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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증명한게 없는데 어떻게 지지를 하겠습니까.
게시물ID : sisa_7341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거래명세표
추천 : 25
조회수 : 961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6/05/07 22:08:46
기업가 안철수는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했죠. 반론이 있기는 하지만 가쉽거리가 많아서 기업가로서의 안철수는 일단 인정할 부분이 많다고 봅니다.
 
문제가 된 것들도 이 사람이 정치인이 되었기 때문이지 순수하게 기업가로 남았다면 논란이 커지진 않았을 것 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런데 정치인 안철수는...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한 적이 없습니다.
 
지지를 많이 받았으니 가치가 있다고 보는 분들도 있지만 그건 기업가 시절의 공으로 받은 지지였죠. 정치인으로서는 아니었습니다.
 
정치인은 가치를 보이고 이를 통해 지지를 받고, 그 지지만큼 가치있는 일을 하고 또 그만큼의 지지를 다시 받는 과정을 반복해야합니다.
 
특히나 정치리더라면 이러한 과정을 스스로 해내야하죠. 누군가에게 기대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안철수는요?
 
정치에 막 발을 들이자마자 기업가시절의 경력을 바탕으로 모든 과정을 패스하고 대선급 주자로 올라섭니다.
 
그리고 대선에 나갔습니다. 뭘 증명했습니까?
 
야권후보로 문재인과의 경쟁? 정치혐오에 기댄 실체없는 새정치라는 추상적인 단어로 경쟁했죠.
 
조직도 없고, 정책도 없고, 그저 새정치라는 막연한 비젼만 있었습니다.
 
문재인도 당시에 확실한 자기 정치자산으로 경쟁했던 것이 아니라서 경합이었지 지금의 문재인이었으면 과연?
 
어쨋든 안철수는 사퇴라는 결정으로 정치생명을 연장하고 '양보'라는 자산을 얻었으며 민주당에 부채를 안겼습니다.
 
사실 자신의 그릇을 증명할 수도 있었던 결정이었는데 안철수의 미적지근한 입장들로 인해서 스스로 그것을 포기했어요.
 
즉, 2012년 대선 당시에 안철수는 증명을 한 것이 아니라 지지자들로 하여금 판단을 유보하게 만든게 전부였습니다.
 
다시 정치인으로 돌아와 국회의원이 된 이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격적인 합당으로 안철수는 공동대표가 되면서 투자회수를 합니다.
 
과거 자신이 했던 양보라는 자산과 당대표직을 바꿨습니다.
 
때문에 양보와 관련해서 민주당은 안철수에게 어떤 부채도 남은 것이 없습니다. 이제 안철수가 당대표로서 스스로를 증명하면 되는 일이었죠.
 
그런데....
 
당을 박살냅니다. 안철수가요....
 
기초의원 무공천 논란
 
가볍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이게 지방선거 뿐 아니라 이후 보궐선거들을 잡치게 만든 결정타를 날렸습니다.
 
기초의원 별거 아닌 것 같지요? 보궐선거는 지역조직들의 힘이 극대화되는 선거입니다. 그리고 그 지역조직의 구심점이 저 기초의원이에요.
 
이번 총선에서도 지역구 후보들이 선거유세에서 '시의원님들의 도움으로 어쩌구 저쩌구'이야기하는 것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얼마나 많은 기초의원을 당선시키느냐는 조직력과 직결됩니다. 특히나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낮아서 당락과 직결되요.
 
그런데...이걸 안철수가 박살냅니다. 저 기초의원 무공천 고집을 부려서요.
 
결국 이어진 보궐선거에서 참패를 당하고 안철수는 물러났지만 지역조직들은 회복을 못해서 이어진 크고 작은 보궐선거들이 연이어 박살이 납니다.
 
즉...이번 총선이 있기 전까지 선거만하면 졌던 상황에서 안철수의 책임이 결코 작지 않아요.
 
투자회수를 했지만 안철수는 스스로를 증명하기는 커녕...당만 넝마로 만들어버리고 침묵합니다.
 
그래도 기회는 또 찾아옵니다. 문재인이 손을 내밀었어요.
 
안철수 사퇴 이후로...박영선이 안그래도 개판인데 아주 똥통에 쳐박아버리고 문희상이 억지로 끌고가서 경선을 치뤘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안철수한테 손을 내밀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은 그걸 했어요.
 
인재영입을 위해서 위원회를 만들려는데 그걸 맡아줘라.
 
혁신을 위해서 위원회를 만들려는데 그걸 좀 맡아줘라.
 
끌어안아볼려고 무던히 애를 씁니다.
 
여기서 안철수가 과거 자신의 잘못된 선택에 책임감을 느꼈다면 위원장 자리를 승낙했어야했고
 
죄책감을 느꼈다면 정계를 은퇴하던지 문재인에게 모든걸 맡겼어야합니다.
 
그런데 안철수의 선택은...침묵하다가 비난하는 것이었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자리를 만들어줬는데도 그걸 거절했어요.
 
친노패권이 그렇게 문제였으면 그걸 돌파했어야죠. 그걸 하라고 자리까지 줬는데 싫답니다.
 
인재영입이요? 당내 자신의 계파를 만들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혁신위요? 당헌 당규를 새로 정하는 자리입니다. 당의 조직자체를 장악할 수 있는 기회였어요.
 
다 싫답니다. 줘도 싫답니다. 뭘 증명하고 뭘 책임졌죠? 안철수가요?
 
최후에는 문안박 연대까지 제안했어요. 공천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자리입니다.
 
이번 공천파동들을 보셔서 알겠지만 정말 엄청난 힘을 당대표 권한으로 주려고 했던 겁니다.
 
그런데 거절하고 뛰쳐나갔어요.
 
이번에 국민의당과 안철수가 엄청난 성과를 거뒀지만 전 이것이 정치적인 성과나 가치증명을 통한 것이 아니기에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호남홀대론이라는 프레임이 작동하였고, 4년간 아무런 증명이 없었기에 2012년처럼 '기업가 안철수'로 받은 마지막 지지였다고 봐요.
 
전 2012년과 2013년의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물론 선거에서 표는 줬지만....뜨겁게 지지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2014년부터 2015년까지의 문재인을 대통령 후보로서 지지합니다.
 
세월호에서 보여줬던 진정성, 대선후보로서는 해가 된다는 것을 알면서 당대표가 되었고 당 혁신을 위해서 많은 결단을 내렸던 그 문재인을 지지하는 겁니다.
 
안철수는 이걸 한 적이 없어요. 증명하고 책임을 진 적이 없어요.
 
앞으로 국민의당과 안철수가 어떤 행보를 할지는 몰라요.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안철수가 보여준 것이 없기에 막연한 추측만으로 지지하기엔 그가 야권이 끼친 해악이 너무나 큽니다.
 
안철수가 떠오르니 밝은 태양도 떠오를 것이다.
 
지금 안철수의 지지자들이하는 이야기는 이정도 수준밖에는 안되며 때문에 절대 동의할 수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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