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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
게시물ID : sewol_226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만년살이
추천 : 1
조회수 : 30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30 02:58:35
 
내 살다 살다
이 나라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똑똑히 인명 경시 풍조를 도드라지게 볼 수 있을 줄이야.
 
나는 사람이라면 최소한의 양심? 아니 본능으로
생명을 가지고 장난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말장난도 정도가 있지
한시바삐 구조에 나서야 될 인간들이 사람 생명이 왔다갔다 하는 그 순간에
 
뭐가 어쩌고 저째?
 
그게 한두목숨도 아니고 수백명에다가
심지어 시간이 있었음에도 그 사단이 나게 두는게 말이 되나?
 
정말 4월 16일부터 TV에서 나오는 모든 것들이 믿기질 않고, 어처구니가 없고
하여간 뭐가 많이 없다.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그 놈의 사람 욕심 때문에 다 집어 삼켜진 건지 눈꼽만치도 보이질 않는다.
 
내가 왜 내 일에 지치고 업무에 빡이 도는데 이놈의 TV와 인터넷을 통해 접하는 소식에서마저도
지칠 수 밖에 없게 만드냐...
 
왜 이런 불행한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희망은 안 주고, 좌절과 불안만 야기하게 만드냐...
 
성금으로도 장난치는 쓰레기들이 판을 치는 이 시국에
나랏님?이 진정으로 하셔야 될 일이 뭔지 좀 아셨으면 좋겠다.
 
그렇게 내 나라, 내 나라 하면서 뭘 내놓으라고만 하지 말고
이럴 때 제대로 우리나라가 어떤 나란지 보여줬음 좋겠다.
 
 
물론.. 무진장 많이 늦었고
여지껏 해놓은 꼬라지가 아.. 진짜 이 글을 쓰기까지 지운 욕이 몇갠지 모르겠다.
 
국민을 위해 움직이는 국가는 영화나 드라마 속에만 있나?
아니면 이 지구상에 존재 하는데
내가 태어난 나라만 운 나쁘게 하필 이런건가?
코흘리개 꼬맹이들도 아니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안산에서 나고 자라 이 사건을 함부로 왈가왈부 하기가 꺼려져서
친구들과도 먼저 얘기를 꺼내지 않고 친구들도 자연히 그러고 있어줘서 고마운데...
 
오늘 그 실종자.. 분의 동영상을 통해
나 또한 저 곳에 있었으면 그 투박한 음성.. 방송에 따를 수 밖에 없었을 거라 생각하니
소름이 돋더라.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에게 교육 받은 그대로, 그 음성 그대로 따르는게 당연하다는 생각.
'나라면 도망쳤을 거야.' 라는 생각을 조금도 할 수 없겠더라...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다. 엄청 아프다.
 
삼가 고인의 명복과
실종자 분들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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