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 찾기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을 선택한 후 망설이지 않고 이오리를 적었던 나...
표지와 일러스트 등을 인쇄해서 책갈피 등으로 사용하며 좋아라 하며 덕질을 시작했었습니다.
삭제가 많이 됐단 걸 알고 원서와 정발을 구매해서 정발의 말풍선 칸만 오려서 원서에 붙여서 볼까 까지도 진지하게 고민할 정도 였으니
좀 심각했죠.
아이즈가 완결이 난 이후에도 최애캐는 꽤 오랫동안 변함없었는데요.
그러나 최애캐는 변하게 되고.
딸기100%가 국내에 6권정도가 정발됐던 시절 7권을 보고 난 후 나온데까지 구매 후
비밀번호 찾기의 답변이 츠카사로 바뀌는 데에는 한순간 이었습니다.
이 후로 굉장히 오랫동안 "츠카사 헉헉 츠카사 헉헉" 하면서 몇년을 보내는데요.
(창피한 것도 모르고 수영복만 입은 표지를 당당하게 집어서 영광도서나 교보문고 급의 대형서점에서 당당하게 샀었습니다.
제목부터가 또 쩔어주는데 이것도 직원에게 당당하게 "딸기100% 13권 어딨어요?" 등으로 물어봤드랬죠..)
그렇게 나올때마다 사고도 매주 스캔본을 따로 찾아보며 한주 한주 기다리는 고통을 여기서 처음 느껴봅니다.
(이번편도 츠카사가 안나왔어ㅠㅠㅠㅠㅠ 막 벽치고 난리남... 그렇다고 나오면 X나 좋아서 또 벽침...)
이 심각한 흑역사를 새벽4시부터 갑자기 잠이 깨서 쓰고있다니....
하지만 후반부에 빡치게 하는 전개와 그 예쁘던 그림체가 점점 후져지고 해서 정이 떨어져 1~18권까지 모두 초판본을 갖고 있던 제가
19권은 한정판 소식을 들었음에도 관심도 안가지고 나중에야 3판본인가 그걸로 구입합니다.
이 이후로 덕질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거진 10여년 가까이 지난 지금
아... 또 헉헉되게 하는 만화가 나오다니... 후.....
그 화집이 넘길수록 벗는다고?... 후...
휴덕은 있엇도 탈덕은 할 수 없는가 봅니다.
그래도 마도까를 덕질하는 시대에 있었던 사람이 다시 덕질하게 된 것 보다야 낫잖아요? (찡끗)
님들은 헉헉되게 했던 덕질의 시작을 알렸던 흑역사의 첫페이지를 장식한 캐릭터가 뭐가 있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