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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3분컷 더 티켓 마스터
게시물ID : pony_665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타초콜릿
추천 : 6
조회수 : 62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5/06 21:36:18
3분컷 더 티켓 마스터

트와일라잇이 애플잭의 농장일을 도와주던 때였다. 아침부터 애플잭을 따라 사과를 따던 트와일라잇은 미숙하지만 최선을 다해 그녀를 도왔고, 결국 점심때가 되서야 일을 마무리 지을 수가 있었다. 두 포니는 등에 사과가 가득 담긴  커다란 바구니를 지고 마지막 사과들을 보관소로 옮기는 중이었다.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트와일라잇. 내가 과수원의 골든 딜리셔스를 점심 전 까지 전부 다 딸 수 있는지 빅맥이랑 내기를 했거든. 내가 이긴다면 오빠는 그래니 할머니 옷을 입고 시내를 걷는다고 했어. 헤헤."

"전혀 문제없지. 그래도 점심에 끝나서 다행..."

"빠른 전개를 위해 대화는 생략한다! 꾸에엑."

그 때 느닷없이 등에 타고있던 스파이크가 구역질을 하더니 불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불 세레에 트와일라잇은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며 고개를 숙였다. 불은 곧 연기처럼 피어올라 한곳으로 모이더니 편지의 형태로 바뀌었다. 스파이크는 공중의 편지를 낚아챘다.

"공주님의 편지?"

트와일라잇이 말하자 스파이크는 편지를 피고 읽기 시작했다.

"트와일라잇 스파클에게. 이번 캔틀롯에서 열리는 그랜드 갤로핑 갤라에 널 초대하고 싶구나. 네 친구들은 스파이크까지 포함해 7장이지만 니가 고민하고 괴로워하는걸 지켜보고 싶어서 2장만 넣는다. 괴로움에 일그러진 네 표정을 볼 때 마다 난 흥분되거든. 그럼 이만 줄이겠다. 셀레스티아 공주가."

스파이크가 편지를 다 읽자 편지 사이로 황금색 티켓이 두장 삐져나왔다. 트와일라잇과 애플잭은 티켓에 시선이 고정되더니 눈이 휘둥그레졌다. 둘은 약속한듯 서로를 쳐다보며 환희에 외쳤다.

"그랜드 갤로핑 갤라 티켓!"

"세상에나 그랜드 갤로핑 갤라라니... 무도회도 분명 멋지겠지?"

트와일라잇은 캔틀롯에 자라고 공주의 제자인 주제에 한번도 갤라에 가본 적이 없다고 했다. 캔틀롯의 알아주는 책벌레였던 트와일라잇이 친구의 파티도 거절했는데 갤라에 갈리 만무했다. 그녀가 지금 느끼는 감정도 갤라에 가고싶다는 열망보다는 그저 멋있을 거라는 막연한 동경뿐이었다.

반면 애플잭은 갤라에 대한 엄청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갤라에 가는 상상에 푹 빠지며 입가에는 미소가 배시시 번졌다.

"멋지다는 말로 표현할 수 없어. 내가 만약 그곳에서 사과 가판대를 연다면 포니들이 우리 맛있는 음식을 날이 새도록 사먹을거고, 그 돈이면..."

쿵!

애플잭의 장황한 설명은 거기서 그쳤다. 하늘위로 떨어진 레인보우 대쉬가 그녀를 깔고뭉갰기 때문이다. 애플잭은 바닥에 쓰러진채 얼굴은 대쉬의 엉덩이에 짓눌려있었다.

"지금 그랜드 갤로핑 갤라 얘길하는거야?! 나도 데려가줘!"

대쉬의 등장에 놀란 트와일라잇은 뒷걸음쳤다.

"대쉬! 깜짝 놀랐잖아! 대체 어디서 나타난거야?"

"난 항상 쉬는 시간이면 스윗애플에이커에 숨어있어. 애플잭을 스토킹하거든. 그보다 갤라 티켓이 있다고 했지?! 날 데려가줘!"

"하지만 애플잭도 데려가 달라고 했는데..."

