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도 농구를 사랑한다. 태극마크는 여전히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늘 국가대표의 자부심이 있었다. 한 번 더 그 느낌을 느끼고 싶다."부상의 여파로 2016년 코트를 떠났던 이승준이 3X3 코트에서 다시 한 번 국가대표의 꿈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은퇴 이후 시간이 흘렀지만 이승준의 실력은 여전했고, 그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태극마크에 성큼 다가선 이승준이었다. 국내 최고의 빅맨으로 이름을 날리다 2014년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이후 하락세를 탔던 이승준은 2016년 SK나이츠와 재계약에 실패하며 정든 코트를 떠났다. 아쉽게 은퇴를 선택했던 이승준은 이후 가정을 꾸리며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러나 몸은 코트를 떠났지만 코트를 향한 이승준의 열정은 그대로였다. 부상의 여파가 있었지만 은퇴 이후 3X3 코트에 종종 모습을 나타냈던 이승준은 일본 3X3 무대에서 활동 중인 최고봉, 신윤하, 남궁준수 등이 소속된 'WILL'이란 팀에서 활동하며 농구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2016년 3X3 코트에서 종종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이승준은 오는 6월 프랑스 낭트에서 열리는 3X3 세계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FIBA 3X3 코리아투어 2017 서울1'에 출전하며 새로운 농구 인생의 시작을 알렸다. 이승준의 인기는 여전했다. 이승준이 경기장에 등장하자 대회에 참가한 많은 선수들이 사진 촬영을 부탁하며 이승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은퇴 이후 부상에서 회복한 모습을 보인 이승준은 한 차원 높은 플레이로 자신을 지켜보는 팬들에게 화답했고, 팬들 역시 환호성을 지르며 여전한 이승준의 플레이에 열광을 보냈다.
부상 이후 새롭게 농구를 즐기고 있다고 밝힌 이승준은 "30년 동안 농구를 했다. 은퇴를 했지만 농구를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하다. 어린 시절 친한 친구들과 즐겁게 뛰어다니며 농구를 즐겼던 초심으로 현재의 농구 인생을 즐기고 있다. 부상의 여파로 은퇴를 했지만 은퇴하고 나니 거짓말처럼 아픈 곳이 없다(웃음)."라며 최근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은퇴 이후 한국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는 이승준은 "은퇴 이후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완벽하게 쉬고 있다. 백수이다(웃음). 은퇴 이후 푹 쉬면서 한국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일상적인 대화에는 문제가 없지만 전문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선 공부가 필요했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지도자 생활이나 농구계에서 일하고 싶은 꿈이 있다. 그 때를 대비해 한국어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내가 몸담았던 삼성, 동부, 모비스가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을 보며 기분이 좋기도 했지만 농구를 향한 내 안에 뜨거운 감정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밝히기도 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출전했다고 밝힌 이승준은 "은퇴 후에도 농구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조금씩 감각을 유지하고 있었다. '국가대표'란 단어는 언제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태극기가 달린 유니폼을 입을 때면 늘 자부심이 생겼다. 한 번 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싶었다. 운 좋게도 협회에서 이번에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준 덕분에 다시 한 번 국가대표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예전과 무대는 달라졌지만 다시 한 번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세계무대에 도전해보고 싶다. 다음 주 시합까지 소화해야 최종 우승 팀이 결정되지만 최선을 다해 반드시 정상에 서겠다."라며 다시 한 번 국가대표에 도전하는 자신의 의지를 피력했다.
3X3 무대에 선 이승준은 시종일관 진지한 플레이로 코트에 나섰고, 그의 진지한 플레이는 높은 수준의 경기를 연출했다. 엄청난 환호가 있던 프로 코트는 아니었지만 국가를 대표하고 싶다는 그의 자긍심은 아마추어 코트에서도 존중받기에 충분해 보였다. 이승준의 국가대표 재입성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하지만 아마추어 무대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그의 플레이는 분명 기대감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5월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펼쳐진 FIBA 3X3 코리아투어 서울1에서 이승준이 속한 WILL은 4전 전승으로 OPEN 카테고리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의 규정상 5월13일과 14일 펼쳐지는 FIBA 3X3 코리아투어 2017 서울2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야만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