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다보니... 아니, 사실 보고 나면 먹먹해질 것 같아서 괜히 미루고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봤습니다. 덤덤한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초반부터 자꾸 눈물이 나더니, 결국 열댓번은 운것 같아요. 다보고 났을 땐 정신이 멍해질 정도였죠. 그냥... 보고 나서 감상이라도 같이 나눌 사람이 있으면 좋겠는데 지금 혼자라 그냥 여기에 글 남겨봅니다. 아들이 생기고 나니까, 영화를 보면서 김영애씨의 애달픈 마음도 공감되고, 송강호씨가, 자기의 아이들은 이런 세상에서 살지 말아야 하지 않겠냐는 대사도 너무 와 닿았어요. 좋은 영화일 줄은 알고 있었지만, 진짜 광해 이후로 영화를 보고 이렇게까지 먹먹하면서도 많은 감상이 드는 영화는 처음이었습니다. 뒷북 죄송하고요, 모두들 행복하시길...(제가 봐도 이글 정말 뜬금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