"무슨 소릴 하는거야? 나랑 애플잭을 데려가 달라고! 그 갤라에서 나와 애플잭이 가고... 난 애플잭에게 고백을 할거야. 그리고 그 날밤 우리 둘은 선을 넘는거지 흐흐흐흐...."

레인보우 대쉬가 음흉하게 웃으며 발굽을 비볐다. 자기밑에 깔린 그 포니가 기절해 있는건 아는건지 대쉬는 망상을 멈추지 않았다. 트와일라잇은 주춤주춤 뒷걸음 치더니 대쉬가 안볼때 뒤를 돌아봐 달리기 시작했다.

"미안해, 애플잭!"

트와일라잇은 눈물을 머금고 도망갔다. 차마 놔두고 온 친구의 죄책감에 그녀는 뒤조차 돌아보지 못했다.

트와일라잇은 무작정 뛰쳐나와 스윗 애플 에이커를 빠져나왔다. 농장에 있었던 일이 끔찍한 악몽이라고 생각하며 잊어버리려고 했다. 한참을 달린 그녀는 달리는 것을 멈추고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어느새 포니빌 광장으로 온 그녀는 아무 일 없다는 듯 평화로운 포니빌에 이질감을 느꼈지만 이내 마음은 금새 평온해졌다. 트와일라잇은 눈을 감으며 쉼호흡을 했다.

"그래... 일단은 먹고 생각하자. 배가 고픈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아."

트와일라잇은 슈가큐브코너로 들어가 닥치는대로 주문을 하기 시작했다. 한 상 가득 음식으로 채운 테이블은 보기만해도 군침이 멤돌았다. 아침부터 농장일을 도와준 트와일라잇은 아무것고 먹지 못해 배가 등에 붙을 지경이었다. 맞은편에 앉은 스파이크도 티켓을 책상위에 올려놓고 입맛을 다시며 먹을 준비를 했다.

"아, 그랜드 갤로핑 티켓이 요기잉네?"

그녀가 컵케익에 입을 대는 순간 옆에서 들리는 말소리에 멈춰버렸다. 그녀는 놀란 얼굴로 고개를 들어 포니를 쳐다봤다.

"뭐라고요?"

그녀의 옆에 있던 포니는 다름아닌 핑키 파이였다. 핑키는 티켓을 집더니 트와일라잇을 보며 씩 웃었다.

"자눼으을 스승이신 셀...레기 미테서 이라고이치."

트와일라잇은 음식을 먹을 마음이 사라진건지 핑키를 똑바로 노려보고 있었다.

"요태카지 날 미앵한 고야?"

핑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논. 그리고 짜네가 선택해야하는 굿또 알고잇치. 자네눈 계획때로 티켓을 포니빌에 있눈 친구에게 전하라고."

"그만해, 핑키! 밥 먹는데 이게 무슨 짓이야!"

트와일라잇은 정신을 차리며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방금 뭔가에 홀리듯 자기도 모르게 말을 해버렸다. 핑키는 평소처럼 웃더니 목소리도 원래대로 돌아왔다.

"장난이야, 트와일라잇. 그런데 이게 왠 티켓이야? 이거 진짜 그 그랜드 갤로핑 갤라 티켓이야?"

"뭐?! 그랜드 갤로핑 갤라?!"

핑키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다른 테이블에서 들렸다. 때 마침 점심을 먹고있던 래러티와 플러터샤이가 벌떡 일어서더니 트와일라잇 앞으로 달려왔다. 그리고는 눈을 번쩍이며 테이블에 올려진 티켓에 눈을 떼지 못했다.

"트와일라잇, 달링! 난 꼭 갤라에 가야만 해! 왜냐면..."

래러티는 설명을 시작했다. 어쩌구 저쩌구.

"나도 꼭 가야만 해! 거기에는......."

플러터샤이도 설명을 시작했다.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우린 꼭 갤라에 가야만 해!"

설명이 끝난 둘은 트와일라잇을 향해 동시에 외쳤다. 트와일라잇은 방금 전 스윗애플에이커에서의 혼란스러운 기억이 다시 상기되기 시작했다. 그 혼란스러움은 친구들의 재촉과 굶주림으로 난잡하게 커져갔다.

