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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의 이슈화를 걱정하시는 분들께
게시물ID : sisa_739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생을즐
추천 : 2
조회수 : 67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9/08/16 18:53:52
전 허경영보고 그냥 웃습니다.
웃기니까요.

그래서 전 허경영이 이슈가 되고 그 또라이짓을 보고 웃는 사람들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이 모두 허경영이 대선에 나온다고 표를 줄 사람들이 아니란 점에서 별 신경을 안씁니다. 그리고 허경영에게 표를 준 사람도 진짜로 그사람이 대통령 되라고 준 것이 아니란 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냥 투표안하긴 그렇고 다른 정치인들이 워낙 신물이 나니 투표를 하긴 하되 표를 버리겠다는 의미로 주는 것 뿐이란 걸 압니다. 하지만 그게 정당하다는 생각은 안합니다. 아예 투표도 안하고 놀러가버린 사람들보다야 아주 조금 나을지 모르지만 투표란게 '되어야 될 놈 찾아 뽑는' 의미도 있지만 '되어서는 안 될 놈 찾아 막는'의미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허경영 같은 이에게 주는 표는 정치에 관심 가지고 싶은 의지는 없지만 그렇다고 내 투표권을 포기하기는 싫은 '양심자위'일 뿐입니다.

뭐 하지만 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법이죠. 서민인 주제에 이명박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주위에서 정치에 관심 좀 가지라고 아무리 닥달해도 끝내 정치는 내 삶과 무관하다고 등돌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허경영에게 표 준 사람들더러 그러지 말라고 막는다고 한들 그들이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막는데 한표를 줄 것이란 생각은 안 듭니다.

그리 생각하면 허경영 이슈화를 즐기는 사람들을 너무 걱정할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혀경영이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든 설마 그걸 진짜로 믿을 사람들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제 머릿속에서 혀경영은 김영삼과 딱 비슷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영삼이 노망난 헛소리를 지껄이는 영감이라면 혀경영은 그저 허무맹랑 코메디언에 지나지 않습니다.

혀경영이 차기 대선에 또 기어나온다면 그냥 조소로 넘길 수준이지 그게 큰 걱정거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인제가 혀경영보다 득표수가 적었다면 그건 그냥 이인제의 굴욕일 뿐이지 혀경영의 선전이란 생각은 전혀 안듭니다. 그건 그냥 '이인제 지지자가 이제 장난으로 투표용지에 똥그리고 나온 사람 수보다 적은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해석이면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허경영이 이슈화되는 것을 걱정하시는 분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혀경영의 인기는 그에 대한 조소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대중적 인기일 뿐이지 정치적 지지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혀경영이 무슨 미친짓을 하든 말든, 그냥 한번 웃으면 될 일이고 진짜 문제는 여전히-특히나 이번엔 의보 민영화를 다시 들고 기어나온- 이명박이겠죠.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미친 폭주에 대한 근심과 걱정과 관심을 거두지 않는다면 허경영 신드롬은 전혀 정치적인 토론의 가치조차 없는 유머짤방거리로, 걱정할 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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