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시작한다고 C로 시작하거나 C로 시작하라고 조언하는 모양인데 그거 굳이 그럴 필요 없어요.

맥북같은 거 쓰지 않는 이상 '시작한다'고 할 때 윈도우 쓰고 있을거 아닙니까.

C만 배워서 윈도우에서 뭘 할 수 있죠?

물론 Qt에 연결한다던지 뭐 이것저것 해서 방법이야 많다지만 톡 까놓고 말해 그거 재미없잖아요.

기타 처음 배울 때 음원 이론만 3-4개월 먼저 배워야 합니까?

C, D, E, F 메이저/마이너 넷만 배워도 '고래사냥'이나 '섬'같은 거 대충 치며 즐길 수 있어요.

치다가 재미가 붙으니까 더 시간을 쏟고 또 시간을 쏟다 보니까 더 궁금해서 찾아보고...

그러다가 배우는 거죠.

애초에 쓸모있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으면 이쪽은 좀 무리지 않을까요.

한국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한적은 없다만 지인들 말이나 통계자료만 봐도 헬이던데요.

물론 이론적으로 착실하게 바탕을 쌇고 배워야 할 전공이라면 메모리 모델 등 당연히 알아야 할 게 많죠.

근데 그거 아십니까?

기초이론을 잘 안다고 해서 대접받는 거 아닙니다.

포인터가 뭔지도 모르지만 CSS하고 html에 대한 지식만으로 많이 버는 사람 많아요.

무조건 C를 배워라 하는 건 거의 강압에 가까운 게 아닐까요.

뭐 이렇게 말은 해도 남이 기초이론부터 확실하게 배우고 싶다면 SICP나 K&R 던져줍니다만.(...)

좀더 실용적인 것부터 시작하는게 어떨까요.

그러니까 파이썬이나 bash로 모 사이트 키워드로 실시간 체크해서 새로운 거 나오면 파일별로 받아서 저장하는 스크립트라던지...

윈도우 계열이라면 VS 2013 커뮤니티 에디션으로 공짜로 풀렸잖습니까.

그거도 좋죠.

헬로우 월드 이후에 뭔가 재밌게 할 만한 커리큘럼이 없다는 건 통탄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