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레기들 덕에 한국에서 커제의 이미지가 많이 좋지 않죠?
오늘 대국후 인터뷰 입니다
이세돌이 커제를 꺾고 우승했다.
13일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열린 2018 해비치 이세돌-커제 대결에서 이세돌 9단이 293수 만에 흑1집반승하며 우승했다. 상금 3,000만원과 함께 부상으로 현대자동차 소형SUV ‘코나’를 받았다.
국후 두 기사가 간략하게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 커제 9단에게 이세돌 9단은 어떤 존재인가?
“선배님을 어린 시절부터 존경해 왔다. 여러 번 결승대결을 벌였는데, 내가 여러 번 이기긴 했지만 단판승부에선 이세돌 선배님이 승리하셨다.”
- 두 기사 모두 알파고와 대국해 봤다.
(커제) “중요한 건 이세돌 9단은 한판 이긴 적 있지만 나는 한판도 이기지 못했다는 점이다. 동질감을 느끼면서도 조금은 다른 점이다. 내가 알파고와 당시에 뒀다면 어떤 기회도 얻지 못했을 것 같다. 동질감은, 우리 둘만이 알파고와 정식으로 겨뤄본 사람이니 행복하다는 거다.
내가 알파다고와 뒀다면 어떤 기회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오늘은 ‘인간’과 대국했으므로 후반에 실수를 기대하기도 했던 것 같다. 오늘 승부에서는 이세돌 선배님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셨다. 존경한다.”
(이세돌) “알파고와 대국 당시 나는 준비가 잘 되어 있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바둑은 인간과 인간이 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좀더 바둑의 본질에 가까운 것 같다. 하지만 이미 인공지능은 우리 곁에 있다. 인공지능의 실력이 날로 강해지고 있는데, 커제 9단 같은 훌륭한 기사가 좀 더 기량을 닦아서 인공지능을 이겨주길 기대한다.”
- 상대전적에서 밀리고 있었는데, 이긴 소감?
“커제 9단이 훌륭한 기사라 상대전적에서 밀리는 건 당연하다. 대국 전 내가 이곳이 홈그라운드라고 말은 했지만 커제 9단이 나를 생각해 홈에서 이렇게 양보해줄 줄은 몰랐다. ^^. 앞으로도 커제 9단과은 대기사와는 승패에 연연 않고 한판한판 두어가고자 한다.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