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의 팬들은 골든스테이트의 자자 파출리아 선수와 구단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일부 언론에선 고소라고 표현했지만, 내용을 보면 형사적 조치를 취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7만3000달러(약 8200만원)의 손해를 배상해달라고 민사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이다.
사연은 이렇다. 7전4선승제로 열린 2016∼2017시즌 플레이오프 3라운드 1차전 3쿼터. 샌안토니오의 에이스인 카와이 레너드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그러자 골든스테이트의 마크맨인 파출리아가 슛을 견제하기 위해 손을 들고 레너드 쪽으로 두 걸음쯤 다가갔다. 그런데 파출리아의 두 번째 스텝이 공교롭게도 레너드의 착지점에 놓이게 됐다. 이 과정에서 레너드는 파출리아의 발을 밟아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이전부터 발목이 좋지 않던 레너드는 결국 더 이상 뛸 수 없게 됐다. 경기 내내 20점 이상을 앞서고 있던 샌안토니오도 레너드의 부상 퇴장 이후 갑자기 흔들리며 패하고 말았다. 이에 분노한 샌안토니오 팬들이 손해배상까지 청구하게 된 것이다. 원고(샌안토니오 팬들)측의 변호를 받은 변호인은 ‘파출리아의 행위로 샌안토니오의 경쟁력이 심각하게 훼손됐고, 원고들이 구매한 시즌 티켓의 가치도 현저히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출처 |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6080546031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