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할까, 해줄 수 있을까 고민만 하다가,
그래도 무엇이라도 해보자라는 마음에
오늘
진도체육관 임시 유가족 대기소,
목포 한국병원 故 박지영님 빈소에
다녀왔습니다.
(故 박지영님은 선장이 탈출한 배에서 마지막 선원으로써 남아 방송과 탈출지원을 하셨다 알려진.....)
감사히도 회사차원에서 지원해준 금액 +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아주신 금액으로
목포 이마트에서 구매한 미리 대책본부와 협의한 물품을 차에 터지듯 싵고 가다가,
아무래도 진도 체육관에 자원봉사나 물품이 우리(코레일)가 처음은 아닌듯 해서
길목의 목포 한국병원에 먼저 들려서 조문 하였습니다.
사촌오빠분이 조촐한 빈소를 지키고 계셨고, 역시나 눈이 아주아주 선한 분이셨어요.
저와 일행(코레일 청년이사회 회장 부회장)은
이름과 소속을 차마 못밝히는
죄인아닌 죄인으로 깊이 절 올리고 왔습니다.
다음 진도체육관으로 향하여 아수라장 속에 지원물품을 내려놓고 왔구요...
국가시스템차원이 아닌, 기업과 단체, 개인차원의 온갖 라면이며 생수들, 음식들, 지원센터와 자원봉사자들 보며...
알 수 없는 복잡한 심정을 느끼고 왔어요.
이것은 절망일까요, 희망일까요....???
저의 행동이 무엇을 대단히 변화시킬 순 없어요. 더 큰 역할은 전방위에서 행동하는 분들께 부탁드리구요..
전 단지,
그 유가족대기소와 빈소가 썰렁한 것 보다야
우리가 왔다는 모습, 같이 기도하고 있다는 모습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건 얄팍한 자기위안이 아닙니다. 그냥 그래야만 한다는.....이유없는 내 안의 당연함입니다. )
그곳은 지옥이였지만,
저는 기적을 바랍니다.
기적을 기도하지만,
기적이 필요없는 세상을 기도합니다.
(1. 자세한 사진은 찍고 싶지도 않았고....이정도 간략한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2. 故 박지영님 빈소는 발인 등의 사정에 의해 변경된다 하니 참고하시길)
사진1. 트렁크에 뒷좌석까지 빽빽히 실어주신 목포이마트 직원님 감사드립니다.
이 멋진 분은 그날 아침 이미 목포이마트 전직원 + 근처 다른 회사2개 연합 하여 각종 생필품을 전달 및 정리 자원봉사를 다녀오셨다 합니다. (경황이 없어서 존함까지 기억은 못합니다......)
사진2. 먼발치에서 찍은 목포한국병원.
(멀리 경찰천막, 취재천막, 각종 단체의 봉사천막이 보이네요
멀리서 찍는건 당연하겠죠)
사진3. 가는 여정입니다. 왕복 4시간 반 씩 약 9시간 운전하였습니다.
사진4. 진도체육관 입구.
사진5. 진도체육관 정문. (이 세상은, 절망입니까, 희망입니까...? 알 수 없습니다. )
사진 6. 내부. (설명생략)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