트와일라잇은 바닥에 쓰러진채 괴로워했다. 그런 그녀의 상태는 무관심한지 세 포니들은 트와일라잇 앞에 섰다. 플러터샤이는 트와일라잇을 내려다 보았다.

"으... 으으으..."

"티켓 내놔."

"드... 드리겠습니다."

"! 필요 없어!"

플러터샤이는 잠시후에 조용한 목소리로 덧붙였다.

"내 말은... 그러니까... 네가 곤란하다면 꼭 나한테 줄 필요는 없다는 뜻이야."

"으아아! 선택을 못하겠어! 너희들 모두가 다 가고싶은 정당한 이유가 있잖아! 생각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배고픈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트와일라잇이 폭발하여 소리쳤다. 모든 포니들은 그제서야 자기가 너무 많은 압박을 억지로 강요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포니들은 숙연해졌다. 스파이크만을 제외하곤.

"그럴 때는 한가지 방법 뿐이지!"

스파이크는 테이블에 놓인 건초와 컵케익을 집고는 트와일라잇의 입안에 쑤셔넣었다. 트와일라잇은 갑자기 입안에 들어온 음식물을 거부했지만 이내 받아들이고 천천히 씹기 시작했다.

가게에는 트와일라잇이 쩝쩝대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다른 포니들은 숨을 죽인채 트와일라잇을 보았다. 그 분위기는 조용하다 못해 경건했다.

"그래, 이제 알겠어. 두뇌 광회전!"

트와일라잇은 발굽을 머리에 대고 사색을 시작했다. 두뇌광회전에 대해 설명하자면 쉽게 말해 트와일라잇이 극도로 정신을 집중해 찰나의 시간동안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이다.

우선 티켓은 두장뿐이고 친구들은 총 5마리이다. 레인보우 대쉬같은 미친게이는 빼고 4마리라고 하자. 호구가 아닌이상 두장으로 6마리 모두 갤라에 데려갈 수 없는다는 사실은 당연히 알고있다. 그러므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가장 데려가야만 하는 친구를 선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정답이 아니다. 맨 처음 공주님의 편지를 잘 보면 공주님은 내 곤란한 모습을 보며 흥분하는 변태이다. 더러운 공주님... 나 공부했을때 몰카 그렇게 설치하더니... 어쨌든 중요한건 공주는 일부러 나한테 두장의 티켓을 보내준 것이다! 그러므로 공주님에게 편지를 보내 티켓 내노라고하면 끝나는 문제다. 즉 스파이크한테 편지 보내라고 시키면 된다.

"여기가 스팟이다!"

생각을 마친 트와일라잇은 소리를 지르더니 뒷발굽으로 스파이크를 있는힘껏 찼다. 스파이크는 안면에 강타한 발굽을 맞고 뒤로 날아라 굴러 떨어졌다.

"트와일라잇 너 괜찮아...?"

"너가 약한 것은 아니다. 너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내가 있을뿐."

다른 포니들 입장에서는 생각에 잠기다 갑자기 스파이크를 패버린 꼴이었다. 핑키 파이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트와일라잇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웃기 시작했다. 포니들은 트와일라잇이 미친건가 생각했다.

"스파이크, 편지 적어줘."

얼굴에 발굽자국이 찍힌 스파이크는 부들부들 떨며 펜을 잡았다.

"공주님, 지금 보고있는거 다 아니까 빨리 티켓 더 보내세요. 그리고 이번 교훈은 '컵케익을 구워서 건초와 드셔보세요.' 입니다. 유어 뻬이쓰뿔 스튜던트 트와일라잇 스빠클."

결국 편지를 보낸 트와일라잇은 티켓을 모두 받고 친구들에게 나눠줬다. 그리고 모두가 행복해했다. 애플잭만 빼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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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초심으로 돌아가 아무 생각없이 써봄.

내일 포니 국내 더빙 3화하는 기념으로 써봤습니다! 최대한 원작에 가깝게 리메이크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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