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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는 가라
게시물ID : sisa_5076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봄밤공기
추천 : 1
조회수 : 4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29 17:45:34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 곳까지 내 논

아사달과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지금 나라상황에서 국민의 심정을 너무나도 잘 표현해주는 신동엽시인의 시이기에 올려봅니다.

나라의 상황에 대한 심정을 표한거라 좋은글 게시판보다는 시사게시판에 올렸는데, 게시판이 맞지 않으면 자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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