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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베팅액보고 깜짝놀랐다" FA 이정현 향한 KCC와 동부의 동상이몽
게시물ID : basketball_77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연인
추천 : 0
조회수 : 105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21 15:51:18

“이렇게까지 많이 써내야 할까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상대가 어찌 나올지 불안했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상대편 베팅 금액을 보고 깜짝 놀랐다.”

2017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이정현(30) 영입을 두고 맞붙은 전주 KCC와 원주 동부 구단 관계자들의 반응은 똑같았다. 샐러리캡(23억원) 안에서 가용할 수 있는 최대금액을 영입의향서에 적어내면서 이만하면 이길 수 있을리라 여겼는데, 그게 아니었다. 첫 해 연봉 최고제시액 기준 10% 안에서 두 구단이 경쟁하게 됐고, 이제 공은 주인공인 이정현의 손으로 넘어갔다.

두 구단의 제시액 차이는 총액을 기준으로 보면 큰 의미가 없다고 할 만큼 근소한 차이로 알려졌다. KBL 최초로 연봉 10억원을 넘기는 선수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올만큼 경쟁이 뜨겁다 보니 9억원을 훌쩍 넘기는 수준에서 경합이 이뤄졌다. 2015년 문태영이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받은 8억3000만원이 종전 KBL 최고액 연봉이었다.

연봉이 최우선 조건이 아니라면 다음은 이정현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다. KBL이 허용한 공식 협상테이블에서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첫 만남은 두 구단 모두 22일 오후로 잡혔다. 이정현의 결심에 따라 이날 그의 행로가 결판날 수도 있고, 다음 만남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KCC는 이정현을 영입하면 다음 시즌 매우 강력한 우승후보로 자리잡게 된다. 하승진, 전태풍, 안드레 에밋 등에 슈터 이정현을 더해 베스트5 퍼즐을 꿰고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현대전자의 뒤를 이은 역사와 전통의 명문구단이라는 점, 광주 출신인 이정현의 연고권팀이라는 점도 KCC가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다.

동부는 이정현이 핵심선수가 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우승 전력은 아니지만 사실상 마지막 시즌을 보내는 김주성과 호흡하며 팀을 만들어갈 수 있다. 신인 시절 KGC에서 우승을 함께 하고,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 이상범 감독이 사령탑이라는 점도 내세울 거리다.

오리온과 결별한 포워드 김동욱(35)을 놓고 경합하고 있는 서울 삼성, 부산 KT의 경쟁도 그에 못잖다. 오리온이 제시한 3년 4억5000만원에 대꾸도 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온 김동욱에 베팅한 두 구단 관계자들 역시 “상대 베팅액에 놀랐다”는 반응이다. 김동욱과 두 경쟁 구단의 만남도 22일로 잡혔다. 협상자리에는 KBL 관계자가 입회한다.


출처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52115414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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