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표님과 얽힌 일화 한편을 소개시켜 드리고자 합니다.
4.13 총선 때 저는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으로 서울 중구 성동(을)에 출마했습니다.
뒤늦은 출마로 인해 당시 국민의당 후보였던 정호준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한창 진행중이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정호준 후보는 우리당에서 19대때 국회의원을 지낸 분이지만 사정이 있어 컷오프가
되었고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던 상황입니다.
문대표님께서도 당연히 저를 지원해 주시기 위해 제 지역구에 오셨고 저를 도와주던 분들이 이지수 후보와
함께 문대표님이 유세차에 올라가 손을 들어줄 것을 제의하였습니다.
그 때 문대표님 말씀이 “정호준 후보도 우리와 함께 고생을 했던 분입니다.
지금 이지수 후보의 손을 들어줄 수는 없습니다.
단일화에 성공하면 그 때 다시 와서 꼭 손을 들어주겠습니다”고 대답하셨습니다.
그 당시 맘이 급한 저로서는 “그래도 자기 당 후보인데…”하며 조금 아쉬워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문대표님의 깊은 뜻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 정말 원칙이 철저하신 분이구나!
저 역시 10년 넘게 살았던 미국을 떠나 한국으로 오자마자 시민단체 생활을 하면서 나름대로
원칙을 지킨다고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승리하고픈 맘에 원칙을 벗어나려 했던 것입니다. 부끄러웠습니다.
그 이후 저는 문대표님의 그런 생각과 자세에 완전한 팬이 되었습니다.
이런 분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나라도 장래가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무조건 자기편이기 때문에 이기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편이어도 원칙에 맞아야 지지해 주는 분이었습니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승리를 향해 가는 과정도 아름답고 원칙에 맞아야 한다는 지도자…
바로 우리나라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입니다.
아마 이러한 그 분의 원칙이 우리당의 다른 대권주자들을 절대로 비난하지 않는 원인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지금도 제 나름대로 문대표님을 도와드릴 방법을 고민중입니다.
결과만이 아니라 가는 과정마저 중요시하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박대통령에 대해 “명예로운 퇴진” 이야기를 하셔서 비난을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문대표님 입장에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 분은 오랜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노무현 대통령님을 참담하게 잃었습니다.
바로 옆에서 그 비극을 온 몸으로 참고 견뎌야만 했습니다.
정치도 사람을 “살리자고” 하는 것입니다.
누구를 “죽음”으로 몰아간다면 제가 아는 문대표님은 아마 단호하게 반대 하실 겁니다.
그런 뜻에서 이야기 하신 것이 아닌가 제가 감히 추측해 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100% 실화입니다 ^^
[공감하신다면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대표님의 진면목을 조금이라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