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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한스 거울론(Prince Hans:The mi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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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엘사덕후
추천 : 7
조회수 : 44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3/18 20: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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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과대해석 된 면이 없진 않지만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흥미로운 글입니다.
 
출처는 겨울왕국 갤러리입니다.
 
 
 
 
 
Prince Hans : The Mirror 
한스 왕자 : 거울

"스타 트렉: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The Perfect Mate"라는 에피소드에서는 카말라라는 이름의 여자가 USS 엔터프라이즈호에 탑승합니다. 그녀는 매우 우수한 공감 능력자로 어떤 상황에서라도 영향을 받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반영합니다.

그녀는 두뇌가 명석한 피카드 함장과 있을 때에는 지적이고 모험심이 넘치는 여자, 동물적인 클링온 족 워프와 있을 때는 원시적인 여자, 난봉꾼인 라이카 부함장과 있을 때는 자극적이고 매혹적인 여자로 변합니다.

그녀의 이러한 성질은 "겨울왕국"의 등장인물인 한스 왕자의 본질이기도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그의 캐릭터에 대한 혼란도 해소됩니다. 

‘겨울왕국’이라는 하나의 이야기 내에서 진정한 ‘한스’라는 인물은 존재하지 않기에 그는 "캐릭터"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한스가 등장하는 모든 장면에서 그는 언제나 상대방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상대방의 특성과 마음, 정서를 반영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상대방의 생각을 구체화하고 그들의 희망과 두려움을 인격화합니다.

한스가 등장하는 첫 장면에서 안나는 이상적인 왕자님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앞에 마치 그녀의 소망이 현실로 이루어진 것처럼 한스가 나타납니다. 그는 안나와 매우 비슷합니다. 조금 어색하지만 익살스럽고 타인과 만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안나와 마찬가지로 그는 새로운 누군가와 만나는 것을 꿈꾸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 후, 안나는 꿈꾸는 듯한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그 자리를 떠납니다. 그리고 이 장면의 마지막에서 한스 또한 그녀와 같은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녀의 표정을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 장면인 대관식 파티에서 안나는 엘사와의 관계를 회복하려고합니다. 그러나 안나의 안전을 염려하고 있는 엘사는 안나의 기대에 부응 할 수 없었습니다. 소망이 좌절된 직후, 안나는 다시 한스를 만나게 됩니다. 이때의 한스는 13년간 떨어져 지낸 언니와 더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고자하는 안나의 욕망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한스는 안나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누군가와 서로를 받아들이는 관계입니다 (an open-door relationship). 한스는 자신도 안나와 마찬가지로 형제에게 무시당한다는 고통을 맛보며 자라왔다고 말합니다. 그는 시계춤 장면에서 안나의 움직임을 그대로 흉내 낼 뿐만 아니라 안나와 몇 번이나 같은 말을 주고받습니다.

한편, 엘사가 마법의 힘을 들켜버린 장면에는 흥미로운 순간이 있습니다. 엘사와 한스가 서로를 보는 장면입니다. 엘사는 불안한 표정으로 한스를 보고 있고 한스 또한 마찬가지로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엘사를 보고 있습니다. 이 순간, 그는 엘사의 정서를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안나가 엘사를 찾아가기로 결정했을 때, 한스는 그녀와 같은 행동을 취하려고 합니다. "나도 같이 갈게요" 하지만 안나는 자신을 대신해서 한스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합니다. 그리고 한스는 아렌델에서 안나의 분신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아렌델의 통치자로서의 한스에게 상냥함을 가지고 대할 때, 한스는 사람들의 상냥함을 반영합니다. 그러나 위즐턴의 공작이 한스의 행동에 적의를 가지고 자신의 권한을 주장할 때, 한스는 공작의 적의와 거만함을 반영하고 역시 자신의 권한을 주장합니다.

얼음 궁전에서 마시멜로에 맞설 때도 한스는 마시멜로의 호전성과 싸움의 기술을 반영합니다. 마시멜로가 자신의 몸에 날카로운 얼음 가시가 돋아나게 하는 것처럼 그도 자신의 칼을 꺼내 엘사의 강력한 수호병을 처치합니다.

궁전에서 엘사를 만났을 때, 그는 엘사가 십 년간 동안 품어 왔던 공포를 반영합니다. "스스로 그들이 두려워하는 괴물이 되려하지 말아요!"라고 말하는 그는 엘사를 대변하고 그녀의 공포에 공감하듯 자신의 감정을 말합니다. 

그의 다음 행동도 거울과 같습니다. 공작의 부하가 석궁을 쏘려고 할 때, 한스는 석궁을 잡고 그와 함께 활을 쏩니다. 그들은 서로의 움직임을 비추듯 같은 방아쇠에 손을 걸고 쌍둥이처럼 무기를 다루는 것입니다.

한스가 감옥에서 엘사를 만날 때 그의 분위기는 엘사와 비슷합니다. 그는 엘사에게 슬픔과 불안이 담긴 표정으로 부탁합니다. "당신이 이 겨울을 멈추기만 하면 여름이 돌아올 겁니다. 그러니 부디" 어쩌면 엘사도 이러한 대사를 같은 어조로 입에 담았을지도 모릅니다. 이 순간, 그는 엘사만큼 친절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그는 엘사의 감정과 행동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다음에 오는 것은 한스의 배신 장면입니다. 여기서 한스가 "진정한"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서도 그는 거울로서 안나를 반영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안나가 성으로 돌아 왔을 때 그녀의 말을 고찰 해 봅시다.

한스 : "성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안나 : "언니가 나에게 마법을 썼어요."
한스 : "당신을 절대 해치지 않을 거라고 했잖아요."
안나 : "내 생각이 틀렸어요. 언니가 제 심장에 얼음을 박았어요."

