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죽고싶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관심 받고 싶어서 남긴 글이 아니라 약이며 유서며 모두 준비된 상태였고, 나는 결국 오래살지 못 할 운명인가보다 모든걸 체념한채 마지막으로 내가 어떻게 얼마나 힘들어서 죽음을 택했는지를 죽기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누군가에게는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어서 몇 줄 적었습니다.
그 뒤로 달리는 댓글..
열심히 살라..
남는 사람을 생각해라..
자신을 사랑하라..
마음 차분해진 지금은 정말 감사하고 과분한 응원이지만 이 때만 하더라도 '난 죽는게 답이구나' 굳힌 마음은 변함이 없었고, 눈 앞에 놓인 물 한 모금이면 모든걸 끝낼 수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저를 무너지게 한 한마디..
걱정되서 계속 들어오고 있어요
이 한마디에 가다듬었던 마음이 한 순간 하염없이 복잡해졌고, 그 뒤로 같은 분이 달아주신 댓글
글쓴이님 하고 저하고는 모르는 사이인데도
저도 마음이 이렇게 아픈데
이렇게 힘들어하는걸 알면
글쓴이님을 사랑하는 분들은 얼마나 마음이 찢어질까요
너무 많이 흘려 더이상 나올 것 같지 않았던 눈물이 다시 터졌습니다. 삼십분을 아무 것도 못하고 그저 울기만 했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일년'님, 밤 늦게까지 고작 저라는 인간 다독여 주신거 너무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바보같은 생각으로 괜한 걱정 끼쳐드려서..
그리고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