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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가 명당으로 변한 이야기
게시물ID : mystery_72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마일015
추천 : 14
조회수 : 6451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1/11 21:38:02
‘흉가가 명당으로 변한 이야기’
 
[시사중국] ‘선악에는 보응이 있다’는 것은 하늘의 이치로 사람은 이를 바꿀 수 없는 것이다. ‘도덕경’에 “하늘의 도에는 사사로움이 없어, 언제나 선한 사람 편에 선다.”는 말이 나오는데 확실히 맞는 말이다. 옛날부터 우리 고향에서 전해지는 풍수지리에 관한 이야기도 이런 이치를 아주 잘 증명한다.

어느 고명한 지관(地官)이 여행을 할 때였다. 날씨가 너무 더워 땀이 비 오듯이 줄줄 흐르고 입안이 말라 혀가 아플 지경이었지만 인가가 보이지 않아 물 한 모금도 마실 수 없었다. 그러다 겨우 인가를 찾아 들어갔더니 마침 마당에서 보리타작을 하고 있어서 황급히 다가가 마실 물을 청했다.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선량하여 다른 사람과 다투지 않았고 스님이나 도사를 만나면 언제나 보시를 했다. 집주인은 손님이 온 것을 알고 아주 반갑게 맞이하며 아들을 시켜 차가운 우물을 떠오게 했다. 지관이 길어온 바가지 물을 급히 마시려할 때 갑자기 노부인이 보리 짚을 한줌 집어 물그릇에 던지는 것이었다. 지관은 물을 벌컥벌컥 들이킬 수 없어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주변에 그 집안사람들만 있어서 감히 화를 낼 수도 없었다. 그는 간신히 화를 억누르며 입으로 보리 짚을 불며 천천히 물을 마실 수밖에 없었다.

물을 다 마신 지관은 노부인의 무례함이 떠올라 보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계략을 꾸몄다. 그는 일부러 상냥하고 친근한 목소리로 “바쁘다 보니 어떻게 보답해야 할런지요. 제가 이곳을 지나다 보니 이 근처에 아주 좋은 집터가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 집터를 당신들에게 알려드리는 것으로 보답을 대신해도 될까요?”라고 했다. 마침 그들도 이사를 생각하고 있던 차에 지관의 말에 고마워하며 더욱 정성을 다해 대접했다.

그 뒤 지관은 곧 그 일을 잊고 지내다 몇 년 후 다시 그곳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길가에 으리으리하게 큰 집이 새로 지어져 있었고 집안에는 많은 가축을 기르고 있었으며 하인들이 분주히 오가는 게 큰 부자임이 분명했다. 지관은 갑자기 옛날 일이 떠오르면서 도무지 그 상황이 이해되지 않아 혼자말로 중얼거렸다. “노부인이 나에게 무례하게 굴어 나는 일부러 귀신들이 소란스럽게 하는 땅을 추천해 가세가 기울어지도록 보복했던 것인데, 어떻게 도리어 더 큰 부자가 된 것일까?”

그는 의문을 풀기 위해 그 집에 들어서니 주인이 바로 그를 알아보고는 더욱 극진히 대접했다. 그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먼저 사과의 말을 건넨 뒤 당시의 연유를 알려주며 지금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노부인은 “참! 그 당시 오해를 하셨군요. 제가 그날 물그릇에 보리 짚을 뿌린 것은 손님이 갈증이 심한 상태에서 갑자기 찬물을 마시면 병이 날까봐 걱정되어 다급한 마음에 보리 짚을 뿌린 것이입니다. 당신이 말하는 풍수지리가 바뀐 것에 대해서는 우리도 전혀 모릅니다.” 지관은 노부인이 자신을 위해 그런 것임을 알고는 더욱 부끄러웠고, 무엇보다 지금의 상황을 명백히 알고자 그들에게 집 주위를 돌아볼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집안을 한 바퀴 돌아본 지관은 집 옆에 놓인 개울의 다리는 누가 수리했는지 물었다. 그러자 주인은 “그 다리는 마을사람들이 다니기에는 좀 불편해 보여서 우리 집에서 수리한 것입니다.”라고 했다.

지관은 크게 감동해 말했다. “하늘의 도에는 사사로움이 없어서 언제나 선한 사람 편에 선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로 훌륭한 가르침입니다. 당신들이 대가를 바라지 않고 행한 착한 일 덕분에 뭇 귀신들이 집안을 어지럽히는 흉가(凶家)가 도리어 귀신들까지 재물을 바치는 명당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하늘은 착한 사람을 도우니까 절대로 나쁜 짓을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글/ 무사(無思.明慧網)


출처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2&category=10&no=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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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2 00:49:54추천 34
우리나라에선..

