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일단 재미 있습니다.
범죄 영화나 조폭 영화 혹은 정치 영화들에 익숙하다면 부담 없이 빠져들 수 있게 시작합니다.
범죄영화라면 큰 이익을 볼 수 있는 하나의 건수가 생긴것이고
조폭영화라면 보스의 부재로 누군가 그 자리를 차지할 기회가 왔습니다.
그 사건을 둘러 싸고 여러 인물들이 나오고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른 개인의 입장이 이리저리 바뀌기도 합니다.
주로 군부 내부의 인물들이 나오고 직접적 힘이 부딛히기도 하고 정치적 술수등이 나옵니다.
연출도 좋고 짧게 나오는 조연들이 많지만 모두 확실한 케릭터를 가지고 연기도 잘해서 그런면에서도 볼만합니다.
중간중간 좀 진부해 보이는 장면들은 영화의 질을 떨어뜨린다기 보다
오히려 관객들이 보고 있는건 현실이 아니라 영화라는걸 느끼게 만드는 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보는 동안은 재미있는데 마지막 사진찍는 장면이 나오고 그후 인물들에 대해 설명이 나오면서
급격하게 현실로 돌아오면 몸이 살짝 더워지면서 열이 올라옵니다.
좋은 영화들이 늘 그렇지만 영화가 끝나면 우리 속에서는 또다른 무언가가 시작됩니다.
사람마다 다르고 나이 때마다 다르겠지만 무언가 생각하게 만드는 에너지를 주는 영화임에 틀림 없습니다.
씁쓸한 점은 아.가리에 가득 먹을걸 넣어준다면 누구든 쿠데타에 동조 할 수 있는게 인간이라는 걸 떠올리게 해 준다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