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제로(0) 코로나’ 정책을 고수해 온 중국이 2020년 ‘우한(武漢) 사태’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뒤늦게 오미크론 변이가 유입·확산되면서 연일 수천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중국 정부가 부분적으로나마 제로 코로나 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여러 지역에서 다시 강력한 봉쇄조치가 취해지는 분위기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3일 하루 중국 본토 내 31개 성·시·자치구에서 모두 2125명의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14일 밝혔다. 감염자 가운데는 확진자는 1337명이고, 788명은 무증상 감염자다. 중국은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에 포함하지 않고 별도로 집계한다. 전날인 지난 12일에는 중국 본토 내에서 하루 동안 1807명의 확진자와 1315명의 무증상 감염자 등 모두 312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서 연일 10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후베이(湖北)성 우한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됐던 2020년 초 이후 2년여만에 처음이다. 인구 규모 등을 감안할 때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많지 않은 숫자지만 그동안 강력한 방역 정책의 성과를 자랑해 온 중국으로서는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감염자가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도 당국의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지난 13일 하루에는 31개 성·시·자치구 중 18곳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출처 | https://news.v.daum.net/v/202203141724366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