안나의 진술은 실제 있었던 일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엘사의 마법이 안나를 덮친 것은, 엘​​사의 의도가 아니었습니다. 안나의 심장에 얼음이 박힌 것은 안나의 안전을 바라는 엘사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떠나기를 거부한 채 언니를 몰아붙인 안나 자신의 행동의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감정을 살피는 통찰력이 결여 된 안나는 얼음 궁전에서 왜 사건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언니에 의해 상처 받고 배신당했다고 오해해 버린 것입니다.

그 후에 한스가 취한 행동은 이러한 배신감을 반영합니다. 그는 안나를 배신합니다.

언니에 대한 안나의 배신감은 예상치 못한 한스의 배신으로 그녀에게 되돌아옵니다. 그는 또 다시 안나의 말을 반복합니다. "당신은 언니의 상대가 안 돼." "아니, 네가 엘사의 상대가 안 되지." 이 때 그는 안나가 얼음 궁전에서 엘사에게 배신당해 상처 받았다고 생각했을 때 엘사가 장갑을 끼지 않았던 것 처럼 장갑을 벗고 있었습니다.

다음 장면에서 임시로 열린 아렌델 의회에서 한스는 엄숙한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귀족들과 마찬가지로 아렌델을 구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비정한 수단을 취하는 것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이전 장면에서 귀족들은 그에게 영웅의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아렌델이 믿을 건 당신뿐이오") 안나가 만나고 싶어했던 "운명의 사람"의 상과 사랑하고 있었던 사람에게 느낀 배신감을 반영하듯 한스는 귀족들이 원하는 영웅상을 반영합니다. 

영화의 절정 부분에서 한스는 다시 엘사를 반영합니다. 이 장면에서 그가 엘사의 이름을 부르짖 때, 그는 엘사 자신과 마찬가지로 거의 정신이 나간 눈을 하고 있는 것에 주목해주세요.

이 순간 한스는 무엇으로서의 모습을 비추고 있는 것일까요? 여기에서 그는 사형 집행인의 모습을 비추고 있습니다. 자신의 마법 때문에 안나가 죽었다고 말을 듣고 엘사는 바로 자신이 사형 집행인이 되어버렸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엘사는 자신이 사신이라고 믿고있고 한스는 그 모습을 거울처럼 비추고 있습니다. 그는 사신이 되어 낫을 손에 든 해골처럼 칼을 휘두릅니다.

영화의 끝에 감옥에 갇히는 장면에서 한스는 처음으로 혼자가 됩니다. 이 순간 그의 주위에는 비출 수 있는 다른 사람은 없었고, 그는 배터리가 없는 기계처럼 땅에 널브러집니다. 적어도 영화에서 관객이 관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그는 독립된 개인으로서의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독립된 존재"로서의 한스라는 존재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한스가 등장하는 모든 장면에서, 심지어 배신의 장면에서조차 그는 다른 캐릭터들을 비추는 거울 역할을 합니다. 그들의 감정과 생각을 구체화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를 충실하지 않게 기획된 개성 없는 인물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그는 매 순간 곁에 있는 타인을 충실하게 반영합니다. 어느 순간에는 진지하게 사랑하고 어느 순간에는 상냥함을 보이며 어느 순간에는 사형을 집행합니다. 그의 개성은 "감정 이입"이며, 자신의 곁에 있는 사람을 비추는 것입니다.

"한스는 누구인가?"라고 올라프는 묻습니다. 그에 대한 대답은 "한스라는 인물이나 캐릭터는 없어"입니다. 그는 거울이고 어쩌면 타인의 사랑과 공포, 악덕과 미덕, 삶과 죽음을 반영하는 초자연적인 거울일지도 모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 

겨울왕국 감독 제니퍼 리는 "한스의 본질은 거울로 설정되어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Jennifer :  He 's very talented. He 's charming. He mirrors everyone. And actually the original story had a lot to do with mirrors. And in many iterations of the story we talk about mirrors and we bring them up. And so I held on a little to that, what Hans is is a mirror as a lot of charming, but hallow or sociopathic.

제니퍼 : 한스는 매우 유능하고 매력적입니다. 그는 거울처럼 다른 사람들을 반영합니다. 실제로 원작에서 거울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스토리를 각색하면서 우리는 거울에 대해 많은 토론을 나누었고 이를 이야기에 반영했습니다. 나는 한스의 본질을 거울로 설정했습니다. 그는 아주 매력적이지만, 공허한 소시오패스입니다.

앨라인 : (즉 안나는) 연못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사랑을 한 것과 마찬가지군요.

Jennifer :  Yeah, exactly. And he mirrors her and he 's goofy with her. He 's a little bit more bold and aggressive with the Duke, because the Duke is a jerk, so he 's a jerk back. And with Elsa he 's a hero.

제니퍼 : 네, 맞아요. 한스가 안나와 함께 있을 때 그는 그녀를 반영하고 익살맞습니다. 공작과 있을 때, 그는 좀 더 오만하고 공격적입니다. 공작은 좀 얼간이 같기 때문에, 그도 그렇게 변합니다. 그리고 엘사와 있을 때, 그는 영웅이 됩니다.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원작 「눈의 여왕」에서는, 이야기의 시작 부분에 악마가 만든 거울이 등장합니다. 이 거울 조각이 눈에 들어오면 아름다운 것이 왜곡돼 보이고 조각이 심장에 들어가면 마음이 얼음처럼 차가워져 버립니다. 한스의 마음이 "얼어 붙은 것"은 그가 이 악마의 거울을 상징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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