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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다? 촬영하다?
게시물ID : photolec_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iveseason
추천 : 3
조회수 : 84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6/15 18:47:57
똑같은 말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만...

살다보니....찍는다와 촬영하다,만든다 라는게 오묘하게 차이점이 생겼습니다.

저의 경우는 이렇게 구분 집니다.

1) 찍는다 
말그대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snap 사진입니다. 일상을 기록하는 용도입니다.
별도의 연출을 못하는 상황과, 연출 자체를 안하는 경우를 뜻합니다.
가장 좋은 예시로 아이의 사진입니다.
돌잔치 사진이나, 백일 사진등은 스튜디오나 아이들에게 특별한 의상을 입히고 촬영을 임하게 됩니다.
그건 찍는다라고 개인적으로 이제 생각을 안하게 되었습니다.

그건....연출된 사진이기에.....그래도 아이들의 사진은 연출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우스개 소리로 빛보다도 빠르게 움직이기도 하고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 연출된 사진보다는 그런 의도하지 않았던 찰나의 순간이 더 애뜻한 사진이 되기도 합니다.
포즈를 안 지은 자연스러운 상황. 웃긴 상황. 곤히 잠든 모습등...

이러한 일상을 그대로 담아내는것이 찍는다라고 생각합니다.




2) 촬영하다.
찍는다라는 것과 촬영하다라는 것은 사전적의미로는 같을 겁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오유에서 "와~" "금손이시네요" "왜 저는 저렇게 못 찍을까요?" 라는 사진들은

촬영을 하기위한 노고가 깃들인 사진입니다.

- 어떤 장면을 담아낼 것인지 고민을 하고,
- 어떤 각도에서 들이 대야 할지 위치를 정하고,
- 어떤 구도를 잡아야 할지 손으로 네모도 만들어 보고,
- 어떤 시간대에 찍어야 할지 고민하며 밥으로 시간을 보내고,
- 무슨 주제를 담을 것인지 안되는 철학적인 생각도 가지고,
- 용도가 있다면 더더욱 신경을 쓰는

바로 그런 사진들을 저는 촬영하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해돋이나, 산정상의 운무는.....
그 한장의 사진을 건져내기 위해, 등산을 몇시간 하고, 해가 뜨는 시간을 체크해가며
나름의 열정을 보태였기 때문입니다.

야경이란것도 누가 봐도 이쁜 사진은, 사진사의 열정과 노력이 덧붙혀야만 가능합니다.
모델의 촬영도 그 모델을 찍기 위해 출사를 나가야 하며, 인물에 대한 고찰이 있어야 더 나은 사진을 건져낼 수 있습니다.

무턱대고 셔터만 누른다고 사진이 잘나오기는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근데 요새는 카메라가 많이 좋아지기는 했습니다)

3) 만들다.
컴퓨터 기술과 사진기의 발달로 인해, 이제 사진은 만드는 과정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촬영된 원본이 훌륭해야 하는 전제도 있지만,
약간의 보정은 사진에 생명을 불어넣어줍니다.
색감을 약간 보정하거나,
과감하게 구도를 정리하거나,
색온도를 바꾸거나,
인물의 잡티를 보정하는것...

이러한 일련의 사진을 만드는 과정은 이제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현실이 되었고,
그렇기에 모든 휴대폰 카메라는 이 보정소프트웨어를 더 잘 만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잡설을 말씀드리는 이유는
사진 강좌게시판이 생기면서, 수많은 사진에 대한 강좌가 앞으로 게제되겠지만,

고민을 하고 많이 촬영을 하다보면 당연히 멋진 사진이 나온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사진에 후보정까지 가한다면, 정말 더 멋져질수 있다는 거지요.

스냅사진도 충분히 멋지고 훌륭한 사진이 될 수 있지만,
앞으로 사진 강좌게시판을 보시고 사진에 대한 열정을 보탠다면,
누구든지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낼수 있습니다.

사진강좌 게시판에 좋은 글을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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