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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서 사회 문제를 다루는 어려움
게시물ID : art_165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D
추천 : 4
조회수 : 4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22 19:37:29
"사회 비판적 작업, 사회 문제를 양념, 혹은 주제로 삼는 작업은 작가의 밑천이 가장 훤히 드러나는 작업입니다.
오노레 도미에, 뱅크시, 바바라 크루거, 한스 하케, 신디 셔먼 등 사회/정치적 문제를 다뤘던 작가들만 봐도 그 이후의 아류들과 비견될 만한, 그리고 시대를 초월한 탁월함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사회 비판적 작업을 한다면 앞서 언급한 작가들을 뛰어 넘을 순 없을지라도 그들과 동등한 위치에 서 있다는 자각을 해야 합니다.
사회 문제를 다룬 작품들을 크리틱할 때 가장 흔한 질문이라고 한다면 '관객이 이것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혹은 감상할 것인가를 어디까지 생각했느냐' 입니다. 사회 문제는 메시지입니다. 단순한 미적 경험이 아니라 사람의 반성적 사고를 자극해야 합니다.
오노레 도미에가 그린 3등 열차를 예로 든다면, 그걸 본 사람들은 단순히 캔버스에 그려진 사람들의 형상을 감상하는데 그치지 않습니다. 자신의 일상을 되돌아보고 '3등 열차'라는 사회적 함의를 생각하게 됩니다. (예시 그림은 한 번 찾아 보십시오.)

물론 장도리의 박순찬 화백처럼 사회 문제를 폭로와 해소의 코드로 풀어내는 방법도 있고, 박이소처럼 은유를 통해 풀어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방법적인 부분만 다를 뿐이지 이들은 자신이 선택한 사회 문제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고 자기 안에서 반론의 반론을 반복한 후에 어느 정도 논리의 개연성을 작품 안에서 견고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니 사회 문제를 어설프게 건드리거나 멋으로 생각하는 어린 작가들은 정작 작품이 만들어지고 나서 크리틱을 해보면 엉망일 수밖에 없습니다. 
조금만 원론적인 질문에 접근하거나 논리의 비약을 들춰내면 그 공백을 관객이 채우도록 합니다.
소위 '해석의 자유로움'이니 '관객의 몫'이니 하는 변명들이 크리틱에 등장하면 그 친구는 밑바닥을 보인 거라고 보면 되는 것이죠.
그런 성글은 작품은 '현대미술의 무규정성' 안으로 숨겨질 리가 없습니다. 그걸 존중할 필요도 없고요. 자기 작품의 논리적 헛점과 공백은 남보다 작품을 만든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입니다.
그걸 따끔하고 예리하게 지적하는 것이 크리틱 참여자, 동료들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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