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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현미경]2017년 NBA 기량 발전상의 주인공은?
게시물ID : basketball_78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연인
추천 : 0
조회수 : 29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27 10:28:21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NBA의 새로운 행사인 NBA 어워즈의 각 부문 후보들이 나왔다.

NBA 어워즈는 올-NBA 팀을 제외한 기존의 MVP, 올-디펜시브 팀, 올해의 수비수, 올해의 식스맨상, 신인왕, 올해의 감독상 등을 시상식 형태로 하루에 수상자를 발표하는 시상식이다.

각 부문의 최종 3인이 발표됐는데 대체적으로는 예상 가능한 선수들이 각 분야에서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그 중 이번에 다뤄볼 MIP(Most Improved Player, 기량발전상)의 최종 후보 3인 역시 공개가 됐다. 야니스 아데토쿤보, 루디 고베어, 니콜라 요키치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지난해에는 포틀랜드의 C.J. 맥컬럼이 전년 대비 약 19분이 늘어난 평균 출전시간, 14점이 늘어난 평균 득점, 3개가 늘어난 평균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꽤 놀라온 성적 상승을 이뤄냈고, 2위인 켐바 워커와 큰 격차를 보이며 수상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에는 사상 첫 만장일치 MVP였던 스테픈 커리가 그 이전 시즌 역시 MVP였음에도 불구하고 MIP에서까지 표를 얻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에 비해 올해 기량 발전상의 최종 3인의 경합은 꽤나 치열한 느낌을 준다. 고베어, 요키치, 아데토쿤보 모두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3인 중에서도 가장 유력해 보이는 선수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바로 밀워키 벅스의 아데토쿤보다.

밀워키의 제이슨 키드 감독은 지난 시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부터 아데토쿤보를 본격적으로 밀어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 아데토쿤보를 밀워키의 포인트가드라고 천명할 정도로 그에게 공을 쥐어주는 시간을 늘릴 것을 암시했다.

물론 이 211cm의 선수는 올스타 투표, 올-NBA 팀 투표 등에서 모두 포워드로 분류되긴 했지만 그가 공을 쥔 채 밀워키의 공격 조립이 시작되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아니었다.

밀워키는 시즌 초반과 중반에는 크리스 미들턴, 미들턴이 돌아온 후에는 자바리 파커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며 100% 전력으로 시즌을 치러내지 못했다. 이러한 밀워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때까지 시즌 내내 팀의 자리를 지켜줬던 선수는 바로 아데토쿤보다.

아데토쿤보는 80경기에 출전하며 평균 35.6분 22.9점 8.8리바운드 5.4어시스트 1.6스틸 1.9블록을 기록했는데 이번 시즌 NBA에서 평균 20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1.5스틸 1.5블록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아데토쿤보가 유일했다. 이렇듯 1차 스탯에서 아데토쿤보가 보여준 다재다능함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레퍼런스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2차 스탯에서도 그의 성장은 눈에 띄었다. 우선 한 선수가 코트 위에 있을 때의 공격 점유율을 나타내는 USG%가 전년도 22.3%에서 28.3%로 늘어나며 공격 비중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비중만 늘어난 것은 아니다. 18.8에서 26.1로 늘어난 선수 효율성 지수(PER)와 12.4의 누적 승리 기여도(WS), 3.2에서 6.9로 증가한 대체 선수 대비 가치(VORP)가 그의 성장을 증명하고 있다. 해당 수치들의 리그 순위를 살펴보면 PER과 WS는 10위, VORP는 4위를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안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아데토쿤보도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개인 반칙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2015~16시즌에는 258개의 반칙을 기록하며 총 반칙 수에서 1위에 올랐고, 이번 시즌에도 이 부분에서만큼은 개선을 이루는데 실패했다.

경기당 3.1개의 파울은 드마커스 커즌스,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에 비하면 양호하지만 두 선수는 리그에서 경기 당 반칙 수가 가장 많다. 개인 반칙에 관해 이들과 비교되는 것 자체가 문제다.

이번 시즌 아데토쿤보는 5반칙 경기가 12번, 파울 아웃된 경기가 4번이나 있었는데 팀을 이끌어나갈 선수가 이렇게 반칙을 많이 한다면 그 팀은 정규시즌은 어떻게든 버틸 수 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크게 힘을 쓸 수가 없다.

실제로 리그에서 손꼽히는 포워드 자원인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 카와이 레너드가 이번 정규시즌에서 5반칙 이상을 기록한 경기는 각각 3회가 전부이다. 두 번 파울 아웃당한 제임스를 제외하면 레너드와 듀란트는 경기를 개인 반칙 누적으로 이탈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아데토쿤보가 향후 본격적으로 경쟁해야할 선수들이 제임스, 듀란트, 레너드라고 본다면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 NBA MIP의 가장 유력한 주인공이 아데토쿤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출처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52708350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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