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기분이 많이 울적해요
이제 복학하고 24살인데
해놓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그저 평범?아니야 한심한 지방대생일뿐이고
엊그제 내 인생 처음으로 학교주관 토익시험을 봤는데
여태까지 그래도 내 인생에서 시험보는 도중에 포기한 적은 없었는데..
50문제 남겨두고 무슨말인지도 모르고 뭐가 정답인지도 구분도 안가는데
그냥 다 찍고..
무엇이 되고 싶은지는 잘 모르겠고
취업난은 힘들다고만 하고들..
밀린 과제들은 옆으로 밀어버리고
하루종일 애니만 보는 나
정말 하릴도 없이 후회와 자책만 반복하는 나
정말 볼게 없어서 페이트제로 보는데
이 아저씨 정말 괜찮은 것 같아..
나에게도 이런 아버지나 선생님이나 친구가 있었더라면
하는 바람만 있을 뿐이고
아니야 어쩌면 있었는데 내가 두 귀 모두 두 손으로 막고서
들으려하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었을거야
나란놈은 그러고도 남을 놈이니까..
하..아....
바람은 시원하다
하늘은 어둡기만 하구나
애태워도 소용없다는거 알고 있는데
지금이 내 인생의 진면목이 아닌걸 알고 있는데
그래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을 찾아내서 당당하기만 할 수 있다면
싫어도 해야만 하겠지. 그래야 할거야..
하지만 뭘해도 스스로 남과 친구와 비교해서
못난 나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친구들의 근황
왁자지껄하고 행복한 친구들의 모습
물론 그 뒷면에는 어두운 면도 있겠지
하지만 난 저런 밝은 면조차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