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가 이정현의 보상선수로 누굴 지명하게 될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프로농구 FA 최대어였던 이정현은 KCC와 계약기간 5년, 보수 9억 2천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KCC는 이정현을 영입하며 단번에 우승후보로 올라섰다는 평가다. 하지만 보상 FA인 이정현에 대한 보상이 이전 소속팀 KGC인삼공사에 이뤄져야 한다.
KGC는 KCC로부터 보상선수 1명과 이정현의 지난 시즌 보수(3억6천만원) 50%(1억8천만원), 또는 이정현의 지난 시즌 보수의 200%(7억 2천만원)를 받을 수 있다.
KGC가 선수를 지명할 경우 KCC는 선수 1명을 내줘야 한다. KCC가 지정할 수 있는 보호선수는 자동포함 되는 이정현을 포함해 총 4명을 묶을 수 있다.
KCC는 26일까지 KBL에 보호선수 4명을 통보해야 한다. KCC 선수들로서는 팀을 떠날지 모르는 불안감에 휩싸여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KBL 역대 보상 이적 사례는 얼마나 있었는지 알아보았다.
KBL 최초의 보상 이적 사례는 우지원(전 모비스)이었다. 2002년 SK 소속의 서장훈이 FA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SK는 삼성의 우지원을 보상선수로 영입했다.
당시 우지원은 삼성의 주전슈터였고, 대학 1년 후배 서장훈의 영입으로 팀을 옮겨야 했다. 우지원을 영입한 SK는 곧바로 현금 1억원을 더해 모비스의 김영만과 트레이드를 했다.
2003년에는 김훈이 SBS에서 SK빅스로 이적을 했고, SBS는 SK로부터 보상선수로 석명준을 받아왔다.
2005년에는 현주엽이라는 거물이 FA시장에 나왔다. KTF 소속이던 현주엽은 LG로 이적했고, KTF는 LG로부터 장신포워드 송영진을 보상선수로 받았다. 송영진은 이후 KTF의 주축으로 성장했고, 2006-2007시즌 준우승을 이끌며 KTF(이후 KT로 팀명 변경)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현주엽과 대학동기인 신기성도 2005년 FA를 통해 TG삼보에서 KTF로 이적했다. 신기성은 KTF의 야전사령관으로 활약하며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었다.
TG는 KTF로부터 3점슛이 좋은 손규완을 보상선수로 영입했고, 손규완은 TG의 외곽에 큰 힘을 불어넣어줬다. 손규완은 정확한 3점슛으로 2007-2008시즌 동부(TG에서 팀명 변경)의 우승에 기여했다.
2006년엔 조상현이 KTF에서 LG로 이적했다. 이에 KTF는 LG로부터 임영훈을 보상선수로 받아와다. KT&G 소속이던 김성철은 전자랜드로 이적했고, 전자랜드는 김일두를 보상선수로 받았다.
2007년에는 지금도 회자되는 프랜차이즈스타의 충격적인 보상 이적이 나왔다. 바로 이상민 현 삼성 감독이다.
삼성에서 FA로 풀린 서장훈은 KCC로의 이적을 택했다. 이적 중 이유 하나가 바로 대학 선배이자 절친한 형인 이상민과 함께 뛰기 위함이었으나, 삼성에서 이상민을 보상선수로 선택하며 두 선수의 만남은 물거품이 됐다.
당시 팀의 프랜차이즈스타였던 이상민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한 팬들의 원성이 대단했다. 결국 이상민은 삼성에 2차례 준우승을 안겼고, 은퇴 후 코치를 거쳐 삼성의 감독으로 올라섰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회자되는 보상선수의 레전드 사례로 꼽히고 있다.
가장 최근 보상 이적이 나온 사례는 2010년이다. 모비스에서 FA로 풀린 김효범은 5억3천만원이라는 거액을 받고 SK로 이적했다. 이에 모비스는 SK에서 노경석을 보상선수로 받아왔다. 이후 김효범은 KCC를 거쳐 지난 시즌 다시 친정인 모비스로 돌아오는 운명을 맞았다.
<KBL 역대 보상 이적 사례>
2002년
FA 서장훈(SK->삼성) =>> 보상선수 우지원
2003년
FA 김훈(SBS->SK빅스) =>> 보상선수 석명준
2005년
FA 현주엽(KTF->LG) =>> 보상선수 송영진
FA 신기성(TG->KTF) =>> 보상선수 손규완
2006년
FA 조상현(KTF->LG) =>>보상선수 임영훈
FA 김성철(KT&G->전자랜드) =>>보상선수 김일두
2007년
FA 서장훈(삼성->KCC) =>>보상선수 이상민
2010년
김효범 FA 모비스 → SK (보상선수 노경석)
출처 |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5261423201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