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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식의 야구노트] 300만 관중 두산·LG, 광고수입 0 서울시 독식
게시물ID : baseball_788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친일척결
추천 : 0
조회수 : 67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5/13 15:31:16
 
이런 기사가 올라왔는데...사실 여부를 확인 해야 할 것 같네요
 
 
 
우리나라에선 개인 또는 기업이 체육시설을 만들거나 소유할 수 없다.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운동장은 공공·문화체육 시설로 분류되며 건설·보수·유지의 주체는 국가 또는 지자체여야 한다.

 공공재이며 문화체육 시설인 운동장 중 전국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곳이 있다. 잠실종합운동장 내 잠실야구장이다.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홈구장인 이곳은 연 140억원을 번다. 2012년부터 서울시는 매년 잠실야구장 광고 대행권으로 103억원, 위탁료(구장 사용료)로 25억5000만원씩 벌고 있다. 주차장 수입도 10억원을 넘는다. 서울시는 수입 중 20~30%를 잠실야구장 개·보수를 위해 재투자한다. 나머지는 경기가 안 열려 황량하기만 한 잠실종합운동장을 관리하는 등 다른 체육시설에 쓴다.

 프로야구 9개 구단 가운데 구장광고 수입이 ‘0원’인 구단은 LG·두산뿐이다. 지방은 물론 서울시 소유인 목동구장을 쓰는 넥센도 수십억원의 구장광고 수입을 올리고 있다. 잠실야구장 광고단가는 다른 구장보다 몇 배 비싸지만 돈을 버는 건 서울시와 광고대행업체뿐이다. 서울시는 ‘법대로’ 집행하고 있다. 문제는 그 법이 1970년대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광장이나 운동장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걸 꺼렸던 시대에 제정된 법이 2014년 프로야구를 규제하고 있다.

 다행히 프로야구 전체가 이 법에 막혀 있지는 않다. 올해 완공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의 총 공사비 994억원 중 300억원을 KIA 구단의 모기업이 부담했다. 대신 KIA 구단은 25년 동안 구장운영권(구장광고·매장운영 등)을 얻었다. 넥센은 연 20억원을 서울시에 내고 별도의 구장광고 영업을 한다.

 연간 300억원가량의 운영비를 쓰느라 적자를 면치 못하는 야구단을 각 지자체가 돕는 것이다. 이게 가능한 건 상위법 아래 시행규칙 등을 통해 융통성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오직 잠실야구장만 ‘법대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관중은 LG 129만 명, 두산 115만 명이었다. 포스트시즌과 시범경기까지 더하면 매년 300만 명 정도가 잠실에서 야구를 즐긴다. 시민들에겐 최상의 복지다. 잠실야구장 인근 상권도 덩달아 살아난다. 치킨과 맥주를 먹고, 좋아하는 팀과 선수를 응원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건 건전한 에너지 분출이다.

 미국의 뉴욕양키스타디움은 2009년 뉴욕시 부지에 세워졌다. 양키스는 구장 사용료로 연 10달러(약 1만원)만 낸다. 대신 양키스가 뉴욕을 떠나면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다른 구단들도 공짜에 가까운 조건으로 야구장을 쓰고, 광고영업을 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 규모는 우리와 다르지만 야구팀이 주는 행복과 자부심은 크게 다르지 않다.

 잠실야구장이 막대한 광고수익을 올리는 건 프로야구가 열리기 때문이다. LG·두산에 광고권을 주고, 서울시가 수익의 일정 비율을 받는 게 상식적이다. 실무 공무원들도 잠실야구장 광고권을 전액 서울시가 가져가는 건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법대로’ 하면 연 103억원을 버는데 이를 마다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이건 서울시장과 시의회가 풀어야 할 문제다. 6·4 지방선거를 앞둔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도 이 문제에 대해 한번쯤 생각했으면 좋겠다.

김식 기자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025&article_id=0002333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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