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 중 반드시 거친다는 유격 혹한기..
어느 해 5월 상병이 되고 중순에 유격이 잡혔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대원 중
유격을 경험한 병사들은 후임들에게,
마치 인간으로 갔다가 살인병기가 되어 나올 것처럼 썰들을 제껴대는데..
각 분과의 고참들 격은 유격조교 교육을 4일간 출퇴근 식으로
겪고 나서 하루 일과를 소화하느라 마찬가지로 고된 후임들을
일자형 통막사에서 서라운드로 이 가는 소리+두고보자는
엄포를 놓아 대는데 그 기세가 부모의 원수 대하듯 하는 거임..
자연히 유격경험이 전무한 쫄따구들은
위축+한번 하지 까짓것
이라는 마음으로
드디어 유격 바로 전 주말에 사고를 치고 맘.
육군두발 규정이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양옆
깔끔히 치고 윗머리 15미리 가량으로 알고 있음.
보통 최소 12이상은 되어야 혐오스럽지 않은 정도가 됨.
유격 경험이 없는 상병급 중심으로 죽음의 3미리 깎기가 시작됨
상병이상 된 자는 6미리 그 밑 짬밥으로 그 미만으로
머리들을 다 깎았음. 나름대로 유격을 죽기살기로 열심히 받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었는데,
여하튼 단체로 강백호 눈깔을 하고서
생활관을 향해 가니 자빠져서 흡연장에서 아딸과(아이스딸기)담배한대 태우던 악마새끼 내 투고놈,
응딯이 긁으며 테레비 보던 개말년도
축구를 하려고 군용축구화를 신는 그 밑 짬밥들도
적잖이 놀란 기세.
생활관은 중대가리들로 가득하였음
그렇게 유격 입소행군을 하고 유격대대에 도착해 짐을 푸는데
대대장이 일련의 이 중대가리들을 보고 한마디 하심
대대장: 야 너네 머리 왜 그래?유격 싫다고 반항하는거야?
이발병 누구야?포대장 머리 꼴들이 이게 뭔가?
그 사건으로 그 분기 이발병 휴가는 날아간 우리들의 머리카락처럼 짬이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