그 아무리 유명한 흉가 라도 땅값과 개발제한이 풀리는 순간 명가가 됩니다 ㅎㅎ
댓글 1개 ▲
2016-01-13 11:27:11추천 0
완전 명언...
2016-01-13 05:38:07추천 43
지관 멘탈이 공포.. 공짜로 물 얻어먹고 상대방의 배려를 혼자 오해해서 한 가정을 길바닥에 내앉게 하려고 하네요..
댓글 2개 ▲
2016-01-13 12:22:08추천 8
중국식 사고방식이죠..사소한 일로 원한을 품게되면 일게 문지기도 재상을 죽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옛 춘추 때 한 왕이 연회를 열었는데 재상이 너무 취해 돌아가던 중 문지기가 재상에게 마시다 남은 술  좀 달라고 청합니다만 재상은 문지기를 모욕합니다...당시 문지기는 죄를 지은 자들에게 시키는 일종의 형벌이어서 천대 받았습니다..아무튼 문지기는 원한을 품고 문 앞에 물을 왕창 뿌립니다..다음날 왕이 문앞에 물을 보고 누가 그런 것인지 묻습니다..문지기는 재상이 간밤에 오줌을 싼 거라고 모함하고 이에 노한 왕은 아직 술도 안 깬 재상을 잡아다가 처형 합니다..
2016-01-13 13:39:38추천 1
왕이 잘못했네. 재상말 들어보지도 않고 멋대로 죽이다니
베스트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16-01-13 11:28:55추천 7
강, 절벽, 계곡 등은 옛부터 땅의 흐름을 잘라내는 역할을 한다 하여 그 바로 옆 터는 안 좋다고 해왔습니다. 이성적 근거를 찾아보자면 단기적으로 홍수나면 초토화, 떨어지면 추락사, 계곡풍 등으로 기온 하락 등도 있고 장기적으로 강, 절벽, 계곡은 인간과 물건의 유통을 막아 지역 발전을 차단했지요.

그런데 강의 경우에는 거리를 좀 두고  집터를 잡으면 홍수는 피하면서 물을 쉽게 구할 수 있고, 강이 유통을 막는 건 다리를 놓아 해결할 수 있다는 면에서 절벽과는 다릅니다. 계곡도 다리를 놓으면 유통은 되겠으나 물 구하기가 어렵죠. 그래서 강의 바로 옆 땅이면서 다리도 없거나 부실하면 흉지가 됩니다. 비가시적 부정적 효과, 즉 귀신이 날뛰는 땅인거죠.

해결책? 그 땅 조금 옆, 홍수를 피하면서 물을 쉽게 얻을 수 있는 곳에 집을 짓고 강에다 튼튼한 다리를 놓으면 생활편의와 유통활성화가 일어나죠. 비가시적 혜택, 귀신이 돈을 가져다 바치는 땅으로 변신하는 겁니다. 저 분들이 착해서 다리를 보수했고, 그래서 부유해졌지만 착하기만 하고 상황이 이러지 않았다면 아마 망했겠지요. 착하기만 해서는 안 되는 거지요. 운이 없는 사람이라면, 착한 동시에 지혜로워야 합니다.

참고로 현대에 강의 역할을 하는 게 도로, 절벽 역할을 하는 게 초고층건물, 계곡 역할을 하는 게 고층 건물들입니다. 참고하시면 재밌을 겁니다.
댓글 3개 ▲
2016-01-13 14:54:48추천 3

토니스타크 의문의1패
2016-01-13 16:54:23추천 1
딴 데서 돈 벌고 절벽 위에 정자 지어 노니는 건 지 자유죠.
2016-01-14 15:05:52추천 2
토니스타크 저 건물 결국 폭격됐잖아요 ㅎㅎ
2016-01-13 11:57:47추천 13
이 글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1. 항상 착하게 살면 귀신들까지 제물을 바친다.
2. 은혜를 입어도 배알이 꼴리면 이유를 알려 하기 보다는 악독한 음해를 꾀한다.
둘 중 어느 것일까.

거 참 십색히로다..
댓글 0개 ▲
2016-01-13 12:12:31추천 4
귀신보다
지관이 더 무섭고 섬뜩한데? ㄷㄷㄷ
댓글 0개 ▲
2016-01-17 00:37:46추천 0
우리나라에도 저런 비슷한 거 있어요
폐가나 흉가라고 소문 났는데 무당이 들어와 앉아서 사는 경우도 있어요
대체로 폐가나 흉가는 집터가 세서 그렇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기운 누르고 살면 부자된다거나 흥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무당이 들어와 앉아서 사는 이유도 기운 누르고 그 집에 살면
신력 또는 신빨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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