰다. 포슬한 감자가 도우가 되고 위의 치즈는 아름답게 녹아들었고

케쳡이 어우러져 부드럽게 넘어갔다. 그리고 연이어, 고기를 맛보았는데 확실히 고기는 그릴에 구운게 맛있는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릴에 구우면 육즙이 제대로 잡아주고 바삭 고기육즙이 터져나오는데 반해 웰던으로 구어져서 오븐구이는 별로 맛이 떨어졌다.

 

그래도 오랫만에 맛보는 양식이라 즐겁게 행복한 마음으로 식사를 마쳤다. 적당히 포만감도 들고 행복해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느끼한 음식뒤에는 깔끔하게 잡아주는 엄마표 생강차 한잔이면 모든 지방들이 다 쑥 내려가는 편안한 느낌이 든다.

행복한 밤에 행복한 음식과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되어 너무 좋다.





* 요리게는 원래 보통 사진으로 표현해야 되는게 맞는데... 

사진이 아닌 글로 표현을 해봤는데 제가 느낀 음식에 대한 행복감이 전해지려나 모르겠네요 ^^;;

길기도 기네요 다 쓰고 보니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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