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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에 대한 고찰과 결론? (10+ 美国 유학생활 리뷰)
게시물ID : outstudy_7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나까나
추천 : 5
조회수 : 97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2/09 16:44:13
계속 요즘 머리속이 안개 낀것처럼 답답하네요
유학을 고민하는 10대 / 부모에게 조언이 돼었으면 합니다
3줄 요약 끝에 하겠습니다만 최대한 간결하게 쓸테니 왠만하면 읽어보세요
그리고 "성적" "초봉" 등등을 떠나서 저의 정신적인변화에 대한 글 입니다

제목처럼 유학 초6 부터 지금까지도 진행형입니다
나름 학교생활 잘하고, 줄반장, 많은 취미활동, 등등등 지금 되돌아보면 인생의 전성기를 살지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가 중학교 입학 바로전에 아버지가 일방적으로 캐나다행을 '선포' 합니다
아빠는 기러기가 되고, 저와 형, 동생, 어머니는 캐나다중학교에 입학합니다
그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제 형의 한국학교 생활 부적응 (캐나다 가서도 전학 한번 더 했습니다)의 이유로 캐나다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2년만 있다가 다시 돌아오자는 약속은 결국에 "미국에서 고등학교도 졸업하자" 로 변질이 되고
미국 LA 로 가게 됩니다

고등학교 생활:
1. 범생이, 성적 우수
2.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들 몇명
3. 영어수준 so so
4. 초등학교 친구들과 다시 연락을 하려고 노력
5. 4년 동안 한국 한번도 안감: 친척과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멀어짐

이때만해도 미국 문화랑은 멀었고, 한국인으로서의 identity 가 매우 강했습니다. 딱히 뚜렷한 목표는 없었지만 언젠가는 한국가겠지라는 마음으로 공부만합니다. 성적에 미쳐서 일단 잘받아놓고 봐야지 라는 생각. 그리고 부모님의 희생에 대한 보상이라는 생각. 친구는 거의 없고, 한국인들과 interact 하는 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해서 사회생활이 어색함. 뭔가 어울리고 싶은데 하지 못하는 외로움. (원래 좀 그런성격이라서)

대학교:
1. 치대 프로그램 합격 (나름대로 자부심을 느낌)
2. 부모님의 (특히 치과의사이신 아버지) 자부심
3. 나름 친구도 생기고, 연애도 하고, 재미있게 지냄

아직도 성적에대한 집착. 아직도 한국인들 상대하기는 힘들고 미국 주류사회에 끼기는 어색함. 뭔가 외국인으로써의 한계를 느끼는중. 그래도 성공해서 한국 돌아가야지 하는 마음에 나름데로 열심히 함.

 - 치대 인터뷰 한번 낙방
역시 나의 태도, 사고, 말하는법, 그 모든것들이 외국인이구나라고 뼈저리게 느낌. 너무 자신감 없어지 내가 한국에 있엇을때에 비하여 초라해 보임. 한국에 돌아가기를 소망하고 있음

현재 (치대에서):

이제 미국인처럼 행동하고, 생각하고, 말하는 법을 익히니까 생활이 조금식 쉬워집니다.
공부도 재미있고 친구들도 많이 생기고 연애도 하고있습니다
이제 직장을 구해서 돈을 벌고 여행도 하고, 결혼까지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 --- ---
사실 제 형과 동생은 둘다 미국 시민권자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저는 아닙니다
더 아이러니 하게도 형과 동생은 한국에서의 삶을 갈구 하고 있습니다
저는 10년 넘게 아직도 유학생 신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년만 있으면 끝날것 같이 않던 유학생활은 끝이 납니다,
저는 군대에 들어가고, 여자친구와는 해어지고 (한국인 아닙니다), 지인들과는 멀어지고 한국에 갑니다

사람이 돈만 많이 번다고, 직업끝에 '사'자 들어간다고 행복한가요?
여기서 나름대로 힘들게 일구어놓은 저의 삶과 생활방식과 꿈이 있는데 한국에 갑니다
물론, 한국에 궂이 가지안고 여기서 일을하면서 J1 -> 영주권 이런식으로 생활을 할수있습니다

한국에 있던것들도 버리고 유학을와서 삶이 정상적으로 자리를 잡으려고 하니까 또다시 버리고 가려합니다
요즘 불안하고 하루하루 지나가는게 무섭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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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제가 한국에서 사는것을를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저의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도 부정하고 (투명인간 취급합니다)
저가 친구들과 화목하게 지네는것,
미국의 치과의사 전망, 연봉, 등등등 도 듣고싶지 않아합니다
아버지는 가끔 한국에가면 억지로 친구를 소개시켜준다거나, 여자친구가 있는데도 선을 보여주겠다는 말을 합니다
저도 부모님의 희생을 알기에 효도하고 싶습니다
얼마나 부모랑 터놓고 얘기를 못하면 인터넷에 하소연을 올리겠습니까?

외국 생확 하면서 일궈놓은것들을 생각하면 또다시 백지로 한국에서 시작하기가 무섭습니다
버리고, 뭐가 생활이 가능해지면, 버리고, 다음엔 또 뭐를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또 얼마동안이나 미국 초기생활에 느꼈던 공허함을 느껴야 하는지

이제는 처음에 유학을간 빌미를 제공했던 형과 (시민권이 있으면서도 한국에서 살고싶어하는),
유학가면 다 성공하는줄 알았던 일방적인 아버지가 원망스럽기 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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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 요악
1. 다쓰고나니까
2. 요약을 하기가
3. 싫어 졌다

다쓰고 나니까 별문제 아닌것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요, 머릿속이 어지럽습니다

출처 my frontal cort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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