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와서 연기되기라도 하면 초반 기선싸움에선 스크가 많이 유리할 것 같습니다. 플옵에서 매 경기를 거칠때마다 점점 페이스가 올라와 지금은 절정에 달해있는 타격감을 그대로 살리며 투수진이 하루의 꿀맛같은 휴식을 더 취한다면 '너무 오래 쉬어버려' 경기감각이 어떨지 미지수인 기아보다 많이 유리할 것 같네요.
기아를 응원하는 입장이라(기아팬은 아닙니다. 전 삼성팬) 그런것도 있지만 이번 시리즈가 흥미롭게 흘러가려면 기아가 반드시 첫경기를 이겨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ㅂ'
이미 2연패의 벼랑끝에서 쾌조의 3연승을 올리며 분위기를 탄 스크 입장에선 만약 첫경기를 내준다 해도 분위기가 딱히 꺾이거나 하진 않을거 같으니까요. (큰 점수차의 대패를 한다면 또 모르겠지만 스크가 대량실점할 스타일의 팀은 아니죠;) 오히려 2패 후에도 3연승으로 올라왔다는 자신감과 리그막판 19연승의 여파로 까짓거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은 여전히 유지할거라 봅니다.
반면 기아 입장에선 오랜 휴식기로 인해 경기감각이 어느정도일지 미지수인 상태에서 첫경기를 빼앗긴다면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고 초조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기아가 첫경기를 잡는다면 두 팀 모두 '어디 한번 붙어보자!'하는 자신만만한 분위기에서 동등한 입장에서 혈전을 벌이며 명승부를 펼쳐주지 않을까..생각이 드네요.
뭐 어찌되었든 양팀 다 리그 1,2위를 차지한 강팀들이니 순간순간의 분위기에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거라 봅니다만 무대가 한국시리즈인 만큼, 매 경기 피말리는 명승부 혈전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작년,재작년 리그 최강자로 군림해온 스크와 올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 명가재건을 꿈꾸는 새로운 강자 기아.
무시무시한 타선 폭발력을 자랑하는 스크와 리그 최강 선발진을 자랑하는 기아.
비록 제가 응원하는 팀은 일찌감치 탈락했지만 한국 프로야구 최강자들의 승부답게 누가 이기든 멋진 경기 보여주길 기대해 봅니다. 양팀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