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백코트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필라델피아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패트릭 밀스(가드, 183cm, 83.9kg)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밀스는 이번 시즌 후 샌안토니오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지난 2014년 여름에 샌안토니오와 계약기간 3년 1,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고, 이번 시즌이 끝나는 데로 이적시장에 나오게 된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2016년 여름에도 샌안토니오의 마누 지노빌리 영입을 시도했다. 실제로 지노빌리의 마음이 조금은 흔들렸던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에는 샌안토니오에서 오랜 기간 동안 코치로 자리매김했던 브렛 브라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지노빌리는 어린 선수들의 귀감이 될 수 있는 선수인 만큼 지노빌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지노빌리는 샌안토니오에 잔류하기로 했다. 샌안토니오가 계약기간 1년 1,400만 달러의 계약을 제시했고, 합의했다. 당초 지노빌리는 지난 2015년 여름에 계약기간 2년 45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선수옵션이 포함되어 있었고, 지노빌리는 자유계약선수가 됐고, 다시 샌안토니오에 남았다.
필라델피아가 지난 여름에 이어 이번에도 스퍼스 가드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밀스도 주전 선수로는 손색이 없는 기량을 갖추고 있고, 다가오는 2017-2018 시즌에 확정된 샐러리캡이 무려 1억 300만 달러인 만큼 밀스도 규모가 큰 계약을 노릴 확률이 높다. 필라델피아는 밀스가 바라는 몸값을 충분히 채워줄 수 있다.
이미 필라델피아는 프런트코트는 어느 정도 단단히 다졌다. 조엘 엠비드, 다리오 사리치, 벤 시먼스로 이어지는 센터와 포워드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경험을 갖춘 밀스와 같은 가드가 합류한다면, 필라델피아의 재건 속도가 좀 더 속도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여름에 지노빌리 영입전에 뛰어든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밀스는 지난 2009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데뷔했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2라운드 25순위로 밀스를 호명했다. 지명 이후 밀스는 D-리그를 오가기도 하는 등 포틀랜드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계약기간이 만료된 이후에는 샌안토니오와 계약했고, 지난 2014년 여름에 재계약을 통해 스퍼스맨으로 거듭났다.
지난 2012-2014 시즌에는 샌안토니오의 키식스맨으로 확실한 역할을 해주면서, 샌안토니오가 5번째 우승을 차지하는데 자신의 몫을 다했다. 지난 2007년 이후 좀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샌안토니오였지만, 밀스가 벤치에서 큰 힘을 보탰다. 이는 밀스의 생애 첫 우승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에는 80경기에 나서 경기당 21.9분 동안 9.5점(.439 .413 .825) 1.8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우승 당시 시즌보다는 못하지만 지난 2014-2015 시즌 이후 3년째 자신의 기록을 끌어올리고 있다. 즉, 우승 당시 경기력에 근접한 상태이며 이제는 주전으로 나서도 될 만한 경기력을 회복했다고 봐야 한다.
그런 만큼 필라델피아가 지난 여름에 이어 이번에도 확실한 스퍼스 출신 가드를 수혈하길 바라고 있다. 더욱이 브라운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는 만큼 누구보다 밀스가 뛰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밀스도 이제는 주도적인 농구를 펼치고 싶다면 필라델피아가 매력적인 곳이 될 수도 있다.
FA 영입이 반드시 필요한 필라델피아는 현재 밀스 외에도 카일 라우리(토론토), J.J. 레딕(클리퍼스), 오토 포터(워싱턴)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에 포착된 선수들 중 포터를 제외하고는 모두 가드로 가드난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이들 중 최소 한 선수는 반드시 붙잡아야 전력상승을 도모할 수 있다.
출처 |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5271121499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