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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일간의 전국일주 후기 및 정리]
게시물ID : motorcycle_80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장고팔사팔
추천 : 34
조회수 : 2711회
댓글수 : 37개
등록시간 : 2015/11/21 15:15:54

장고의 아홉수 전국일주 [후기 및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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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에 어울리만한 노래를 첨부하였습니다.
Michael Buble - Haven't Met You Y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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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주 전체 일정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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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발 -> 보현산천문대 -> 청송 -> 울진 -> 대관령 -> 정동진 -> 강릉 -> 양양 -> 설악산등반 -> 인제 -> 춘천 -> 가평 -> 서울 -> 안양 -> 용인 -> 평택 -> 당진 -> 벌천포 -> 태안 안면도 -> 보령 -> 군산 새만금 -> 광주 -> 담양 -> 진주 -> 임실 -> 지리산 등반 -> 순천 -> 보성 -> 목포 -> 제주도 -> 목포 -> 하동 -> 마산 -> 부산 도착

총 주행거리 3142km

총 여행기간 3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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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8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이제서야 여행기를 다 정리하였습니다.

20대 초반에 친구들이 다 오토바이를 타고 싶어할때

저는 왠지 스쿠터가 끌렸고 20대 중반이 되어서야 중고스쿠터 한대를 겨우겨우 업어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부터 스쿠터로 전국일주를 꿈꿔오고 매년 준비했지만

직장과 여러 문제로 항상 출발하지 못하다가 서른이 되기전에 꼭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떠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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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계획과 코스를 정하고 여행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별 준비없이 그렇게 출발을 했지만

그렇기에 더 많은 특별한 시간들을 가질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을 해봅니다.

여행을 하면서 왜 그동안 떠나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들과

아직 늦지 않았었구나 라는 두가지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고

인생에 잊지못할 추억을 쌓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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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 평소에 하지 못한 다양한 체험들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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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역 앞에서 밥을 해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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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이 얼마나 식성이 대단한지도 깨달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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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를 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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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높이의 번지점프도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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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가보고 싶었던 홍대 재즈 클럽도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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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길거리 공연도 실컷 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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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유니버시아드 경기도 관람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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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후원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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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슬아슬하게 화물칸에 스쿠터를 싣는 기쁨도 얻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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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속에서 락페를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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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스쿠버 체험 후원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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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텐트와 함께 굴러가는 경험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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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경치를 보며 승마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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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보트로 짜릿함을 느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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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마지막날에는 어쩌다 노숙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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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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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첫날 처음으로 직접 끓인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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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먹은 회덮밥 중 갑이였던 장호항의 회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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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지인에게 얻어먹은 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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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먹고 반해버린 홍대 일본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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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가는대로 두통이나 사버린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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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먹어본 족발 중 최고였던 한양 족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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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수애화 형님누나네에서 직접해주신 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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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에서 다시 만난 효범이가 사준 우렁이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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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정상에서 끓여먹은 생생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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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도착해 처음 먹은 전복뚝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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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목에서 재진이가 끓여준 인도식 홍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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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물고기 카페 소세지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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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의 명물 땅콩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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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마지막 식사 하동 재첩국

음식 사진들 지금보아도 군침이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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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행을 떠나며 느낀 것은 우리나라가 너무 아름답다는 것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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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산 천문대에서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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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가장 처음으로 감탄했던 장호항의 물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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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의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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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의 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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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을 잃게 만들었던 설악산 정상의 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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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힘들어하는 소양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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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가면 꼭 들리는 인사동과 삼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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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의미를 심어준 벌천포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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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외국 같던 그곳 전주 전동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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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덕분에 한적한 그곳 임실 치즈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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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을 주던 지리산 백무동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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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안개가 운치를 더한 보성 녹차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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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멈추게 만들었던 제주의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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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비자림의 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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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선운정사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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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맑아서 넋을 놓았던 돈내코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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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의 지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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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섭지코지의 어느 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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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도 여행에 의미를 더하였지만

자연보다도 더 여행을 빛나게 한것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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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설악산을 오른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신 홍회장님과 산악회 식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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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인제에서 만나 정을 나누었던 자전거 전국일주인 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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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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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나 민폐를 감당해 준 역시나 친구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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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잠자리와 음식을 한없이 챙겨준 신혜누나네 식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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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요리한 돈까스를 정성껏 대접해주신 근수애화 형님누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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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튜매를 통해 연락이 되어 오랜시간 정을 나눈 기연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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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에서 맛있는 소바를 대접해주신 소바집 토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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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에서 따뜻한 라면을 주셨던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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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첫날 즐겁게 밤바다를 즐기게 해준 형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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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목에서 만난 군인 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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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별을 함께 나눈 여울목 식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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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진을 주지 못한 데이빗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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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가 무엇인지 고찰하게 해주신 위미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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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혼자 해수욕하던 날 구제해준 여울목 식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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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렇게 떠난 여행은 내 자신을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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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해수욕을 즐기며 혼자만의 여행임을 다짐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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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관령에 도착하니 조금씩 외로워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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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파 그 외로움이 끝에 달하여 이런 사진이나 찍기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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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정상에서 운해를 바라보며 떠나길 잘했다는 생각을 백번은 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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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에게 숙소와 밥을 얻으며 감사함에 대해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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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에서는 고독을 느끼면서 더불어 낭만을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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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정상에 올라 안개빛깔의 정상에도 만족하는 법을 배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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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목포까지 비바람을 뚫은 자신에게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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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덕분에 제주에서도 태풍을 뚫고 서귀포까지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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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서는 등반시간이 정해져 있어 급하게 완등하는 쾌감을 느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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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여러번 다시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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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치고 여러번 다시 생각합니다.

오늘 떠난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노라고.

그렇게 다시.

 가질 수 있는 것들

왠지 갖추어야만 할 것 같은 것들을 내려놓고

다시금 떠나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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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아직 떠나지 못해 망설이고 있나요?



- 장고의 아홉수 전국일주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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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에서 바이크 게시판 눈팅만 하다가 혹시 도움이 될까 글 적어봅니다..^^
 
전국일주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좋겠네요.
 
혹시나 1일차부터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 제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hellojango/220384049511
 
보잘 것 없는 블로그라 광고로 생각하지는 않으시겠지만 혹 문제가 된다면 바로 내리겠습니다.
 
정말 너무 즐거웠던 것 같아요..^^ 내년엔 내륙쪽으로 해서 한번 더 떠나볼까 구상중입니다.
 
모두 즐거운 안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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